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중 한 곡인 비발디의 사계. 이 곡을 플루트 버전으로 연주한 음반이 소개되었다. 사계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수많은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연주한 인기곡이기도 한데, 편곡 버전이나 재즈 연주 등 재구성한 경우는 많지만, 바이올린 이외 악기를 사용해 원곡에 충실한 오케스트라 반주로 연주한 경우는 많지 않다. 여성 플루트 연주자인 유재아는 자신의 첫 번째 음반을 통해 과감히 목관악기인 플루트로 비발디의 사계 연주를 시도하고 있어 이런 점에서 관심을 끌게 만든다. 그녀는 플루트계의 신예로 9살에 플루트를 시작해 한국과 유럽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한국과 유럽에서 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음반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연주는 가능성을 넘어 스타 플루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사계의 각 악장의 분위기와 해석을 어느 바이올린 연주자 못지않게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리고 관악기로서는 기복이 심하고 연속적인 음의 전개가 유난히 많은 쉽지 않은 곡인데, 긴 호흡과 뛰어난 기교를 통해 플루트의 매력을 맘껏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2악장 여름에서의 연주는 바이올린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다이내믹하고 열정 넘치는 연주로, 음악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젊은 연주자답게 자신감 넘치고 과감한 연주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 음반을 통해 그녀의 무한한 가능성과 차세대 스타 연주자로서의 기대도 높여 주었다.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콜레기움과 함께한 연주이며, 2014년 6월 2일, 체코 프라하에서 녹음이 이루어졌다.
비발디 <사계>
유재아(플루트)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콜레기움
S80093C
80358118093
연주 ★★★★★
녹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