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CKB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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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CKB7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3.02 00:00
  • 2015년 3월호 (5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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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유닛의 매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하다

이들의 신제품 발표는 늘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는 편이다. 매해 제법 많은 수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성과 대중성에서 완벽한 기준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잘 읽는 업체 중 하나이며, 그 흐름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선보이는 제조사라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트렌드를 읽는다고 이런 시장성이나 브랜드 가치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남다른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다는 것인데, ‘50년 이상의 전통’, ‘특허의 오리지널 기술력’ 등으로 대표되는 곳, 바로 일본의 오디오 테크니카이다.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는 더욱 친숙한 브랜드일 텐데, 이제는 이어폰·헤드폰 브랜드로서의 명성이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어폰·헤드폰에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창출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데, 헤드폰 출시 40주년을 맞이하여 이번에도 주목할 만한 신제품들을 대거 출현시켰다. ATH-MSR7 헤드폰 등 많은 이슈 제품들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ATH-CKB70 이어폰을 소개한다.
또 하나의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다. 최근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들이 디자인적으로 일신되어,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번 ATH-CKB70 역시 그런 추세에 힘입어 새 디자인을 내놓은 것이다. 이전에는 원형 느낌의 하우징을 즐겨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과감히 직각의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게도 함께 출시된 ATH-CKB50과는 다른 디자인을 따르고 있는데, 대부분의 이어폰 제품들이 라인업에서 같은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색상은 레드와 블랙 투 톤 조합인데, 또 다른 제품으로는 그레이와 블랙 조합이 출시되어 있다. 참고로 ATH-CKB50는 고광택이 강조된 제품으로, 블랙, 블루, 골드, 레드, 화이트로 색상이 더 다양하다.

ATH-CKB 시리즈의 메인 카피를 보면, 제품의 콘셉트를 확실히 알 수 있다. ‘BA 드라이버의 고퀄러티 사운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는데, 두 제품 모두 10만원 아래로 가격을 책정하여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인 모델로 이해된다. IM 시리즈를 통해 오디오 테크니카도 본격적으로 BA 유닛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트리 제품인 ATH-CKB 시리즈를 선보인 것이다. 최근 일본 제품들이 싱글 BA 유닛을 적극 채용하여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하나의 유닛으로도 최적화된 밸런스 있는 사운드를 선사하는 것이 제법 이채롭다.
ATH-CKB70을 위해 대형 BA 유닛을 탑재했고, ATH-CKB50보다 더 큰 것을 사용, 소리의 퀄러티를 한층 더 높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달라진 것도, 아마 유닛 크기 차이에 따른 최적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 어쿠스틱 혼을 장착시켰는데, 덕분에 고역에 대한 접근성과 저역에 대한 반응이 뛰어나다.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 역시 나쁘지 않다. 귀 모양에 따라 고정될 수 있도록 이어 홀드 부싱을 부착한 것인데, 처음에는 조금 낯설더라도 한 번 장착해보면 꽤 근사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작은 하우징 덕분에 귀에 착용된 모습 또한 꽤 훌륭한 편. 실리콘 이어 팁은 4종을 제공하는데, XS, S, M, L의 구성이다. 케이블 길이는 1.2m로 고탄성의 엘라스토머를 사용했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제품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들 제품에서 크게 실망한 적이 별로 없다. 아마 가격에 가장 걸맞은 사운드를 제시해주는 첫 번째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가격에 대한, 또는 성능에 대한 기준점이 확실한 제조사라는 것이다. 그만큼 하나의 제품을 출시할 때 수많은 시장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ATH-CKB70 역시 그런 면모를 잘 보여주는데, 싱글 BA 유닛인 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운드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BA 유닛 특유의 중·고역, 그리고 해상력의 장점과 조금은 약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저역까지 개선하여, 근사한 밸런스로서 포장하고 있다. 질감에 대한 느낌도 아주 좋았는데, 입자감이 느껴지는 중역대와 포근한 온도감이 결합되어, 생기 있는 무대로 표현되었다. 자칫 차가워질 수 있는 소리도 제법 두툼하게 표현하여, 감정적인 표현도 꽤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조금은 거친 라이브 무대에서 이 제품의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났는데, 저역을 그리 강조하지 않고서도 라이브의 느낌을 어찌하면 잘 살릴 수 있는지, 해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IM 시리즈를 너무 좋게 들었기 때문에, IM 시리즈의 엔트리 제품들과 겹치지 않을까 생각되었는데, ATH-CKB 시리즈만의 매력이 분명 있는 듯하다. ATH-CKB70,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 

수입원 (주)세기AT (02)3789-9803
가격 9만3천5백원   유닛 타입 BA 유닛   임피던스 51Ω   음압 111dB 
주파수 응답 10Hz-15kHz   무게 5.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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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3월호 - 5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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