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akustik Referenz Selection NF-1603 RCA·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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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kustik Referenz Selection NF-1603 RCA·XLR Cable
  • 김남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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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수가 없을 만큼 유려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제시하다

독일 남부 지역에 위치한 이 메이커는 국내에서는 아직 낯이 선 얼굴이다. 그러나 이 메이커의 자회사인 이글 케이블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인아쿠스틱 그룹은 인아쿠스틱뿐만 아니라 이글 케이블, 브라운카벨 등 여러 브랜드가 속해 있는 대규모 케이블 전문업체인데, 역사도 굉장히 길다. 1977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오 케이블을 제조하고 있는데, 이 시기는 대부분 오디오 케이블에 대한 개념도 없던 때이다.
물론 오디오 케이블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오디오·비디오·멀티미디어·자동차용으로 다양한 케이블과 액세서리도 만들고 있고, 전원 장치와 조명, 스피커 등 새로운 분야의 제품도 함께 만들어 오고 있으며, 산업용 오디오 케이블과 대규모 설비 사업도 하고 있다. 그리고 자체 레이블을 통해 음반이나 DVD 같은 콘텐츠 사업도 하고 있다.
인아쿠스틱에서는 대부분 저렴하고 튼튼한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만들어서 국내에서도 성능 좋은 독일제이면서도 저가라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그런 제품들이 공구 등을 통해 상당히 보급이 된 상황이다. 근래 새롭게 수입사가 결정되어 이런 개인 거래 대신 정식으로 수입된 본격적인 제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본 시청기는 동사의 플래그십 시리즈인 레퍼런스 셀렉션 시리즈인데, 그중 NF-1603 모델이다. 이 시리즈로 RCA, XLR 케이블 외에 스피커 케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동사가 케이블 전문 업체로서 자존심을 보여 주고자 만든 것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그러면서도 가격대는 그다지 높지 않다. 이런 것이야 말로 본격 케이블 전문 회사로서의 능력일 것이다.

사실 케이블은 굉장히 민감해 관련 특허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르고, 재질에 따라서도 성능 차이가 천양지차로 알려져 있지만, 넓게 보면 단순한 분야이기도 하다. 소량의 희귀한 재료로 만들면 가격이 올라가고, 대량 생산을 하다 보면 내려가는 간단한 원리의 제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단순함 속에는 수많은 치열한 기술력이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시청기에 대한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레퍼런스 셀렉션 시리즈가 여러 가지의 제작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부 구조를 보면, 도체로 무산소동을 사용하며, 무산소동으로 만들어진 각각의 심선을 래커로 코팅해 놓고 있다. 코팅한 심선을 3중 대칭으로 배열(인터커넥터 케이블)하거나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하이 스피드 웨이브가이드를 중심으로 동심으로 배열(스피커 케이블)해서 연선을 만든다. 각 연선은 DUO-PE Ⅱ라는 2개의 층으로 구성된 폴리에틸렌 절연체를 사용해 절연하고 있는데, 첫 번째 층은 공기로 발포된 폴리에틸렌이며, 그 위에 고체 폴리에틸렌 피복을 덧씌워 놓고 있다. 그리고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 연선 배열의 중심에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튜브형 지지대를 사용하는데, 멀티 코어라 소개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도체의 자기장이 중첩되고 중화되도록 배열하고 있다. 케이블의 외피로는 PE-네트워크 재킷이라는 구리와 폴리에틸렌으로 편조한 그물형 외피를 사용한다. 케이블에 채용된 고급스러운 단자도 범상치가 않다. 이와 같은 제작 기술로 RCA·XLR 케이블과 스피커 케이블이 출시되어 있다.

레퍼런스 셀렉션 시리즈의 인터커넥터 케이블은 내부의 도체 굵기 때문에 케이블의 유연성이 좀 다르다. 뻣뻣하면서도 약간씩 구부림이 자유스러운 것이다. 두터우면서도 유연성이 부족한 다른 케이블보다는 사용 편의성이 월등히 좋다.
이 제품을 럭스만의 SACD 플레이어와 오디오 리서치의 프리·파워 앰프, 그리고 이글스턴웍스의 스피커(이번 호 시청기)로 매칭해 본다. 가격대로만 본다면 최근의 고가 하이엔드 케이블보다는 한 등급 아래다. 그러나 소리를 듣자마자 놀랐다. 비발디 사계 중 봄 서주의 현악 합주가 반짝거리며 윤기의 증가를 손쉽게 들을 수 있다. 마치 진공관 5극관의 소리가 3극관으로 변한 듯한 차이점도 느껴진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총합주 부분에서 벙벙거리기 쉬운 소절도 해상력이 놀랍게 증가한다. 여성 보컬은 소리가 한층 더 맑아지고, 금관 밴드의 연주도 질서정연하며 깨끗하게 뻗어 나간다. 배음으로 들리던 미세한 탁음 등이 제거되어 버린 그런 느낌. 아마 이 가격대의 제품으로서는 견줄 호적수가 없을 만큼 유려하고 깨끗한 소리를 내준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90만원(0.75m), 140만원(1.5m)

가격 100만원(0.75m), 150만원(1.5m)

51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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