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노텍 시스템스의 골든 스트라다 하이엔드 케이블은 국내에 소개된 이후 가격을 떠나 상당한 실력으로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요즘 하이엔드 케이블이 지나치게 비싼 경향을 띠고 있는데, 골든 스트라다 케이블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좋은 소리를 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시청한 나노텍 시스템스의 G.S. #79 나노3 블랙 스피커 케이블은 2년 전 버전인 골든 스트라다 시리즈의 #79 스피커 케이블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즉, 새로운 나노 기술을 적용한 것인데, 선간에 함침하는 금 콜로이드 용액 90%의 농도를 약 3배 더 늘리고, 은 콜로이드 액 10%를 첨가해 도포한 것이다. 이렇게 금과 은의 비율을 수많은 시청에 의해 정하고, 선재의 표면에 금이나 은을 100만분의 3.5-8mm 두께의 초미립자 형태로 도포함으로써 케이블 표면에 흐르는 전기의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고 한다. 이로써 음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노이즈, 고주파 왜곡, 전기 저항, 에너지 손실 발생을 원천적으로 억제했고, 이를 통해 해상도, 에너지, 정보량 등을 개선함으로써 미세 음악 정보를 제대로 살려내었다고 한다.
필자는 전에 시청한 나노텍 시스템스의 금·은 나노 입자가 고농도로 도포된 도체를 선재로 사용한 여러 가지 케이블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골든 스트라다 G.S. #79 나노3 블랙 스피커 케이블은 지름 0.18mm의 OFC 동선 50가닥으로 구성되어 1.272㎟ 굵기로 되어 있다. 물론 모두 선재의 표면에 미세한 금·은이 초미립자 형태로 도포되어 있다. 절연체는 PVC, 면 재질의 실, 고급 종이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 굵기는 10mm이다.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 오디오 아날로그의 크레셴도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의 조합에 레벨 2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골든 스트라다 G.S. #79 나노3 블랙 스피커 케이블은 시청실에 비치된 다른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79 나노3 블랙 스피커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풍부해지면서 피아노 건반 음 하나하나가 더 명료해진다. 이 스피커 케이블의 투입으로 일단 해상도가 높아진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무게 중심이 아래로 내려가며,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좀더 사실적으로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 조수미의 목소리가 좀더 맑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가 좀더 명료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들린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좀더 명료하게 들린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감상하고 보니, 골든 스트라다 G.S. #79 나노3 블랙 스피커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되자 전체적인 소리의 해상도가 높아지며 배경이 맑아지면서 악기 소리와 목소리가 좀더 명료하고 사실적으로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앰프에서 스피커로 이어지는 음의 전송 과정에서 비교한 케이블에 비해서 왜곡과 가감을 줄여 주었기에 해상도가 확연히 높아진 결과이다. 만일 현재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좀더 나은 소리가 나기를 기대한다면 골든 스트라다 G.S. #79 나노3 블랙 스피커 케이블로 한 번 교체해 보면 어떨까.
수입원 장오디오 (010)4714-1489
가격 7만원(1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