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열 GR의 위용에 감탄하다
상태바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열 GR의 위용에 감탄하다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5.02.01 00:00
  • 2015년 2월호 (511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9일 월간 오디오 시청실에서 진행된 새해 첫 시청회에서는 어마어마한 530리터의 용적과 140kg에 가까운 무게 때문에 눈으로 보기도 힘든 스피커인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열 GR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수입원인 사운드솔루션이 주최했는데, 웨스트민스터 로열 GR 스피커와 매칭하기 위해 자사에서 수입하는 기기 중 최고 제품을 엄선해서 시청회를 준비했다. 앰프로 유니슨 리서치의 플래그십 모델인 레퍼런스 프리·파워 앰프를 준비했고, 소스기기로는 오라클 오디오의 CD 2500 MK3을 준비해 웨스트민스터 로열 GR을 구동함에 있어서 조금의 부족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구성을 해 왔다. 그리고 이와 같은 최고의 제품을 연결하는 케이블 모두에 엥트레크 케이블을 동원했고, 엥트레크의 각종 전원과 접지 관련 액세서리까지도 사용했다.

웨스트민스터 로열 GR이 포함된 프리스티지 라인은 탄노이의 90여 년의 역사를 상징한다. 품위 있고 고풍스러운 멋이 있는 명품 가구와 같은 이미지가 특징인 프리스티지 라인의 제품들은 오랜 세월 유지되어 온 탄노이의 전통과 가치를 한눈에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얼마 전에 프리스티지 라인이 더욱 진화되어 새롭게 GR(골드 레퍼런스) 시리즈로 변경되었는데, GR 시리즈로 웨스트민스터 로열 GR, 캔터베리 GR, 켄싱턴 GR, 턴베리 GR, 스털링 GR의 총 5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GR 시리즈는 이전 프리스티지 모델과는 달리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졌다. 새로 개발된 유닛을 사용하며, 그에 맞춰 크로스오버도 새롭게 만들었다. 인클로저 역시 전통의 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디자인은 달라졌다. 프론트 패널과 캐비닛의 스타일이 다소 변경되어 있는데, 먼저 전면 배플에 새롭게 GR 각인을 새겼고, 금장의 네트워크 패널에 과거에 사용한 번개 마크를 새겨 넣었다. 그리고 GR 시리즈는 고전적인 사운드를 과감히 벗어 던졌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사운드 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프리스티지 시리즈의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고역의 디테일과 섬세함이 부각되며 다이내믹하고 현대적인 이미지의 사운드로 변화된 것이다. 그리고 시가 박스처럼 생긴 나무로 제작한 액세서리 상자를 제품에 포함시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 GR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인 웨스트민스터 로열 GR은 탄노이의 플래그십 모델인 킹덤 로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뉴얼되었다. 새로운 15인치 듀얼 콘센트릭 유닛은 미드·우퍼부가 쿠르트 뮬러 사의 멀티 파이버 페이퍼 콘과 트윈 롤 페브릭 에지로 제작되며, 마그넷으로 기존 알니코 자석보다 자기 에너지가 3배인 알코맥스-3을 사용했다. 2인치 크기의 트위터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의 역돔형 진동판을 사용하며 마일러 필름을 에지로 사용하고 구리 클래드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사용해 제작되었다. 네트워크는 PTFE 코팅의 99.99% 실버 단선 리드 와이어와 ICW의 클리어리티캡 MR 커패시터, 6N PCOCC 배선재로 제작되며, 조립 후 -190℃의 극저온 처리 과정을 거친다. 단자는 WBT-0703 넥스트젠을 사용한다. 인클로저의 기본 골격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하며, 호두나무 무늬목으로 마감하고, 고급 호두나무 원목으로 장식과 테두리를 만들어 붙였다.

웨스트민스터 로열 GR을 구동하는 앰프는 이탈리아 오디오 브랜드인 유니슨 리서치 제품으로, 그들의 플래그십 모델인 레퍼런스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다. 유니슨 리서치는 진공관 앰프와 하이브리드 앰프를 주로 제작하며, 진공관 앰프의 명가로 잘 알려져 있다. 디자인만으로도 오디오 애호가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제작사인데, 그들의 진공관 앰프에는 이탈리아의 목공 기술로 제작한 우드 패널과 진공관이 장착되는 상판에 스테인리스 스틸 커버를 부착하는 전통의 디자인이 있고, 그 디자인이 만들어 주는 이탈리아의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느낌이 인상적이다. 레퍼런스 프리앰프는 300B 진공관을 채용한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의 프리앰프로, 다양한 조합의 임피던스 매칭이 가능한 포노단을 채용하고 있다. 레퍼런스 파워 앰프는 채널당 4개의 845 진공관을 출력관으로 사용하며,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의 더블 페러럴 싱글 엔디드 모노블록 앰프로 100W의 고출력을 낸다.

51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2월호 - 511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