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간단하게 음악을 재생하여 즐기고 싶을 때에도 상당히 많은 기기를 구비해야만 했다. 입력 장치인 LP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튜너, 녹음기 등 여러 장치에서 만들어내는 음악을 증폭하여 스피커 시스템으로 보내는 중심부에 위치한 앰프만 하더라도 상당히 복잡한 장치들을 구비해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 모든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 갖추고 있는 기기들도 없지는 않았지만 재생음의 차이가 너무나도 벌어지다 보니까 음악을 듣는 애호가들에게는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빨라진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기술적인 제약을 상당 부분 극복해 내어서 요즈음의 오디오 기기는 그 크기와 편의성에 관계없이 매우 우수한 음을 재생해주는 기기들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음악을 감상한다는 행위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쉬도록 해주는 것이 기본의 기능이기 때문에 재생 장치가 너무 복잡해진다면 음악 감상의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는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앗아가 버리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우리 곁에서 익숙한 기기가 그리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스텔로의 제품은 이러한 우리 애호가들의 욕구를 잘 읽고 있는 것들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의 수많은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기기인 것이다.
프리앰프인 HP100 MK2는 현대적인 입력 기기를 연결·사용하기에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USB 디지털 입력단을 구비하여 컴퓨터를 근간으로 하는 시스템의 구성에도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특히 독립된 헤드폰 앰프는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며, 이는 스피커 시스템을 통하여 음악을 듣지 못할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장치가 되고 있다.
이번의 시청에서는 연결 스피커 시스템으로 KEF의 R300이 사용되었다. 확장된 주파수 대역과 밀도감이 향상된 스피커 시스템과 연결된 덕분인지, 재생음의 활기는 넘쳐나고 있었고, 과거에 들었던 음보다 빠른 응답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번의 시청 시에 느꼈던 감상은 차분하고 안정된 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의 시청에서는 더 화사한 음을 들을 수가 있었다. 재즈 보컬의 경우에는 스피커 시스템 앞쪽으로 음상이 형성되어서 근접한 음을 즐길 수가 있었다. 실내의 열기를 남김없이 전달해 주고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 에바 캐시디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스피커의 앞쪽에서 재현된다. 섬세한 표현의 가닥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 주고 있다. 포고렐리치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연주회장의 분위기를 표현하듯이 넓은 홀의 울림이 전하여지고 있다. 직접음과 간접음의 배분이 적절하고 음의 여운도 풍성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에서의 실내의 울림은 과장되지 않고 독주 악기의 소리도 부드럽게 울려 퍼지는 것이었다. KEF의 확대된 재생 주파수 대역의 장점에 더하여, 앰프의 울림이 보다 풍성해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으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애착을 갖게끔 해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조원 에이프릴 뮤직 (02)3446-5561
HP100 MK2 프리앰프
가격 13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3 아날로그 출력 XLR×1, RCA×1, Headphone×1
헤드폰 실효 출력 1.5W(30Ω), 1.1W(50Ω), 490mW(150Ω), 245mW(300Ω), 120mW(600Ω)
디지털 입력 USB 입력 임피던스 1MΩ 출력 임피던스 50Ω 크기(WHD) 21.9×5.4×29.6cm
무게 4kg
S100 MK2 파워 앰프
가격 120만원 실효 출력 50W(8Ω) 주파수 응답 10Hz-45kHz S/N비 -100dB
THD+N 0.002% 입력 임피던스 68KΩ 크기(WHD) 21.9×5.4×29.6cm 무게 4.3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