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왕국 영국은 모니터 스피커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들이 유난히 많은데, 그중 프로악의 역할도 빠지지 않는다. 제품 라인업에 비해 종류는 다양하진 않지만, 동사의 라인업들은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으며, 제품의 가치와 입지 역시 조금의 흔들림이 없다. 무엇보다 프로악은 단순한 고전적인 모니터 스피커 성격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동사만의 개성과 철학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는 것이다. 제품의 매력에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지닌 스피커 브랜드이기도 하며, 이런 매력으로 프로악을 고집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표준적인 제품 외관 역시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해온 프로악만의 고전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환영 받고 있다. 특히, 동사의 라인업 중에서도 레스폰스 시리즈는 완성도가 높은 라인업으로 명성이 높은데, 정교함과 정확함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이 시리즈의 모델들은 유사한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모델마다의 차별화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특히 레스폰스 D2는 D1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프로악의 대표 북셀프 스피커이다.
D2는 2웨이 2스피커의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으로 제작된, 전통적인 프로악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소형 제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드·베이스 우퍼로 6.5인치 엑셀 마그넷 시스템으로 글라스파이버 웨이브 콘을 사용하고, 구리 재질의 위상 플러그를 장착하여 정확한 위상과 음의 왜곡을 최소화해 주고 있다. 트위터는 1인치 실크 돔을 사용하고, 내부 댐핑 방식에 공랭식을 적용하여 고역 재생을 원활히 해주고 있다. 덕분에 디테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고역 재생이 가능하다. 그리고 견고하게 제작된 캐비닛은 내부 보강과 함께 원목으로 마감되어 공진을 억제시켜 정갈한 사운드 재생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전면에 베이스 포트를 추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소형이지만, 30Hz까지의 저역 재생 능력이 가능하다.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웬만한 톨보이형 스피커의 저역 재생 능력을 뛰어 넘는다.
사운드는 제품 사이즈를 넘어선 넓은 스테이지와 뛰어난 분해력이 기반이 되어 있다. 많은 악기들이 동시 재생되는 대편성곡에서 분해력이 돋보이는데, 자극 없는 선명한 고역과 함께 6.5인치 유닛을 통한 저역 재생 표현도 부족함이 없다. 정확한 스테이징과 밸런스 역시 만족스럽다. 다른 레스폰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장르에 따른 편견이 없으며, 다채로운 음의 전개도 만끽할 수 있다. 빠른 저역 응답 속도와 균형 잡힌 중·고역 밸런스가 특히 돋보인다. 또한 쉽게 울릴 수 있는 장점으로 앰프의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까다롭지 않고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손쉽게 선택되는 스피커이며,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사운드 재생 능력을 기반으로 프로악만의 정교함이 덧붙여졌다. 이는 레스폰스 D2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될 것이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37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5dB/W/m 권장 앰프 출력 30-150W 크기(WHD) 20.3×43×26cm 무게 11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