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ksan Kandy K2 CD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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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san Kandy K2 CD Player
  • 이현모
  • 승인 2014.12.01 00:00
  • 2014년 12월호 (50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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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단단함을 부여하는 록산의 매력

1985년에 설립된 영국의 록산은 원래 턴테이블 제조업체로 시작했다. 록산의 턴테이블은 린의 LP-12 손덱과 더불어 영국 턴테이블을 대변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록산의 저크시스(Xerxes) 모델이 그렇다. 하지만 턴테이블 한 가지로 회사를 운영하기 힘들었는지 곧 앰프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는 CD 플레이어와 스피커까지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즉, 종합 오디오 업체로 발돋움한 것이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록산의 캔디 K2 CD 플레이어는 K2 인티앰프와 함께 록산의 하위 기종이다. 하지만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캔디 K2 시리즈는 디자인을 확 바꾸어서 돌아왔다. 그동안 구조와 내용물만 바뀌어 왔을 뿐 디자인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았었는데, 섀시와 프런트 패널, 디스플레이까지 그야말로 환골탈태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확 바뀐 것이다. 그에 맞춰 내용물도 완전히 수정되었는데, 컨트롤과 DAC가 일체화된 새로운 PCB, 24비트/192kHz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PCM1798 DAC, 초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커스텀 메이드의 마스터 클록, CD 드라이브와 데이터 수집 개선, 최소한의 노이즈 간섭과 신호 무결성을 보장하는 파워 서플라이와 레귤레이터 등이 적용되었다.

캔디 K2 CD 플레이어는 아날로그 출력에 1조의 RCA 단자가 있다. 그리고 디지털 출력에 각각 1개의 AES/EBU, 코액셜, 옵티컬 단자가 있다. 크기는 432×90×380(mm, WHD), 무게는 9kg이다.
록산 캔디 K2 CD 플레이어를 시청하기 위해서 트라이곤 에너지 인티앰프와 탄노이 데피니션 DC10 Ti 스피커를 동원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과 피아노 음이 비교적 명료한 편이고, 전체적으로 적당한 해상도에 록산 특유의 음색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잘 잡히고, 첼로와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음색도 적절히 묘사되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에너지가 잘 드러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힘이 있게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좌우로 넓게 그려진다. 타악기의 울림,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에서도 적당한 힘이 느껴진다.

록산 캔디 K2 CD 플레이어는 전체적으로 적당한 해상도와 에너지를 드러내며, 록산 특유의 음색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무난한 음향을 들려준다. 훨씬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가 들려주는 정밀한 음향과 더 입체적인 음향에 비해선 약간 부족한 면도 없진 않지만,비슷한 가격대나 상위 모델과 비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음향을 들려준다. 만일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에 나는 소리가 좀더 단단해지길 원한다면 캔디 K2 CD 플레이어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60만원  아날로그 출력 RCA×1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DAC PCM1798 어드밴스 세그먼트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출력 전압 2.2V
S/N비 105dB  채널 분리도 110dB(1kHz)  크기(WHD) 43.2×9×38cm  무게 9kg

50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12월호 - 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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