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Sa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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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Samba
  • 신우진
  • 승인 2015.05.01 00:00
  • 2015년 5월호 (51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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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크 퀘벡

오디오파일용 음반 숍 점원이 들을 만하다고 해서 망설임 끝에 집어 들었다. 생소하지만 케니 버렐의 기타 연주에 기대를 걸었고, 거기다 재즈 삼바라면 좋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였다. 기대 이상이었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음반으로 알았다. 사실 60년 초반 작품으로, 그의 프로필을 읽어 보면 그다지 순탄한 삶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이크 퀘백은 이 음반을 녹음하고는 이듬해에, 평균 수명보다 일찍 세상을 뜨게 된다. 아무튼 그래서 이 음반을 유작으로 보기도 하며, 그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고, 원래 녹음 상태도 매우 좋다. 벤 웹스터를 연상시키는 걸걸하고 낮은 음색의 테너 색소폰이 묵직하게 삼바 리듬을 타면서 깔끔한 버렐의 기타 음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또 대조를 이루며 둘의 연주 스타일의 특색을 극명히 부각시키기도 한다. 밍밍하고 깔끔함만 강조하는 색소폰 연주가 익숙한 요즘, 진하고 걸걸한 호흡이 잔잔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들려오는 뛰어난 연주임에는 틀림없다. 이번에 새롭게 리마스터링해 더욱 뛰어난 음질을 들려준다. 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아이크 퀘백의 이 음반 꼭 들어보시기를. ‘숨겨진 보사노바 명작!’이라는 광고 문구와는 달리 알 만한 재즈 팬은 익히 아는, 감각적 표현력을 체크하기 위한 오디오용 음반으로 잘 알려진 명작이다.

아이크 퀘벡 <Soul Samba>
아이크 퀘벡(테너 색소폰)
케니 버렐(기타)
웬델 마샬(베이스)
윌리 보보(드럼)
가빈 마소(체케레)
GOOD3162
연주 ★★★★★
녹음 ★★★★☆

51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5월호 -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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