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o Concert C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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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o Concert C109
  • 정우광
  • 승인 2014.11.01 00:00
  • 2014년 11월호 (5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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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외모와 놀라운 음질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다

오디오 기기가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 소리만 좋다면 그만이겠지만 실내에 거치하였을 때 다른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구매의 큰 요소가 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야모의 C109는 뛰어난 음질과 더불어 세련된 외모를 가지고 있어 많은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용을 중요시하는 덴마크인들의 성향 때문에, 제품의 성능과 비교하여 수수한 외관과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나오는 야모의 제품은 화려한 명품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인정을 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나 자신은 드물게 이 제품을 접해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울려나오는 소리에 놀라고 제품의 가격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번 호의 표지로 선택된 야모의 신제품은 과거의 야모 제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놓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동사의 제품 계열 중 최고급품인 콘서트 시리즈 중에서도 상위 제품인 C109는 3웨이 4스피커의 플로어 스탠딩형으로 후면에 포트가 위치한 베이스 리플렉스형이다. 중음역을 담당하는 7인치 크기의 콘형 유닛과 저음역을 담당하는 같은 크기의 유닛 두 개는 겉으로 보아서는 같은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담당하는 주파수 대역은 다르며 저음역의 에너지를 여유 있게 배분하기 위하여 두 개의 우퍼를 채택하고 있다. 외관의 마무리는 천연 목재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드러나 보이는 고급 가구의 느낌을 전하여 주고 있다. 이는 가구로 유명한 덴마크의 장인의 솜씨라고 할 수 있는데, 확실히 다른 나라의 제품과는 차별을 보이고 있다.

시청을 위해 실내에 설치된 모습이 대단히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다. 과거의 야모 제품이 단순한 박스 형태의 제품이었던 것에 반하여 확실히 요즈음의 제품에는 타사의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기품이 스며 있는 것이다. 콘서트 시리즈를 디자인하였다고 하는 키에론 덩크 씨는 유럽의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이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 중에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제품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야모의 제품으로 인하여 그 목록이 하나 더 추가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이 제품을 바라보고 있자면 안정감과 아늑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번 시청에서는 쿼드의 인티앰프와의 매칭이었는데, 실내를 가득 채우는 음의 크기와 높은 해상도와 넓은 주파수 대역의 음향이 듣는 이들은 압도하고 있었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 시스템 일변도의 음향으로 탄복하고 있던 차에 커다란 음량으로 펼쳐지는 전 대역의 밀도감 있는 사운드의 향연은 새삼 중·대형 시스템에서 전해주는 여유 있는 풍요로움에 긴장이 풀리는 것이었다. 입력 장치는 함께 시청한 올닉의 D/A 컨버터를 위주로 하여 CD와 컴퓨터의 음원 파일을 재생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다. 가볍게 듣고 넘어갈 만한 제품이라고 여겨졌던 처음의 시청이 시간이 지날수록 재생되는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모처럼 만나는 고음질로 녹음된 음반들의 사운드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실내를 채우는 음의 절대적인 양감은 소형의 시스템에서는 얻기 힘든 물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포고렐리치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도 연주회장에서의 잔향과 악기의 몸통을 울리고 나오는 음의 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었다. 고음질 음원으로 녹음된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이 울려나오는 순간의 웅장함은 오디오적인 쾌감의 사운드였으며 연주회장에서는 좀처럼 얻기 힘든 풍성한 울림의 사운드의 향연이었다. 기타의 음이 오케스트라의 앞에 위치하여 전체의 흐름을 압도하고 있었고, 홀 안을 울리는 음향도 원래의 악기 음과 연주 공간의 울림 음이 적당히 어우러져 사실감을 더하고 있다. 더블 우퍼의 구동으로 얻어지는 풍성한 저음역의 사운드는 윤곽이 분명하여 재즈 보컬의 재생 시 실내의 공기를 조금 더 맑은 것으로 느끼도록 해준다. 투명한 공간을 울려 퍼지는 카리 브렘네스의 목소리는 더욱 푹신한 쿠션 위에 앉아 듣는 느낌이었다. 안네 소피 무터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음향도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의 디테일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사운드를 배경으로 하여 넓은 홀 안으로 울려 퍼지는 음을 기막히게 표현해 주고 있었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에서의 관현악곡의 다이내믹함과 저음부의 선명한 윤곽은 쾌감을 더해주는 것이었다.

소리를 말로 표현하기에는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대부분의 기기의 평가가 비슷하게 쓰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많은 기기를 리뷰하다 보면 정말 매력적인 제품을 만날 때가 있다. 이번의 야모 C109가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 이전에 동사의 제품을 리뷰하였을 때에는 소리와 가격이 대단히 매력적이었으나, 외모를 일신한 콘서트 시리즈는 외관에서부터 명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어서 모든 부분에서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도 넘치는 매력의 제품이다. 게다가 세련되게 다듬어진 소리의 품격은 섬세한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정밀하게 튜닝되어 있어 새로운 명품의 등장을 예고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겨준다. 오디오 기기가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 소리만 좋다면 그만이겠지만 실내에 거치하였을 때 다른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구매의 큰 요소가 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야모의 C109는 뛰어난 음질과 더불어 세련된 외모를 가지고 있어 많은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명기를 보는 느낌이다. 

수입원 ㈜씨제이에스 (02)715-4345
가격 45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7.8cm, 미드레인지 17.8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0Hz-27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9dB 
파워 핸들링 200W/400W  크기(WHD) 23.4×113.2×41.7cm  무게 36.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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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11월호 -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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