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de TRV-88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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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de TRV-88SER
  • 김남
  • 승인 2014.11.01 00:00
  • 2014년 11월호 (5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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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충실히 재현하는 출중한 드라이브 능력

트라이오드는 20년이 넘게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진공관 전문 회사로, 상당한 연륜과 제품군을 자랑하고 있는 제작사인데, 일본의 장인 정신과 음질 위주의 설계로 제작된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내의 오디오 전문지 등에서 베스트 바이로 자주 거론되고 있어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3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TRV-88SER은 전형적인 5극관 진공관 앰프로, KT88 출력관을 사용해 AB급 푸시풀 방식으로 채널당 45W(8Ω)의 출력을 뽑고 있다. 소리의 특성은 KT88 관의 힘 있는 구동력에 유려한 음색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기왕의 오리지널은 SE인데, 이번 모델은 끝에 R이 더 붙어 있다. 달라진 것은 약간의 개량 및 원격 제어 기능과 포노(MM) 이퀄라이저가 추가되었고, 또 SE는 일체형 트랜스 커버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본 SER 제품은 각각 커버를 분리시켜 전원 트랜스의 누설도 개선하고 있다. 물론 저 능률 스피커도 강력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도록 파워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출력이 과히 높지 않지만 중·저역의 에너지를 매력적으로 재생해 재즈와 팝 등을 충실히 재현하는 드라이브 능력이 출중하다.
초단관은 12AX7 1개, 드라이브 관은 12AU7A 2개를 사용하며, 입·출력 단자로는 포노단(MM) 1 계통, 라인 입력(RCA) 3계통, 테이프 아웃(RCA) 1계통이 마련되어 있고,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는 것도 진공관 앰프로서는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바이어스 방식은 고정 바이어스를 채택했다. 리모컨도 준비되어 있는데, 볼륨 조절 및 음 소거 역할에 국한된다. 그리고 진공관 앰프로서는 특이하게 패널에 아름다운 컬러를 사용한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본 시청기를 클립쉬의 북셀프 스피커로 들어 본다. 우선 강력하다. 그런 강력함으로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는 타이스의 명상의 서주 부분을 들으면 활의 비비적거림으로 인한 송진의 흩날림이 감지될 정도로 쾌감이 인다. 보통의 인티앰프에서는 이런 느낌을 얻기가 쉽지 않다. 피아노의 배음도 상쾌할 정도로 깨끗하다. 그러면서도 파워의 뒷받침으로 인해 중후하기 짝이 없다. 5극관의 특성상 파워 능력은 뛰어나지만 팝 보컬에서는 다소 거친 감이 드는 것은 본질적. 하긴 팝 보컬이나 재즈 보컬이 모두 매끈하기만 해서는 듣는 맛깔이 없을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부품으로 전문 장인들이 꼼꼼히 만들어 놓은 우량작이며, 스피커를 가리지 않고 보통 이상의 음질을 이 정도로 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으로 꼽힐 것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295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U7A×2, 12AX7×1  실효 출력 45W(8Ω) 
주파수 응답 10Hz-60kHz(-3dB)  THD 0.2%  S/N비 90dB  입력 감도 280mV, 2.5mV(포노) 
입력 임피던스 100KΩ, 47KΩ(포노)  출력 임피던스 6Ω, 8Ω  크기(WHD) 34.2×18.5×32cm  
무게 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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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11월호 -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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