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N Max LP ION Archive LP ION Pure LP

LP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다

LP가 여러모로 이슈가 되면서 다시 아날로그를 하는 사람도, 이제 막 LP를 구입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LP를 구입해서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턴테이블을 구입을 하고 싶어도 무엇을 구입해야 할지 모르며, 앰프와 스피커가 있어도 턴테이블만 가지고는 음악이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를 것이며, LP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태반일 것이다.
LP는 CD 또는 파일 재생과는 다르게 상당히 손이 간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앰프나 스피커를 제외하더라도 필요한 것이 많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턴테이블, 톤암, 카트리지, 포노앰프 등은 물론 케이블이나 여러 액세서리나 청소 도구 등도 있어야 한다. 시작부터 난관이다. 게다가 가격도 난관이다. 예전에 LP를 듣고 싶다며 기기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여러 가지를 골라준 적이 있었는데, 가격을 보고서는 고개를 저었었다. 하지만 그 세트는 당시 LP를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에 맞춰서 되도록 저렴하게 골라준 것이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줄 제품으로, 일반적인 턴테이블 모습을 한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LP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큰 부담 없이 구입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ION의 턴테이블 3종(Max LP, Pure LP, Archive LP)을 소개한다. ION은 국내에 오래전부터 소개되어 온 누막(Numark), 알레시스(Alesis) 등 업계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자매 회사로, 현재 다양한 턴테이블 제품과 스피커, 포터블 오디오, 블루투스 기기, 악기, DJ 기기, 게임기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ION의 턴테이블은 공통적으로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턴테이블이나 톤암 등 하드웨어는 거의 같다. 기본적으로 톤암을 옆으로 옮기면 턴테이블이 회전하고 엘리베이터로 톤암을 내리면 음악이 재생되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오토 턴테이블이다. 그리고 오토 스톱 기능도 있어 재생이 끝나면 스스로 회전을 멈춘다. 그리고 별도의 포노 앰프가 필요 없이 RCA 단자에 기존 오디오와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또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턴테이블만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33·45·78rpm으로 회전을 속도를 변경할 수 있어 LP·EP·SP 판 모두 재생할 수 있고, EP용 어댑터도 포함되어 있다. 부착된 카트리지는 세라믹 카트리지이며 스타일러스는 다이아몬드 팁으로 되어 있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이하게 턴테이블에 USB 단자가 있어 컴퓨터와 연결해 손쉽게 LP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파일로 만들 수 있다. 전원은 12V DC 어댑터로 공급받는다.

모두 비슷하게 생긴 ION의 턴테이블이지만 각각의 기종 별로 차이가 있다. 가장 고급 기종인 Max LP는 먼지 덮개와 내장 스피커, 3.5mm 스테레오 헤드폰 출력, 3.5mm 스테레오 입력이 있다. 중간 급인 Pure LP는 먼지 덮개가 있지만 헤드폰 출력, 외부 입력, 빌트인 스피커가 없다. 가장 아래 급인 Archive LP는 내장 스피커가 있지만 헤드폰 출력, 외부 입력, 먼지 덮개가 없다.
이 턴테이블로 LP를 재생해 봤다. 먼저 내장 스피커로 들어 봤는데, 역시 부착된 스피커보다는 PC 스피커라도 연결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조금 가격이 나가는 PC 스피커와 오디오에 연결해 들어 봤는데, 의외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LP를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PC와 연결해 녹음을 해 봤는데, 전용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바로 연결이 되고(윈도우7에서 테스트), 윈도우의 녹음기 프로그램으로 녹음해 봤는데 꽤 큰 볼륨으로 녹음이 되었다. 하지만 한 단계 거쳐서인지 음질은 LP를 바로 듣는 것이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