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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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텍스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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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사운드 음향 판넬이 일으킬 새로운 바람

음향 판넬은 흡음 기능이 있는 판넬 재료(재료 표면에 구멍이 많은 다공질의 재료)를 말하는 것으로, 흡음과 반사를 적절히 조절하는 기능을 통해 하울링, 부밍, 울림의 밸런스 불안정, 고음의 탁하게 들리는 현상을 해결해 주는 건축 자재다. 공연장·컨벤션 홀·교회·성당 등 풍성한 음량이 필요한 곳이나 회의실·방송 스튜디오·녹음실·강의실 등 맑은 소리가 필요한 곳, 강당·스포츠 시설·영화관·사무실·학원 등 소음 및 진동의 간섭이 없어야 하는 곳에 주로 시공된다.
글의 서두에 음향 판넬에 대해 설명한 것은 얼마 전에 음향 판넬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인 우신텍스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우신텍스는 1997년에 창립한 목재 가공 업체로, 기업의 주문에 맞춰 여러 가지 목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시작했다. 일반적인 음향 판넬을 생산한 지는 5년 되었고, 여러 공연장과 학교 강당, 체육관 등에 동화자연마루를 통해 납품하고 있다. 1년 반 전부터 ‘에코사운드’로 상표를 등록해 자사 제품의 브랜드화를 시작했고, 현재 음향 판넬과 인스톨 제품, 그리고 컨슈머용 스탠드·벽걸이 음향판과 스피커까지 생산하고 있다.
우신텍스에서는 반사와 흡음을 적정하게 조절하는 음향 판넬 제품을 만들기 위해 흡음률과 타공률을 정교하게 계산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개발된 제품은 공인 기관에서 진행하는 철저한 실험을 통해 시험 성적서를 받고 있다. 또한 획일적인 타공의 흡음 시스템 판넬에서 탈피하기 위해 진보된 곡선 패턴으로 타공해 음향적 성능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디자인 음향 판넬이 되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디자인이 좋아 인테리어용 조명 판넬이나 마감 판넬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조명 판넬의 경우 내부에 LED가 들어간다고.
우신텍스에서는 직접 자사에서 자재를 개발하고 제품을 디자인해 음향 판넬을 생산한다. 이렇게 음향 판넬의 모든 것을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에 따라 다양하게 생산도 가능하다. 히노끼, 코르크 등 다양한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특별한 주문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패턴 디자인도 특주가 가능해 어떤 섬세한 패턴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리고 본사 시공팀이 있어 직접 시공팀이 나가 설치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우신텍스에서 제조하는 음향 판넬 제품은 시공용 음향 판넬과 컨슈머용 완제품 음향 판넬, 모듈 방식의 인스톨 음향 판넬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컨슈머용 완제품 음향 판넬은 벽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벽걸이 타입과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 타입의 2가지 형태로 나와 있고, 일반형 701 모델과 고급형 501 모델 2가지로 구성해 출시하고 있다. 고급형 501 모델은 천연 코르크 시트를 표면재로 채택해서 제작한 고가의 제품으로, 이 모델에 사용되는 고급 소재인 코르크는 고급스러운 촉감과 온·습도 조절, 곰팡이 방지, 알레르기 방지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전면이 곡면(501S)으로 되어 있고, 베이스 트랩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며, 벽걸이와 스탠드 두 가지 타입으로 제작된다. 701 제품은 쉽게 구입해서 사용해 볼 수 있게 큰 부담이 없는 10만원대의 가격으로 책정된 보급형 제품으로, UV 코팅된 페이퍼를 표면재로 채택했으며 벽걸이 형태로 제작된다. 이 제품들은 친환경 소재인 화이트 보드(E1 MDF), 비스코스레이온 100% 부직포, PE폼 40K/25t을 사용해 제작되며, 표면재로 기본 멜라민 마감 외에 도장 및 무늬목과 고급 천연 소재 등 다양한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벽걸이 제품은 600×1114×73mm(WHD) 크기로 되어 있는데, 충진재 뒤에 25mm 에어 갭을 두고 제작되어 벽에 걸어 두어도 좋은 음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완제품 음향 판넬 제품을 설치했을 때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기 위해 여러 시청실에서 테스트를 거쳤고, 여러 평가를 통해 제품을 개선해 제품을 완성했다.

