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이엔드 케이블이 지나치게 비싼 경향을 띠고 있는데, 일본 나노텍 시스템스의 골든 스트라다 케이블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좋은 소리를 내는 케이블로 알려져 있다. 골든 스트라다 하이엔드 케이블은 국내에 소개된 이후 가격을 떠나서 상당한 실력으로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시청한 나노텍 시스템스의 골든 스트라다 PS #307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은 기존의 파워 케이블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오디오 액세서리 잡지에서 동사의 PS #308 원더풀 파워 케이블과 함께 케이블 부분에서 올해의 상을 받았다.
PS #307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은 새로운 나노 기술을 적용해 선 간에 함침하는 금 콜로이드 용액 80%의 농도와 은 콜로이드 용액 20%의 농도를 3배로 늘려서 도포한 것이다. 이렇게 선재의 표면에 100만분의 3.5~8mm 두께의 금이나 은을 초미립자 형태로 도포함으로써 케이블 표면에 흐르는 전기의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고, 금과 은의 비율을 수많은 시청에 의해 정했다고 한다. 게다가 절연체로 사용하는 PVC에 전자기파를 흡수·제어하는 물질을 더해 원천적으로 전자기파가 음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했다. 이로써 노이즈, 고주파 왜곡, 전기 저항, 에너지 손실 발생을 억제해 해상도, 에너지, 정보량 등을 개선함으로써 미세 음악 정보를 제대로 살려 내었다고 한다.
골든 스트라다 PS #307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은 지름 0.26mm의 OFC 동선 104가닥으로 구성된 연선이 모두 3개가 있으며, 각 연선은 5.552mm2 굵기로 되어 있다. 물론 모두 선재의 표면에 금과 은이 초미립자 형태로 도포되어 있다. 절연체는 보라색을 띠는 PVC로 외부 굵기는 12.7mm이다.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사운드포럼의 사라지다 CD 플레이어와 사라지다 인티앰프의 조합에 비올라 스피커를 연결해서 시청했다. 골든 스트라다 PS #307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은 앰프에 연결했고, 시청실에 비치된 다른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PS #307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 소리가 정숙해지면서 피아노 건반 음 하나하나가 더 명료해진다. 이 파워 케이블의 투입으로 일단 해상도가 높아진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악기들의 무게 중심이 아래로 내려가며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좀더 사실적으로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좀더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가 좀더 명료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들린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좀더 명료하게 들린다.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에서는 무대 위의 악기와 가수의 정위감이 더 명료해지고 베이스와 드럼의 파괴력이 더 명징하게 살아났다. 김경호가 부르는 ‘와인’에선 악기들의 정위감과 명료한 목소리가 입체적으로 더욱 돋보였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감상하고 보니, 골든 스트라다 PS #307 익스트림 파워 케이블은 케이블에 붙여진 ‘익스트림’이란 이름처럼 전체적인 소리의 해상도를 극한의 상대로 끌어올려서 정숙한 배경에 악기 소리와 목소리가 더 명료하고 사실적으로 들리게 한다. 만일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들려주는 소리가 명료하지 못하고 에너지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수입원 장오디오 (010)4714-1489
가격 35만원(1.5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