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MSR7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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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MSR7LTD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2.01 00:00
  • 2015년 2월호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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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테크니카의 40주년을 돌아보게 하는 또 하나의 명작

이들을 소개하려면 역사를 빼놓을 수 없다. 1962년의 시작, 무려 53년이라는 역사이다. 그동안 기술력과 대중성을 잘 접목시키며, 음향 기기로서의 최고의 업적들을 남기기도 했다. 카트리지, 톤암, 마이크, 헤드폰, 이어폰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들의 심벌 마크를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오리지널 기술들을 선보이며, 눈부신 경쟁력과 남다른 가치를 얻어내기도 했다. 이들이 그동안 만들어내고, 히트시킨 제품들을 나열하고자 하면, 어지간한 페이지로는 부족할 정도. 그만큼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또 그 시점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며,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을 끊임없이 얻어낸 제조사이다. 지금도 이들의 강점은 부각되며,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그래프를 만들어내는 업체, 바로 일본의 오디오 테크니카이다. 이들이 2014년으로 헤드폰 출시 4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 좋은 마케팅 포인트를 놓칠 리 없다. 40주년의 중요성을 알리는 모델, ATH-MSR7과 ATH-MSR7LTD 헤드폰을 선보인 것.

두 제품 중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한정판 ATH-MSR7LTD. 리미티드 에디션을 짐작하게 하는 강렬한 레드·골드 색상으로, 시각적으로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다. 이런 색상이 부담스럽다면, 기본 모델인 ATH-MSR7를 선택해도 되는데, 블랙과 건메탈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어 있다. 물론 색상에서만 특별함을 부여할 뿐 소리나 성능에서는 차이가 없으니 기본 모델과 한정판 모델은 선호하는 색상으로 결정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ATH-MSR7LTD의 색감이 사진으로 모두 나타날지는 모르겠는데, 자칫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 색상의 조합을 정말 고급스럽게 마무리하여, 실물로 보면 굉장히 매력적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은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를 잘 따라간 듯한 모습으로,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대중적인 요소를 잘 조합한 듯한 인상이다. 바깥쪽 하우징 모습만을 본다면, 이전 큰 인기를 누렸던 ES7의 디자인이 생각나기도 한다.
최근 많은 헤드폰 업체들이 본격적인 고음질 음원에 대한 대응을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는데, 오디오 테크니카 역시 고해상도 오디오(Hi-Res Audio)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폰이나 포터블 플레이어, 그리고 DAC 제품들이 24비트/96kHz, 24비트/192kHz의 음원을 지원하면서, 헤드폰 제품들도 여기에 따른 대응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특별한 기능적 의미보다는, 고해상도를 위해 성능적으로 더 심혈을 기울였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새롭게 개발한 45mm 유닛을 장착했고, 트루 모션 드라이버라 이름 붙였다. 구동력을 한층 더 높인 설계가 돋보이며, 이는 고해상도 음원 재생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한다. 하우징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조합하여 완성했으며, 특이하게도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진동을 최선으로 방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며, 이 또한 선명한 사운드와 깨끗한 원음 재생의 발판이 될 것이다. 트리플 벤트 시스템 역시 돋보인다. 하나의 하우징에 덕트를 3개나 뚫어 놓은 것인데, 스피커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효율적인 구동과 풍성한 저역을 위한 영리한 방법이다. 덕트는 위·아래 하나, 내부 중앙에 하나로 구성된다.
귀 전체를 덮는 오버 이어형의 제품이며, 착용감은 꽤 훌륭한 편으로, 오래 쓰고 있어도 특별히 불편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차음성 역시 만족스러운 편. 완전히 접을 수 있게 폴딩 구조는 아니지만, 이어컵이 180도로 회전되어 나름의 휴대성을 만들어주고 있다. 3가지 종류의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1.2m 표준 케이블, 1.2m 리모컨 케이블, 그리고 3m의 케이블의 구성으로 꽤 호화로운 편. 플러그까지 하우징 색상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휴대용 파우치 역시 제공.

본격적으로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개인적으로 오디오 테크니카만의 음색을 선호하는 편이다. 매력적인 중·고음의 개성은 역시 다른 제조사의 제품들의 사운드를 심심하게 만들어버릴 정도로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 역시 그 강렬한 색상처럼, 눈부신 개성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고음질 음원들 위주로 몇 시간 시청해보니, 의외로 밸런스 감각들이 돋보이는 성향. 중·고역에 대한 특유의 매력을 뽐내면서도, 저역에 대한 접근성이 아주 균형 잡히게 등장한다. 모니터적인 색깔까지 내 비추며, 높은 해상력과 원음 재생의 표현 등 장점들을 강렬히 어필한다. 저역은 다이내믹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탄탄한 타격감까지 만들어낸다. 비슷한 성향의 제품들과 비교해보아도, 저역의 깔끔함은 꽤 경쟁력 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오랜 시간 듣게 하는 매력을 뽐내며, 서브용으로 하나쯤 구매해볼까 하는 유혹마저 들게 한다. 이 가격대의 강렬한 경쟁작이 출현했다고 생각되며, 실제 비교에서도 우위에 있는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고 강조하고 싶다. 오디오 테크니카,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등장이다. 

수입원 (주)세기AT (02)3789-9803
가격 31만원   유닛 크기 45mm   임피던스 35Ω   음압 100dB   주파수 응답 5Hz-40kHz 
무게 290g

51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2월호 -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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