가정에서 음향 판넬을 사용해 공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신텍스에서는 큰 공사 없이 음향 판넬을 설치할 수 있게 액자 형태로 된 모듈 방식의 제품을 개발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모듈을 벽에 설치하고 위아래에 몰딩만 하면 되는 편리한 제품으로, 하루만에 전체 룸 공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체 흡음이 되어 차음 공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시공하는 음향 판넬 제품인 에코사운드 아트월 제품으로 갤럭시 시리즈 1-10과 갤럭시 M 시리즈 21-24, 갤럭시 아트 시리즈 101-103, 갤럭시 마이크로 시리즈 1-2가 있고, 그 외에 투명 마이크로 PC(폴리카보네이트) 타공판과 라인 타입, 서클 타입 흡음 판넬 제품이 있다. 그중 PC 타공 음향판이 인상적인데, 유리 앞쪽에 설치하는 제품으로, 유리의 투명도를 유지하면서도 소리의 반사를 제어해 소음을 줄인다. 주로 스튜디오나 드럼 부스에 설치하는 제품인데, 인테리어 효과에도 좋아 오디오 룸의 유리창에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최근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은, 타사 음향 판넬 설계 제작 경험이 있는 전무의 아이디어를 통해 새롭게 시작한 것으로, 다른 목 가공 업체에서 사용하지 않는 특수한 패턴 타공 기계 도입, 소프트웨어 세팅, 디자인이 가미된 패턴 디자인 등 10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런 신제품들이 출시된 것이다.
그리고 우신텍스는 스피커 전문가와 만나 스피커 제작 부분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탁월한 자사의 목재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21mm 자작 합판과 자동차용 도료로 7번의 피아노 마감을 통해 인클로저 제작했고, 스피커 전문가가 유닛과 네트워크를 제작하고 세팅해서 스피커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12인치 우퍼를 사용하는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와 6.5인치 우퍼를 사용하는 북셀프 스피커 2종을 제작했는데, 먼저 북셀프 스피커를 시장에 출시할 예정.

현재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힐러>에 에코사운드 제품이 협찬되고 있다. MBC 건축 박람회에서 만난 KBS 미술 감독이 이 드라마에 협찬을 부탁해서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사이버 경찰청 해커 사무실과 썸데이 뉴스 스튜디오에 에코사운드 흡음 판넬 갤럭시-1과 갤럭시-4가 설치되었고, 그리고 주인공 집의 소품으로 북셀프 스피커가 디스플레이되고 있다.
우신텍스에서는 앞으로 작은 방이라면 스피커 뒤에 하나만 두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음향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하며, 오디오 시장뿐만 아니라 홈 레코딩 시장에서도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도 기약하고 있다. 다음 제품으로 집안에 설치하는 작은 음악실을 준비하고 있는데, 차음 기능이 있는 작은 부스로 만들 예정이며, 설치가 쉽고 가격이 낮은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한다.
우신텍스에서는 인천에 위치하는 본사에 오디오 룸을 갖춰 자사의 제품을 시연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리고 홍대 근처(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하는 사무소 및 전시장에는 자사의 제품으로 녹음실을 만들어 무료로 개방(사전 신청 시)하고 있는데, 아마추어 밴드들이 직접 녹음할 수 있도록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모니터링 장비도 준비되어 있다. 직접 방문해 본다면 에코사운드의 제품 성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 월간 오디오 시청실에 에코사운드 음향 판넬 제품이 설치되었는데, 추후 월간 오디오에서 있을 시청회에 참여하면 그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입 제품이나 공동 제작에 의존해 오던 기존 음향 판넬 시장에서 국내 기술력으로 제대로 만들어 낸 에코사운드 제품이 일으킬 바람이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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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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