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오디오, 나를 나타내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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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오디오, 나를 나타내는 키워드
  • 월간오디오
  • 승인 200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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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최성준 씨

음악과 오디오는 내 젊은 시절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즐거웠거나, 괴로웠거나, 또는 사랑했을 때에도 함께한 친구다. 이제 그 친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물론 자랑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이나 경력이 없어 애호가 탐방 글을 작성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 선뜻 용기가 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음악과 오디오를 사랑하기에 용기를 내서 글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음악을 좋아하시고, 피아노 연주를 즐겨하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70년대 초반이었던 당시 집에는 탄노이 스피커와 산수이 턴테이블이 있었다(어릴 적엔 기기에 대한 관심보다 음악 자체에 몰두해서 그런지 그때 집에 있던 앰프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머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피아노 소나타와 쇼팽의 녹턴을 들으며 좋아했던 추억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때 들었던 그 음악의 연주자가 누구였는지 기억 안 나서 무척이나 아쉽다. 그 후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시절에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로 팝음악과 헤비메탈로 빠지게 되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음악과 멀어져 거의 안 듣고 말았다.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클래식을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오디오 생활을 하게 되었다. 당시 인켈 SAE 풀 세트(당시 그 제품은 플래그십 모델로 엄청난 고가였다)를 대학 진학 축하 선물로 아버지께서 선물해주셨기 때문이다. 그 세트는 인켈 스피커와 프리·파워 앰프, 테이프 덱, 이퀄라이저, 그리고 테크닉스 턴테이블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주로 클래식을 들으며 본격적인 오디오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클래식 감상 동아리 활동을 했고, 그 동아리의 학술부장을 맡아 더욱 클래식에 매진하게 되었다. 당시 대학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고, 20대였던 나 또한 이념적으로 많이 방황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음악은 나 혼자만의 안식처가 되었다. 그래서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편하게 음악을 들었던 것 같다. 저역이 뭉치거나 흐리거나, 중역은 따뜻한 질감이 어쩌고저쩌고, 고역이 피어오르니 마니 하는 것 따위의 생각들은 아랑곳없이 그저 흐르는 선율에 따라 음악에 젖어들던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인생을 함께하고 있는 아내도 그 당시 동아리에서 만나 캠퍼스 커플로 발전한 사이로, 당시 환심을 사려고 음악회도 같이 다니고 좋은 음반을 사다가 테이프로 녹음해서 바치는 불법행위(!)를 매주 한 번씩 자행했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아내는 그 테이프 간직하고 있고, 쳐다보기만 해도 행복해 한다.
절친했던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도 거의 음악 동아리 활동(같은 동아리는 아니더라도 대학 연합 서클에 나가는 친구들도 있었고, 악기를 연주하는 동아리 활동하는 친구도 있었다)을 해 인간관계도 음악과 연관이 되어 있어 음악과 나는 어찌 보면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94~95년에는 결혼과 취업을 하게 되었고, 결국 소니에서 나온 미니 컴포넌트로 축소하게 되었다. 하지만 99~00년 사이에 결국 용산에 가서 맘에 드는 시스템을 사들이며 지금의 고행 길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북셀프지만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이끌려 어쿠스틱 에너지 AE-1 시그너처를 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익스포저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로 울려보려고 2년 넘게 고생하다가 결국 스피커를 세운상가에 가서 로저스로 바꾸고 만다. 바꾼 로저스의 따듯한 소리에 한동안 안분지족했다. 이후 2002년에는 스피커를 어쿠스틱 에너지 AE100(플로어 스탠딩 타입), 2003년에는 B&W 노틸러스 805, 2007~8년에는 하베스 HL5, JM 랩 포칼 마이크로 유토피아, 소누스 파베르 과르네리 오마주로 바꿔갔다. 주로 북셀프 스피커 위주의 바꿈질(?)이었다. 아마 그것은 AE-1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던 그때의 상처를 씻고자 했었던 것 같다. 물론 앰프와 소스기기도 함께 업그레이드하게 되었고, 인티앰프로는 크렐 400xi, mbl 7008, 레벤 CS600 등을 섭렵하게 되었다. 마이크로 유토피아를 들이면서부터 앰프를 분리형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마이크로 유토피아를 제대로 울리기 위해 mbl 5011 프리앰프를 중심으로 파워 앰프를 이것저것 매칭하게 되었다. 크렐 FPB-300cx와 어큐페이즈 P-7000, 그리고 패스 X350 등 다양한 앰프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결국 마란츠 SA-7S1 SACD 플레이어, 어큐페이즈의 C-2000 프리앰프와 P-7000 파워 앰프의 매칭으로 어느 정도 원하는 소리를 완성하게 되었지만, 만족도 잠시일 뿐, 그 시스템은 현재 동생의 시스템이 되고 말았다.

