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빈 필하모닉 여름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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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빈 필하모닉 여름밤 콘서트
  • 장현태
  • 승인 2014.08.01 00:00
  • 2014년 8월호 (5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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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은 해마다 여름밤 콘서트를 야외에서 열고 있으며, 이제 이 행사는 빈 필의 신년 음악회와 함께 가장 기대되는 음악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빈의 가장 아름다운 궁전인 쉔브룬 궁전의 정원에서 열리는 초여름 야외 공연장에서의 라이브 무대이기에 전 세계 음악인들에겐 가장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해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거장 로린 마젤의 지휘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지난해는 바그너와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했던 행사였다면, 올해는 R.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이기 때문에 R. 슈트라우스의 곡들과 함께 그가 좋아했던 베를리오즈, 리스트의 작품도 함께 연주되었다. 그리고 빈 필과 각별했던 작곡가인 만큼 과거 슈트라우스가 직접 빈 필을 지휘해 연주되었던 부를레스케와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레퍼토리에 포함시켰다. 올해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를 맡았고, 부를레스케에서는 피아니스트 랑랑이 함께 하고 있다. 현재 랑랑은 가장 바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그의 에너지와 재치 넘치는 피아노 연주를 만날 수 있다. 마무리는 역시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 곡으로 끝이 났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활기차다. 지난해 비 오는 여름밤은 바그너의 곡들이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2014년 공연은 젊음과 활력이 넘치고, 여름밤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다. 다만 CD의 경우 랑랑의 앙코르 연주와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가 제외되어 아쉽다.

랑랑(피아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043C / 88843070972
연주 ★★★★★
녹음 ★★★★★

50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8월호 -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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