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Music Bar Muse On (해운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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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Music Bar Muse On (해운대 점)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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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추억과 낭만, 그리고 음악

LP에 관심 있는 사람치고 모르는 이가 없고, KBS·EBS·YTN·코리아 헤럴드에서 취재할 정도로 인지도 높은 LP 장인 김원식 사장은 월간 오디오를 통해서도 여러 번 소개되었다. 그는 현재 용산에서 유명 중고 LP 숍 ‘필레코드’를 운영하며, <나혼자 산다>, <그 시절 톱10> 등 방송가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유명한 LP 뮤직 바 ‘뮤즈온’을 가로수길·서래마을·목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런 그가 또 한 번 큰 사고(?)를 쳤다. 이번 사고는 멀리 부산에서 벌어졌다. 해운대에서 뮤즈온을 오픈한 것이다.

그가 새롭게 해운대에서 뮤즈온을 오픈하게 된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유명한 관광지며 여름 해수욕장의 대명사인 세계적인 비치 해운대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데, 이와 같은 장소의 이점을 염두에 두고 오픈하게 되었다고 하며, 바닷가의 추억과 낭만에 음악을 더하면 문화적인 면에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고. 그리고 그의 고향이 부산이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낙향을 염두에 두고 고향으로 돌아가 해운대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생각했다고 하며, 부산에서 20년 이상 LP 전문 숍을 운영한 바탕이 있고, 문화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문화의 메신저 역할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런 복합적인 생각에서 뮤즈온 해운대점을 준비했다고 하며, 이렇게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고, 드디어 뮤즈온 해운대점이 완성되었다.

50평 이상 되는 넓은 장소에 오픈한 뮤즈온 해운대점은 서울의 4군데 장소에 뮤즈온은 오픈한 경험과 노하우를 총집결했다고 하며, 그리고 해운대점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먼저 뮤즈온의 기본 인테리어 콘셉트라고 할 수 있는 60년대 진공관 라디오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그 외 여러 빈티지 오디오 기기와 여러 엔틱 소품도 전시했다. 그리고 해운대점에는 특별하게 추억과 낭만을 되살리는 소품이자 영화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담은 영화와 관련된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70년대 영화의 오리지널 포스터와 그 시절에 사용된 스위스제 영사기 등을 함께 인테리어해서 시각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확실히 서울에 있는 뮤즈온과의 차별화에 신경을 쓴 티가 많이 났다. 게다가 해변가에 가까운 입점 위치를 살릴 수 있는 테라스를 운영하기 위해 특별히 매장에 폴딩 도어를 설치했는데, 올 여름에 그 지역에서 상당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였다. 뮤즈온 해운대점은 7080 세대는 물론 20~30대도 편하게 부담 없이 방문해서 술 한 잔과 함께 귀도 즐겁고 눈요기도 할 수 있는, 모던과 엔틱의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통해 제대로 만든 LP 바로 완성된 느낌이다.
거기다 뮤즈온 해운대점은 자연스럽고 따뜻한 소리를 제공하기 위해 오디오 기기 쪽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테크닉스 SL-1200 MK2·MK3 턴테이블과 로덱 MX180 믹서에 매킨토시 MC2600 파워 앰프와 JBL 4344 스피커, 그리고 알텍 A-323B 진공관 모노블록 파워 앰프와 알텍 604B 스피커의 구성으로 시스템을 꾸몄고, 그 외에 마란츠 2330BD 리시버와 레복스 B77 릴덱도 준비해 두었다. 숍의 성격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음반의 경우에도 상당한 신경을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 15000여 장의 LP를 준비해 두었는데, 희귀 판은 물론이고 60~70년대 가요 판 몇 천 장과 팝, 록, 제3세계 음악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의 LP를 준비해 두어 손님이 원하는 음악을 제공할 수 있게 해 두었다.

뮤즈온 해운대점은 해운대 시장 입구 인근에 위치하는데, 해운대역 3번 출구에서 해변 쪽으로 내려와 해운대 시장으로 들어간 후 반대편 입구로 나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근처에 부산은행 해운대 지점이 있다. 뮤즈온 해운대점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1차 이후 2차로 이곳에 들리는 코스가 좋을 것 같고, 여유와 함께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여름 해운대의 핫 플레이스가 될 장소가 새롭게 등장한 느낌이며, 문화 공간으로써 술과 함께 추억과 낭만을 곁들일 수 있고, 생활의 여유와 바닷가의 정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해운대를 지나칠 일이 있을 때 한 번 방문해 본다면 음악을 사랑하고 오디오를 좋아하는 오디오파일 분들의 경우 십중팔구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문의: Muse On (해운대 점) (051)74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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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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