현재 서재에는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기 위해 요리조리 실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서브시스템이 있다. 서브시스템이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 중시하면서 다양한 실험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데, 역시 평일 퇴근 후에는 메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이유야 짐작할 수 있겠지만…).
현재 소스기기가 무척 복잡하다. 정착 단계가 아니라 늘 이것저것 시도해 보기 때문인데, 역시 최종 목적지는 하이엔드 PC 파이로 결정될 것 같다. 먼저 애플의 맥북에 음원을 담아두고 아포지의 듀엣이라는 D/A 컨버터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LG에서 나온 노트북에 스타일 오디오 루비나 코드의 DAC64, 코데트 잼 등을 사용했었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맥 기반의 PC 파이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특히 아포지 듀엣은 맥에서만 운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을 훨씬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 주변의 여러 친구들이 따라 하기 시작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또한 CD나 SACD 재생을 위해 마란츠 SA-7S1을 사용하고 있는데, 레드북 재생 시 마란츠 SA-7S1를 트랜스포트로 사용하며 Emm 랩스의 DCC2 SE를 D/A 컨버터와 프리앰프로 사용하고 있고, SACD 재생 시에는 마란츠 SA-7S1을 mbl 5011 프리앰프에 연결해 사용한다. 그리고 위 시스템 모두를 매킨토시 밀레니엄 한정판 MC2000 파워 앰프에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복잡해 마란츠 SA-7S1을 Emm 랩스의 CDSD SE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정리가 필요하다.
마란츠 SA-7S1의 경우 하이엔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원 케이블을 또렷한 성향의 케이블로 매칭 시에는 완전히 다른 기기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HB 케이블 디자인의 케이블로 연결해 주니 다들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이놈이 마란츠냐’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문제는 기기 가격과 비슷한 케이블의 가격일 것이다. 하지만 마란츠 SA-7S1을 가지고 있거나, SACD를 많이 가지고 있어 SACD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스피커는 베리티 오디오 리엔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 아이어쇼에서 베리티 오디오의 제품을 들어보고 푹 빠져서 사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피델리오 앙코르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자금 부족으로 절충해 운용 중이지만 만족감이 대단하다. 특유의 중역 질감도 살리면서 출중한 해상력도 겸비했고, 매우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서 장시간의 음악 감상에도 피곤함이 없다. 다만 매우 정교하게 세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룸 튜닝 제품을 하나하나 투입하면 할 때마다 소리가 잡혀가서 그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그 재미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것이 베리티의 중독성이 아닐까.
mbl 5011은 올라운더 성향의 무난한 프리앰프다. 게인이 조절되서 소스기기나 파워 앰프와 연결 시 게인이 맞지 않아 고생할 필요가 없는 친화적(?)인 프리앰프이기 때문에 기기 교체 시 낯을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아 중고 장터에서 보기 드문 희귀 아이템 중 하나이다. 음의 결이 상당히 유려하며 무대의 확장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욕심을 내 마크 레빈슨 No.32L이나 에어 KX-R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대부분 진공관 파워 앰프를 음색이 투명하지 못하고 재생 대역의 하한과 상한이 잘려나간 소리가 난다고 하나, 솔리드스테이트 앰프들이 가지지 못하는 중역의 질감과 자연스런 선율의 찰랑거림을 가지려면 앰프는 진공관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매킨토시의 진공관 앰프는 트랜스 결선 기술 때문인지 어떤 다른 진공관 앰프보다 발열량이 적어 작은 서재에서 사용해도 발열로 인한 위화감이 없다. 특히 현재 사용하고 있는 MC2000은 밀레니엄 한정판이라 제작자 사인도 들어 있어 소장 가치 또한 출중하다. 소리 성향은 사용해봤거나 들어봤던 진공관 파워 앰프 중 단연 최상위권이다. 해상력과 질감, 구동력, 정위감, 그리고 음악적 흥취를 거의 다 만족시켜주고 있으며 시간이 흘러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정녕 이런 앰프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 정도다.
