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Jet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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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4.01 00:00
  • 2015년 4월호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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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담아내다

노이즈 캔슬링,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아왔다. 주위의 소음을 상쇄시켜, 음악만을 남긴다는 매력의 기능. 아무리 성능 좋고, 값 비싼 제품이라도, 시끄러운 곳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잘 들리지 않으니 볼륨은 더 올리고, 청력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비행기나 기차를 통한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제품들을 즐겨 사용하며, 여행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해외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블루투스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가지며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이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품들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블루투스만큼의 시장성은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하철이나 버스 이동이 잦은 국내 환경을 볼 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큰 효력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특유의 먹먹한 이질감과 배터리에 대한 번거로움, 높은 가격대 등 여러 요소들이 진입 장벽을 만들어낸 듯하다. 하지만 최근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은 이질감은 줄이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했고, 배터리 효율을 높였으며, 또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이전의 단점들을 확실히 개선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젊은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소울에서도 이런 장점들을 가지고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제트의 후속작, 제트 프로를 이야기한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이 아무래도 비즈니스맨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디자인되는 편이다. 하지만 소울은 특유의 디자인 감각으로 조금 더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전작 제트보다는 디자인적으로 확실히 더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하우징과의 철제 연결부인데, 2개의 ×자 포인트를 뚫어 놓음으로써 좀더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참고로 ×자는 전작 제트에서 주요 디자인 포인트이기도 했다. 하우징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특수 가공된 고무 소재를 채택했고,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어 소울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난다. 헤드 밴드 아래도 퀼트 느낌의 패턴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작은 포인트지만 시각적인 효과는 꽤 크게 다가온다.

패키지 구성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2종의 케이블과 파우치, 기내용 어댑터, 6.3mm 단자 등을 제공한다. 케이블은 1.2m로 착탈식으로 구성되었고, 리모컨 기능(재생·정지·볼륨 조절)의 일반 케이블과 99.99% 고순도 은도금 무산소 동선의 고급 케이블을 포함한다. 무게는 252g 사양으로 그리 부담되지 않는 수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AAA 건전지 하나로 구동된다. 하우징을 살짝 올리면 분리가 되는데, 워낙 일체감 있게 제작되어, 처음에는 어디로 건전지를 넣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건전지를 넣고, 버튼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하면, 버튼 사이로 푸른빛이 발광한다. 참고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간단히 설명하면, 마이크로 외부 소음을 녹음하고, 그 반대 파장을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킨다는 원리이다. 이 과정 덕분에 전원이 필요하고, 또 특유의 이질감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얼마나 자연스럽게 그 소음들을 상쇄시키고, 이질감을 없애며, 실제 음악 자체를 부각시킬 수 있는가가 노이즈 캔슬링 제품의 키포인트라 할 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4개의 마이크로폰을 채용하여, 고품질의 노이즈 캔슬링을 실행시키고 있는데, 특별한 이질감 없이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초기의 제품들이 패시브 기능을 포함하지 않아서, 배터리가 완전 소모되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는데, 제트 프로 역시 패시브 기능을 채용하여, 노이즈 캔슬링 기능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패시브로 음악을 들으면,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응급 시에만 들어야 할 것이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처음 들었을 때, 특유의 먹먹해짐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 멀미 증세까지 불러일으키며, 도저히 들을 수 없다는 확신마저 생겼던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기피하다가, 최근의 몇몇 제품을 들으면서 인식이 다시 한 번 바뀌었다. 이전 세대의 느낌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 마치 블루투스의 열약한 음질과 수신에 편견을 가지다가, 최근의 블루투스 제품을 듣고 완전히 매료되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소음은 훨씬 효율적으로 상쇄해냈고, 소리는 더욱 더 자연스러워졌다. 이질감에 대한 기분도, 차음 잘 된 헤드폰을 쓴 듯한 느낌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한참을 들었는데, 역시 그 어떤 고급기 못지않은, 노이즈 캔슬링으로 정리된 음악은 더욱 더 큰 매력을 선사한다. 밖에서 도저히 들을 수 없었던 클래식을 듣게 되고, 미묘한 악기의 변화에도 신경을 쓰게 한다. 소울 자체가 저역 성향의 헤드폰임에도 클래식을 듣게 하는 마력, 노이즈 캔슬링 기능 덕분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멋진 디자인에, 매력의 기능까지 포함한, 소울의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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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4월호 -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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