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sound BSh-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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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sound BSh-1065
  • 김남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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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인상을 남긴 당당한 체구의 북셀프 스피커

인천에 자리잡고 있는 에코사운드는 우리나라 유수의 흡음 판넬 제조업체이다. 크고 작은 각종 흡음 판넬을 생산하면서 직접 시공도 한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상당수의 회의실 등에 시공을 한 바가 있고, 그리고 공연장을 비롯해, 교회, 성당, 컨벤션 홀과 녹음실, 방송 스튜디오 시장에 에코사운드의 판넬이 깔려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이런 방음 시설이 일반 가정에도 보급될 것으로 추정이 된다. 소음 문제가 급격히 사회 장벽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고, 프라이버시라는 것이 더 한층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가정에서 오디오 기기를 세팅해 놓은 분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여력만 된다면 이런 방음 장치가 되어 있는 나만의 방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공인 기관의 철저한 시험 성적표에 의거해 제품을 만드는 유수의 흡음 판넬 전문 업체로 떠오른 에코사운드에서 돌연 스피커를 한 기종 만들어 냈다. 소형기로서는 보기 드물 만큼 당당한 체구를 가진 스피커이다. 그만큼 사이즈가 크며 배플 면도 상당하다. 보통의 소형기와는 상당히 다른 이런 겉모습 때문에 좀 진기하게 생각했는데, 이 제작사가 판넬 제작사라는 것을 알고 의문이 풀렸다. 일반 스피커와는 접근하는 방법이 다소 다른 것 같다.

이미 국내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스피커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때로는 세계 제일이라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명품도 태어난다. 그런데 아직도 국산이라는 장벽이 많이 남아 있고, 하루 빨리 그런 장벽이 사라졌으면 한다. 다행히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신세대들은 그런 선입견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져 가고 있다는데, 이는 바람직한 변화일 것이다.
이 스피커는 기존에 동사가 시험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모니터 스피커를 홈 하이파이용으로 다시 개량을 해서 일반인에게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이다. 방음 장치를 시공해 놓으면 정밀한 테스트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각종 측정 시설을 동원해 각 주파수 대역별로 체크를 해야 하는데, 어디까지나 엄격한 기계적인 수치를 달성해야 한다. 어떤 특정한 주파수 대역을 소화하지 못 한다면 방음 장치를 잘못한 것으로 판정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니터 스피커를 필수적으로 동원해야 하는데, 시판하는 스피커는 열이면 열 모두가 평탄한 주파수 대역을 갖고 있지 않다. 말하자면 조금씩 어느 부분을 강조하거나 줄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완전히 평탄한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 어딘지 모르게 좀 싱겁거나 고역이 쏘거나 하면서 정작 사용자들로부터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현재 모니터 스피커를 자처하고 있는 몇 기종의 스피커들도 결국 완전한 모니터 스피커는 아닌 것이다.

동사는 2년 전부터 자체에서 제작한 모니터 스피커를 가지고 검청 테스트를 시행해 오다가 이런 우수한 제품은 오픈시키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으로 일부 개량을 가해서 시험기로서 이 시청기를 완성해 냈다. 동사가 강조하는 제작 기준은 다음과 같다. 스피커 네트워크에는 코일, 콘덴서, 저항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그중 트위터에 걸리는 저항은 음질에는 부적절하지만 음압 조정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여기 걸리는 음압은 없을수록 좋고, 부득이할 경우 열탄산 잡음이 적고 내압이 풍부한 것으로 설치해서 음질 열화를 줄여야 한다. 그래서 6.5인치의 미드·우퍼는 음압과 댐핑을 설치 단계부터 조정해 트위터와 미드·우퍼 모두 음질 열화의 주범인 저항이 원천적으로 필요 없도록 만들었다. 이것은 적어도 발명 특허의 수준이다. 또한 우퍼는 펄프와 단섬유, 폴리프로필렌을 3중으로 조합해 콘지를 제작해서 중역과 중·저역의 착색을 최소화하고 관성이 작게 걸리도록 설계해 진동 스피드를 극대화했다. 트위터는 실크 돔에 송진을 증착해 우퍼의 음색과 일치시켰다.
이 스피커의 감도는 4Ω에서 88dB로 다소의 출력이 필요하다. 이 스피커를 이번 호 시청기인 YBA의 인티앰프와 매칭을 했는데, 상당히 이색적인 소리가 울려 퍼진다. 무엇보다도 밝고 순수하다. 맑고 착색감이 없다. 투명한 망토 같다. 기왕의 채색이 짙은 소리에 귀가 익숙해져 왔다는 것이 단박에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완벽한 무채색은 아니고, 상당한 음장감과 함께 뛰어난 해상력으로, 마치 몸이 약간 붕 떠오르는 듯한 쾌감을 느낀다. 기존의 애호가들은 음이 좀 가볍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평탄한 주파수라는 것을 여러 번 체험해 본 내 귀에는 그런 모니터 성향의 기종 중에서도 단연코 이 소리가 1급이라는 것을 증언할 수도 있겠다. 약간 묵직한 6550류의 진공관 앰프와 매칭이 이뤄진다면 이 제품의 진가가 더 확실해질 것이다. 우리 스피커 시장에 던지는 상당한 인상이 남는 기종의 등장이다. 

제조원 우신텍스 (032)583-4412
가격 180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0Hz-24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   크기(WHD) 28×42×2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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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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