현재 메인 시스템에는 이소폰의 카시아노와 한센 오디오의 프린스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매칭한 앰프는 볼더 810 프리앰프와 850 모노블록 파워 앰프, 그리고 챕터 오디오의 쿠프레 500M 모노블록 파워 앰프다. 소스기기는 코드의 Blu CD 트랜스포트와 DAC64, 그리고 볼더의 1021 CD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센 오디오의 프린스 스피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선 자연스런 음의 전개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그리고 비온 뒤 청명한 초가을의 하늘과 같은 소리의 성향은 최대 장점으로 한 마디로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음악 전개에서 발군이다. 양감이 조금 카시아노에게 밀리지만 저역의 질감이 무척 좋다. 구체적으로 북소리의 경우도 매우 깊고 길게 울린다.

이소폰은 스피커를 잘 만드는 회사인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아큐톤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다양한 스피커들을 만났지만 이거다 하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소폰을 만난 후 그런 확신이 들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시아노의 경우 가우더 박사의 네트워크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해 아큐톤 유닛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요리한 스피커로 느껴졌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일반적으로 오디오 애호가 분들이 B&W 802D를 사용하다가 다른 스피커로 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이소폰은 가격이나 소리 성향을 보더라도 그 역할을 하기에 알맞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상급기인 뉴 아라바로 가볼까도 생각했는데,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아무런 선입관이나 편견 없이 미지의 신세계인 새롭게 출시된, 최근 뮌헨 오디오 쇼에 참관한, 이소폰의 레퍼런스 모델 토파나로 가보려고 한다. 토파나가 오면 그야말로 매머드급 대형기를 처음으로 운용해 보는 것인데,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닥칠 다양하고 막연한 어려움 때문에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이 스피커들과 매칭한 볼더의 810 프리앰프와 850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일단 볼더 특유의 디자인이 매우 만족스러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스피드감보다는 듣기 편하게 안정된 음을 들려주며 매우 점잖은 느낌이다. 볼더 특유의 은은한 색채감도 좋고, 깔끔한 균형과 조화가 돋보이며 군더더기를 찾을 수 없는 대역 밸런스와 산뜻한 공간감 역시 매력적이다. 810 프리앰프는 바이앰핑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2조의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편리함을 제공해 매우 만족스럽다.
챕터 오디오의 쿠프레 500M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아날로그 전원부를 사용한 클래스D 앰프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1000W 출력을 자랑한다. 얼마 전에 들어와 아직 그 특성을 속속들이 모르지만, 일단 첫인상은 우수한 구동력과 자연스런 음악성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CD의 데이터를 먼저 메모리에 덤프하고 그 메모리를 읽는 특이한 방식으로 이목을 끈 볼더 1021 CD 플레이어는 우선 차분하고 정숙하며 선율이 선명한 볼더 사운드를 그대로 느끼게 해줘서 만족스럽다. 특이하게도 인터넷과 연결하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줘서 그것도 무척이나 재미있다.

오디오를 통해 내가 추구하는 소리는 한마디로 자연스런 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따뜻한 질감이다. 그래서 매킨토시 MC2000을 그렇게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무대 정위감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 스피커 세팅이나 액세서리 투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튜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소리가 청취자 쪽으로 쏟아지지는 것을 싫어해 그렇지 않은 소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쉽지가 않다. 오디오는 그래서 참 어려운 것 같다.
즐겨듣는 음악은 바흐나 헨델 이전의 바로크 음악으로 조르디 사발의 알리아 복스 음반을 무척 좋아하는 광팬이다. 알리아 복스의 음반은 조르디 사발의 음악적인 가치는 물론,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고, 다른 음반과는 차별화된 고품위의 앨범 패키지는 눈을 사로잡으며 그의 신뢰할 수 있는 해석과 함께 속지의 읽는 재미까지 주는 좋은 음반들이다.
