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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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O Live
  • 장현태
  • 승인 2014.11.01 00:00
  • 2014년 11월호 (5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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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파일이라면 탐낼 만한 세 가지 포맷을 담아내다

LSO 시리즈에서 항상 느끼는 장점은 크게 2가지다. 지휘자와 LSO의 멋진 호흡을 통한 연주의 만족도와 뛰어난 음질이다. 특히 최고의 지휘자로 불리는 게르기예프와 하이팅크가 중심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당대 최고의 곡 해석들을 만날 수 있고, 멀티채널의 SACD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오디오파일들에게도 인기가 좋은데, 이번 앨범 역시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공간감과 스테이지의 표현들을 리얼하게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에 소개할 음반은 여기에 또 한 가지가 추가되어 있다. 바로 퓨어 오디오 포맷과 블루레이 비디오가 모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24비트/192kHz의 고음질 음원을 멀티채널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음반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다양한 포맷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디오파일이라면 흥분되는 음반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한 장의 앨범에 3가지 포맷을 경험할 수 있는 음반은 처음인데, 음반의 구성은 SACD 1장과 퓨어 오디오 포맷과 블루레이 비디오가 모두 수록된 음반 1장으로, 2장이 패키지 형태로 포함되어 있다.
특히 퓨어 오디오 재생에서는 마스터링에 따른 사운드의 변화까지 경험할 수 있었는데, LSO 레이블을 통해 자주 들어왔던 SACD와 달리 불필요한 가공 없이 녹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어 곡의 긴장감과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LSO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이런 새로운 구성을 소개했으므로 아마도 음반 시장에 파급 효과는 클 것 같다. 음질과 화질, 제품 구성을 통한 완성도까지 모두 만족시켜 소장 가치까지 자극하는 음반이다. 그리고 오디오파일에겐 사운드 적으로도 포맷에 따라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만큼 DSD 포맷의 SACD, 고음질의 퓨어 오디오, 그리고 고화질 영상에서의 오디오를 모두 비교해서 듣고 볼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재미다.
먼저 녹음과 음질에 중점을 두어 이야기했는데, 이에 못지않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게르기예프와 LSO의 연주다. 특히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은 유난히 명연주와 명음반들이 많은 곡이지만, 게르기예프와 LSO의 에너지 넘치는 연주는 최고의 명연 중 하나로 기억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 환상 교향곡의 극적인 분위기까지 끌어올리는 듯한 화려함과 파격적인 울림은 인상적으로 다가왔으며, 뛰어난 블루레이 영상과 함께 감상하면 할수록 베를리오즈의 음악과 게르기예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든다. 웅장하고 화려한 곡의 분위기와 함께 혼신을 다한 게르기예프의 열정적인 모습은 음악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게르기예프의 ‘귀요미’ 지휘봉은 익살스러웠다. 녹음은 2013년 10월과 11월의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이루어진 LSO의 라이브 녹음으로, 화질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부분 하나 놓칠 것이 없다. 앞으로 이 음반 시리즈를 모두 모아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욕심이 생길 만큼 멋진 구성의 앨범이자 LSO 최고의 선물이다.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웨이벌리 서곡>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SO0757(BD/SACD)
연주 ★★★★★
녹음 ★★★★★
영상 ★★★★★

50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11월호 -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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