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Audio DirectStream 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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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Audio DirectStream DAC
  • 최성근
  • 승인 2015.04.01 00:00
  • 2015년 4월호 (51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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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기술과 능력을 보인 PS 오디오의 DAC

다이렉트 스트림 DAC의 재생음은 무척 풍성하며 자연스럽다. 위화감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악기가 난무하는 오케스트라의 표현도 음의 밀도가 무대 사이에 꽉 채워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리가 엉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리의 입자감이 아주 특이하다. 좋은 쪽으로 말이다.

‘짧은 시간 끊임없이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하이파이 컴포넌트가 있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USB DAC입니다.’ 어느 개그 프로의 코너를 따라 해봤다. 농담 같은 이야기지만 USB 오디오 DAC가 해가 다르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처음 24비트/96kHz의 PCM 오디오 처리가 가능했던 것이 1세대라고 한다면, 2세대는 24비트/192kHz PCM 처리가 가능했고, 여기서 2.5세대에서 DSD64가 처리 가능한 제품들이 나왔다. 이후 384kHz와 DSD128이 지원되는 3세대가 출시된 것이다. 여기까지가 커팅 에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USB 오디오 DAC이다.
PS 오디오라는 전원 장치 전문 회사는 몇 해 전부터 소스기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소개, 단숨에 경쟁자들을 추월할 수 있는 비밀 병기를 생산했던 것이다. 정확하게 1년 전 세상에 소개된 다이렉트 스트림 DAC이다. 신호 처리 방식을 제품명으로 가져다 썼을 정도로 획기적이다. 일반적인 USB 오디오 DAC와는 분명 차별화되는 방식을 채용했는데, 이는 PS 오디오가 직접 개발한 방식이다. 여기엔 기존 PS 오디오 개발 인력이 쓰인 것은 아니다. 테드라고 하는 디지털 오디오 전문 설계자를 영입한 것이다. 테드의 생각은 간단했다. 디지털 입력에서 PLL을 사용하지 않고 USB 오디오 입력 인터페이스는 그대로 두지만, 모든 회사들이 클록 신호의 품질을 위해 비동기 방식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클록을 별도로 두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마스터 클록에서 입력받는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서 클록은 무척 중요하다. 정밀도가 결정되기 때문. 물론 여기엔 온도나 전원부 품질이 워낙 중요한데 클록 제너레이터가 모듈화로 제작된 이유는 앞서 설명한 두 가지 때문이다. 문제는 위상 특성이다. 제 아무리 지터 노이즈가 적어도 위상 특성을 통일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PS 오디오 다이렉트 스트림은 위상 특성이 무척 뛰어난 클록을 마스터 클록으로 하여 USB 오디오 입력 인터페이스와 자신들의 디지털 입력, 그리고 업샘플링을 담당하는 회로에 공급한다. 여기서 다이렉트 스트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PCM이든, DSD든 관계없이 모두 28MHz에서 DSD 신호로 업샘플링된다. 참고로 DSD64가 2.8MHz의 샘플링 레이트를 가지니, 28MHz라고 하면 엄청난 결과물이다. 이 회로가 음질을 구현해 내는 결정적인 회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런 컨버팅 과정에서 음악 신호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 다이렉트 스트림은 66비트의 FPGA에 FIR 필터를 탑재했는데, 빠른 처리보다는 음질의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듬이 사용되었다. 실제 업샘플러라는 것이 대부분 스펙에 지나지 않아 오버 샘플링을 하지 않는 NOS를 강조하는 메이커도 나타났지만, 다이렉트 스트림 DAC는 정말 효과적이다. 예를 들자면 포맷을 가리지 않는다. MP3에서 듣기 역했던 디지털 노이즈(컴퓨터가 다채로운 음으로 인지하지 못해 인코딩을 단순화해서 생기는 문제)가 가미된 가요들도 그럭저럭 듣게 만들어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당히 문질러서 해상도를 낮추는 일종의 마스킹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리핑된 16비트/44.1kHz의 파일을 들을 때도 진가가 나타나는데, 디지털 프로세싱과 아날로그 증폭에서 희생되기 쉬운 작은 음악 신호가 훼손되지 않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단품 2만 달러 수준 또는 이상의 DAC에서 느낄 수 있는 배음이나 잔향이 아주 잘 표현되는 것이다. 음악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 약음 성분들이 희생되지 않고 표현된다. 이는 저가, 중가, 고가 제품의 성능을 구분짓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디지털 프로세싱에 S/N비는 무려 146dB에 이른다. 입력 소스에 상관없이 업샘플러 엔진이 전 대역에 걸친 노이즈를 평탄하게 만드는데, 일반적인 DAC의 스펙에 비교하면 수백배 뛰어난 수준(포맷에 따라 달라진다)이다.
요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1,000만원 이하 제품에서 풀 사이즈의 제품을 만나기 어렵고, 조작을 단순히 버튼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렉트 스트림의 모든 동작은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처리된다. 입력과 선택뿐만 아니라 출력 레벨까지 선택된다. 참고로 출력 레벨 조절은 하이엔드 DAC 메이커 중에서도 소수의 메이커가 지원한다. 다이렉트 스트림은 밸런스 기준으로 3.15V와 5.3V를 지원한다. 표시는 액정 창에 하이와 로우로 구분되는데,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의 입력 게인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 프리앰프 역시 증폭 회로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인에 따라 궁합이 안 맞는 경우가 있다. 특히 헤드폰 앰프에서는 높은 출력의 DAC가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로우 모드를 따로 세팅해 둔 것이다. 하지만 6V를 출력하는 메이커도 있고, 5.3V 출력이 좀더 다이내믹하고 더 나은 오디오적 쾌감을 실어준다. 이걸 보면 PS 오디오가 제품 기획부터 벤치마킹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다이렉트 스트림 DAC의 재생음은 무척 풍성하며 자연스럽다. 위화감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악기가 난무하는 오케스트라의 표현도 음의 밀도가 무대 사이에 꽉 채워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리가 엉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리의 입자감이 아주 특이하다. 좋은 쪽으로 말이다. 디지털에서 느낄 수 있는 맨들맨들한 소리가 아니라 아날로그에서 느낄 수 있는 첨예한 느낌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접한 USB 오디오 DAC 중 가장 위화감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PS 오디오의 다이렉트 스트림은 전 세계 매거진으로부터 상을 쓸어 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입원 엠케이사운드 (02)715-4585
가격 80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USB×1, I2S×2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지원 24비트/192kHz, DSD 2.8MHz·5.6M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25dB) 
출력 레벨 1.41V(+5dB, Low), 3.15V(Low), 2.81V(+8dB, High), 5.3V(+12dB, High) 
출력 임피던스 100Ω, 200Ω   THD+N 0.03% 이하   크기(WHD) 43×10×36cm   무게 1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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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4월호 -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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