그리고 극한의 선율미를 느낄 수 있는 슈베르트의 음악도 좋아하고, 부르주아적인 여유가 묻어나는 호사스러움과 지적인 안정감도 함께 주는 멘델스존의 곡이나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은 천재의 역사적 유물을 대하는 느낌으로 지치고 힘들 때 듣고 있으면 에너지를 보충해 힘이 되는 모차르트의 음악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대편성곡들은 베토벤이나 말러의 교향곡들을 좋아해 즐겨 듣고 있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오페라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며 오페라 아리아도 즐겨 듣는 아이템이다.
음반의 경우 같은 곡을 연주자별로 다양하게 수집하는 스타일로 예를 들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경우 연주자별로 20여장 된다. 그래도 특히 로스트로포비치, 브리튼이 함께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의 데카 레전드 음반, 데논에서 나온 잉그리드 헤블러가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 그리고 라이브 클래식스에서 발매한 올레그 카간,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가 연주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을 무척이나 좋아해 즐겨 듣는다. 요즘에는 하프시코드 연주에 빠져 있는데, 스카를라티의 ‘장미의 정원’을 옥타비오 당톤이 연주한 데카 SACD 음반을 무척 좋아해 출장길에 가져가곤 한다. 일이 잘 안 풀리고 답답할 때는 숙소에 돌아와 듣는데, 이 음악에 젖어서 하루의 시달림을 잊곤 한다.

다른 오디오 애호가들도 같은 심정이겠지만, 음악과 오디오에 정말 많은 것을 투자하지만, 오히려 그것 이상의 더 많은 것을 얻고는 한다. 취미 너머에 있는 크나큰 보상. 그것을 위해 많은 애호가들은 오늘도 가슴 아파하며 다음 소리를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소리에 대한 자격지심도 있지만, 하나하나 채워 나가면 언젠가 많은 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그것’을 찾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것’이 내 손에 들어와도 이것이 진짜 ‘그것’인지 모르고 내칠지는 모를 일이지만….
음악과 오디오는 나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그림자 인생이다. 감정이 복받쳐 오를 때 첼로의 그 그윽한 저역이 그렇게 처절히 아름다울 수 없고, 환희의 순간이 올 때 관악과 현악기군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그렇게 통쾌할 수 없다. 이제는 떨어져 있어도 그 존재감만으로 기쁨과 감동을 심어주는 오랜 벗, 인생의 많은 부분을 ‘그대’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있어 큰 기쁨이랄까. 벗은 다양한 모습으로 바뀔지라도, 그 본질은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을 함께 한 추억, 한음한음 스며든 단정한 시간, 마지막까지 살아 굽이쳐 올라올 환희의 순간들. 그것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난 나의 벗과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다. ‘이제 거의 다 왔어’ 하는 벗의 달콤한 속삭임을 들으며….

▶▶ 사용하는 시스템
스피커  베리티 오디오 리엔치, 소누스 파베르 과르네리 오마주, 이소폰 카시아노, 한센 오디오 프린스
프리앰프 mbl 5011, 볼더 810   파워 앰프 매킨토시 MC2000, 볼더 850, 챕터 오디오 쿠프레 500M
CD 플레이어 볼더 1021   SACD 플레이어 마란츠 SA-7S1   CD 트랜스포트 코드 Blu
D/A 컨버터 아포지 듀엣, 코드 DAC64, Emm 랩스 DCC2 SE
인터커넥터 케이블 리버맨 바이칼, 실텍 ST-18iQ(오디오 스퀘어), 싱크로 케이블 골든 스피릿, 아르젠토 플로우 마스터 레퍼런스, 오야이데 FTVS-510, 킴버 KS1130
스피커 케이블 실텍 SL110 클래식 MK2, 킴버 KS3033
전원 케이블 아르젠토 플로우 마스터 레퍼런스, 엘로드 파워 시스템 스테이트먼트, 킴버 PK10, HB 케이블 디자인 솔리테어, PS 오디오 프렐류드 SC
액세서리 어쿠스틱레인지 로사, HB 케이블 파워 슬레이브, HRS 댐핑플레이트, PS 오디오 주스 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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