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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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태
  • 승인 2015.02.01 00:00
  • 2015년 2월호 (51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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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접할 수 없었던 참신하고 새로운 음악

바로크 음악에서 현대 음악에 이르는 4명의 작곡가인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안토니오 솔레르, 프란츠 이그나츠 베크, 잔 프란체스코 말리피에로의 음악 세계를 낙소스 레이블로 만날 수 있는데, 연주회나 음반들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들의 곡들이 중심이 되어 있어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다.
도메니코 스카를라티는 헨델과 동시대 작곡가로, 바로크 시대에 기억할 만한 곡들을 많이 남겼는데, 실내악, 교회 음악뿐만 아니라 건반 음악 형식의 정립에 기여했다. 특히 궁정악장 시절 수백 곡에 달하는 하프시코드 곡을 작곡했을 정도로 건반 음악에 대한 애착이 깊었는데, 그만큼 개성 넘치고 기교가 가미된 건반의 기법들이 인상적인 곡들이 많다. 이 음반에 수록된 키보드 소나타 19곡을 들어 보면 스카를라티가 추구하는 즉흥적이고 활력 넘치는 건반의 움직임을 들을 수 있으며, 피아노는 오리온 바이스가 연주하고 있다.
안토니오 솔레르의 키보드 소나타 42에서 56번을 2011년에 있었던 57회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우승자인 마티우스 보로비야크의 피아노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작곡가 안토니오 솔레르는 18세기 스페인에서 성직자 겸 음악가로 활동을 했으며, 앞서 소개했던 당대 유명한 작곡가였던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수도원의 합창단 활동을 하고, 오르간에 관심을 가졌고, 스카를라티에게 건반을 배우면서 그의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 역시 스카를라티의 영향을 받은 곡들로, 이 음반을 통해 솔레르의 건반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18세기 중후반 작곡 활동을 했던 프란츠 이그나츠 베크의 교향곡 작품 번호 3번과 4번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시대에 유행했던 다른 작곡가들의 교향곡들과는 차별화된 성향으로, 다양한 화성과 함께 교향곡에서 독주 파트 역할까지 강조하는 등 대담한 전개가 돋보이는 교향곡들을 썼다. 특히 고전 시대 음악의 부흥기이자 모차르트와 동시대의 작곡가였던 점을 비춰 보면,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신선함과 자유로움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대표 교향곡들이 이 음반에 담겨 있으며, 연주는 마렉 슈틸렉의 지휘로 체코 쳄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고 있다.
마지막 음반은 이탈리아 현대 음악 작곡가인 잔 프란체스코 말리피에로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데, ‘일상의 판타지아’, ‘파사칼리아’, ‘협주곡들’이 수록되어 있고, 이 중에서 파사칼리아, 협주곡들은 세계 최초 녹음으로 의미 있는 음반이다. 특히 1931년에 쓰인 협주곡들은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드럼, 더블베이스를 위한 짧은 협주곡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협주곡들이다. 1952년 작품인 파사칼리아는 극음악과 같은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테마들을 만날 수 있고, 반대로 일상의 환타지아는 회화적인 요소들이 포함된 음악이다. 모두 2013년 7월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곡들이며, 프란체스코 라 베키아가 지휘하는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키보드 소나타 전집 Vol. 15>
오리온 바이스(피아노)
8.573222
연주 ★★★★☆
녹음 ★★★★☆

안토니오 솔레르 <키보드 소나타 42-56번>
마티우스 보로비야크(피아노)
8.573281
연주 ★★★★☆
녹음 ★★★★☆

프란츠 이그나츠 베크 <교향곡 Op.4 1-3번 & Op.3 6번>
마렉 슈틸렉(지휘)
체코 쳄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파르두비체
8.573248
연주 ★★★★☆
녹음 ★★★★☆

잔 프란체스코 말리피에로 <일상의 판타지아, 파사칼리아, 협주곡들>
프란체스코 라 베키아(지휘)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8.573291
연주 ★★★★☆
녹음 ★★★★☆

51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2월호 -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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