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레르보, 교향곡 2번,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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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레르보, 교향곡 2번, 엘레지
  • 장현태
  • 승인 2015.04.01 00:00
  • 2015년 4월호 (51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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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마데토야

존 스토가즈가 지휘한 레비 마데토야의 작품을 담은 음반이다. 작곡가 레비 마데토야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으로, 시벨리우스의 영향을 받은 핀란드의 작곡가이며, 핀란드의 민족음악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총 3곡의 수록되어 있다. 첫 곡인 교향시 ‘쿨레르보’는 그의 음악 성향을 잘 반영한 곡으로, 극적인 긴장감과 금관의 화려한 울림이 곡을 지배한다. 명확한 테마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교향시로, 시벨리우스의 곡과 비교되지만, 마데토야만의 멜로디와 관현악의 표현도 시벨리우스 못지않다. 교향곡 2번은 1918년에 있었던 핀란드 내전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각 악장의 표현들이 정확히 핀란드의 내전의 분위기를 여과 없이 표현해 주고 있으며, 침울하기보다는 복잡 미묘한 혼돈의 시간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주었고, 마지막 4악장에서는 비극과 함께 서서히 평온을 찾아가는 선율이 민속적인 테마와 분위기로 마무리되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짧은 엘레지가 담겨 있는데, 서정적인 곡의 분위기와 애절한 현악기의 테마가 쉽게 와 닿는다. 핀란드 출신 존 스토가즈가 지휘하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주목할 만한다. 각각의 주제와 표현력이 워낙 다채롭게 연주되었으며, 존 스토가즈의 핀란드 특유의 색채를 음악적으로 잘 반영한 연주다.

레비 마데토야 <쿨레르보, 교향곡 2번, 엘레지>
존 스토가즈(지휘)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ONDINE ODE 1212-2
연주 ★★★★★
녹음 ★★★★★

51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4월호 -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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