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or 350M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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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or 350M HP
  • 정우광
  • 승인 2014.11.01 00:00
  • 2014년 11월호 (5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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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무대를 위한 가장 완벽한 파워 앰프를 만나다

350M HP의 시청 결과는 한마디로 확대된 댐핑팩터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음이었다. 대부분의 음의 경향은 동일하지만 저음역의 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 윤곽이 더욱 분명해졌고 전반적인  재생음의 정숙도가 증가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 소자를 결합하여 하이브리드 파워 앰프를 만들고 있는 테너에서 대표 기종격인 파워 앰프 350M의 업버전 제품이 발표되었다. 금년 9월에 발표된 제품이지만 용산 전자랜드의 2014 월드 오디오 페어에 전시되기 위하여 급히 공수된 것. 전시 기간 동안 카르마의 익스큐짓 그랜드를 울려주면서 쉬지 않고 강행군을 하였음에도 안정된 작동을 보여주었고, 전작보다 한층 여유로운 파워를 가지고서 경쾌한 음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제품의 출력이 종전의 8Ω시에 350W였던 것이 500W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거의 50% 가까운 출력의 증가인데, 기본 회로의 변화 없이 이런 증가를 이루어 냈기 때문에 앰프의 명칭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끝에 고출력이라는 의미의 HP 두 글자를 첨가하여 발표한 것이다. 파워를 증가시키기 위한 수단은 전원부의 강화에 있다. 새로운 대용량의 트랜스포머와 정전압 회로의 재설계를 통하여 출력단의 증가 없이 댐핑팩터를 100에서 200으로 두 배로 증가시킨 것이다. 입력단의 진공관도 고 신뢰관인 7119로 바뀌었고, 동사에서는 특별히 선별한 NOS(New Old Stock) 진공관을 사용하여 10,000 시간의 수명을 보장하고 있다.

외관의 특이점으로는 테너 제품 공통의 목재로 다듬어진 전면 패널을 들 수 있다. 벚나무를 가공하여 나무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는데, 모노블록형인 앰프의 스테레오 페어 매칭을 위해 대단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커다란 목재에서 마음에 드는 무늬를 고르기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인데, 상당히 많은 부분의 목재가 선택에서 제외되어 버려지기 때문에 제조 원가의 상승은 필연적인 것이 된다. 그럼에도 이들이 목재를 자신의 앰프에 사용하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외관상 다른 회사의 제품과 구별되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기기이니까 실내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목재가 갖고 있는 물리적인 특성이 진동의 흡수에 뛰어나고 전기의 절연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입력단의 신호 처리를 위하여 사용된 9개의 진공관은 보증 수명이 10,000시간이나 된다. 이는 하루 8시간을 1년 내내 사용하였을 경우에 3년 이상의 세월을 유지해 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가 있다. 더욱이 후면에 위치한 게이지를 통하여 앰프의 사용 시간이 누적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 물품의 거래에도 안심하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 물론 10,000시간이 임박해 오더라도 사용자는 걱정할 이유가 없다. 제조 회사에서는 충분한 재고 물량을 확보해놓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또 진공관 교체 시에 제품의 전반적인 상태의 점검도 수행하고 있어 늘 최신의 상태 유지가 가능한 제품이다. 이는 하이엔드 기기의 제조사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인데, 한 번 만들어 팔고 나면 이후 자사의 제품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외면하는 회사의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신뢰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채널당 500W의 출력과 200에 이르는 댐핑팩터를 가지고 있는 앰프를 필요로 하는 스피커 시스템은 시장에 몇 되질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스피커 시스템은 대부분 그 회사의 대표 기기격의 제품이기 때문에 모든 회사들은 될 수 있는 한 자사의 제품을 가장 잘 울려줄 수 있는 앰프를 선호하게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오디오 페어가 진행되고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자주 눈에 띄는 제품 중의 하나가 테너의 제품들이다. 이번의 시청은 오디오페어가 이루어지고 있는 용산 전자랜드 안의 오디오숍 소리샘에서 이루어졌다. 기간 동안 애호가들과의 만남에서 설명회도 갖고 신제품의 시청기도 쓰고 하니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 되었지만, 최고의 시스템 컴포넌트를 연결하고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스피커 시스템은 카르마의 익스큐짓 그랜드, 프리앰프는 테너의 라인 1·파워 1, 포노 앰프도 테너의 포노 스테이지, 턴테이블은 토렌스 레퍼런스, 톤암은 그래험, 카트리지는 마이소닉의 특주품, 디지털 입력장치는 부메스터의 111 뮤직센터 등 초호화판의 진용을 갖추었다. 카르마의 익스큐짓 그랜드를 제대로 듣기에는 전시가 진행된 장소가 매우 좁기는 하였지만 3년을 이어오고 있는 시스템의 구성이라 테너의 전작인 350M과의 비교는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가 있었다.
오랜 시간동안 감상한 결과를 설명하기에는 지면이 한정되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350M HP의 시청 결과는 한마디로 확대된 댐핑팩터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음이었다. 대부분의 음의 경향은 동일하지만 저음역의 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 윤곽이 더욱 분명해졌고, 전반적인 재생음의 정숙도가 증가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악기 전반에 걸쳐서 향상된 음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었으며, 텅 빈 공간에서 음악이 연주될 때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찬 경우에서의 재생에서도 소리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여유와 분해력을 보여주었다. 350M에서 350M HP로의 변화가 꼭 필요한 스피커 시스템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지만 한 번 변화를 겪어본 뒤라면 다시 내려서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익스큐짓 그랜드를 집안에 들여놓을 만한 형편이 되는 사람들에게 한정된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수입원 시스본 (02)413-8720
가격 수입원 문의   실효 출력 500W(8Ω), 950W(4Ω), 1500W(2Ω) 
주파수 응답 3Hz-200kHz(±3dB)  입력 임피던스 33KΩ(RCA), 20KΩ(XLR) 
전압 게인 32dB(RCA), 30dB(XLR)  THD 0.05% 이하(5W)  S/N비 -115dB 
댐핑 팩터
200  크기(WHD) 49.5×24.1×71cm  무게 5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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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11월호 -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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