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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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태
  • 승인 2015.05.01 00:00
  • 2015년 5월호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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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상스의 교향곡과 인기곡들의 향연

생상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협주곡, 교향곡,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명곡들을 남긴 후기 낭만파의 대표적인 작곡가다. 그는 총 5곡의 교향곡을 썼는데, 그중에서 우리에겐 3번 오르간 교향곡이 가장 유명하고, 실제 연주에서도 대부분 교향곡 3번만 연주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1번과 2번은 소외된 곡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생상스의 유년 시절과 젊은 청년 시절에 작곡했던 교향곡이기에 그의 음악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교향곡 1번은 그가 17세 때인 1852년에 작곡했는데, 훗날 이 곡은 베를리오즈와 구노의 격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교향곡 2번은 7년 뒤인 1859년에 24세 청년 생상스가 만든 교향곡으로, 1악장에 푸가를 적용한 곡이며, 1873년에 생상스가 명성을 얻은 후 초연되었다고 전해지는 곡이다. 1번과 2번은 곡의 완성도나 정확한 테마를 연상시키기보다는 시험적인 요소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생상스가 작곡한 교향시의 경우 베를리오즈의 후계자로 불릴 만큼 명곡들이 많았는데, 이 음반에는 추가 곡으로 그리스 신화가 배경이 된 교향시 ‘파에통’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이고 다채로운 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연주는 마르크 수스트로가 지휘하는 말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이며, 2013년 8월에 스웨덴 말뫼 콘서트 홀의 녹음이다.
생상스의 인기곡들인 교향곡 3번 ‘오르간’과 ‘죽음의 무도’, ‘사이프러스와 월계수’를 한 장의 CD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음반은 수록된 곡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목할 만한 2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에겐 바이올린 곡으로 익숙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오르간 편곡 버전으로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상적인 통념을 깨트리는 파격적인 연주인데, 뱅상 와르니에의 오르간 연주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로 교향곡 3번 ‘오르간’의 경우 많은 녹음들이 오케스트라와 오르간을 별도로 녹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홀에 설치된 곳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오르간이 대부분 교회에 설치된 경우가 많아서이다. 이 음반의 경우 연주 장소인 프랑스 리옹 오디토리움에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어 한 번에 녹음이 이루어졌다. 수록곡 중에서 아무래도 오르간 교향곡은 가장 인기 있는 명곡이자 최고의 오르간 곡이기도 한데, 뱅상 와르니에의 오르간과 레너드 슬래트킨이 지휘하는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통해 오르간과 오케스트라의 쉽지 않은 융화를 통해 완전한 곡으로 연주해 주고 있다. 그리고 워낙 큰 스케일의 곡으로 인식된 곡이지만, 이 음반의 연주는 과장 없는 스테이지와 소박한 연주를 통해 또 다른 생상스 교향곡 3번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곡 이외에도 사이프러스와 월계수를 포함한 생상스의 인기곡들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생상스 <교향곡 1, 2번 & 파에통>
마르크 수스트로(지휘)
말뫼 심포니 오케스트라
8.573138
연주 ★★★★☆
녹음 ★★★★☆

생상스 <죽음의 무도(에드윈 레메어 편곡), 사이프러스와 월계수, 교향곡 3번 오르간>
뱅상 와르니에(오르간)
레너스 슬래트킨(지휘)
리옹 국립 교항악단
8.573331
연주 ★★★★☆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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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5월호 -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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