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on Research Preludio
상태바
Unison Research Preludio
  • 김남
  • 승인 2014.07.01 00:00
  • 2014년 7월호 (50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려한 디자인에 멋진 사운드를 담아 낸 우아한 앰프

이 제품은 5극 진공관을 채널당 1개씩 사용한 5극 싱글 앰프이다. 진공관 앰프에서 싱글 제품의 우수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소리는 고하간에 우선 출력관을 한 개씩만 사용한다는 홀가분함의 장점이 너무나 큰 것이다. 평생 동안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경우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비싼 출력관을 자꾸 교체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일 것이다. 그런데 귀한 출력관을 한 개씩만 구입해야 한다면 얼마나 홀가분할 것인가. 얼마든지 고가의 희귀 관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력관의 수명은 예상외로 짧다. 한때 300B는 수명이 3만 시간이라는 터무니없는 낭설이 돌았던 적도 있지만, 300B를 포함해서 모든 관들은 대부분 5천 시간 남짓이면 수명이 다한다. 물론 A급 설계인가, 전압을 얼마나 걸고, 얼마나 전류를 흘리는지 등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수명은 그 정도가 고작이다.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이라면 5년이면 고작이다. 현재 오디오용 진공관에서 수명이 가장 길기로는 크론질라의 T-1610이라는 거대한 관인데, 약 1만 시간, 특별히 잘 관리해 1만2천에서 5천 시간이라고 메이커 측에서 밝히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관 값이 무척 비싸다. 2개 한 세트당 2500달러에 달한다.

본 기의 KT88은 골드 라이온이라고 해 봐야 얼마 되지 않고, 중국관은 기만원이면 살 수 있다. 가장 표준이며 부담 없는 관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관을 사용해서 채널당 14W의 출력을 뽑았다. 그것도 UL 연결 방식이다. 그런 탓으로 다소 출력은 줄어들었지만 소리의 질은 훨씬 더 향상된 느낌. 본 기는 증폭 방식이 싱글 엔디드 A급으로 자동 바이어스 방식과 함께 UL 연결, 드라이브와 프리용으로는 쌍3극관인 12AU7을 채널당 1개씩 투입하고 있다.
이미 동사의 진공관 앰프들은 디자인이 수려하기로도 유명한데, 그에 걸맞게 전원부와 출력 트랜스 등도 충분한 성능의 부품을 사용해 내구성 등의 신뢰도 역시 최고다. 그리고 테이프 아웃 단자도 마련되어 있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앰프이다. 이 메이커의 인기작 심플리 시리즈는 출력관으로 EL34를 사용했지만, 근래 들어서는 좀더 호쾌하고 묵직한 KT88 제품으로 선을 보이고 있는데, 어떤 쪽을 선택하느냐는 어디까지나 취향일 것이다. 현이나 팝 보컬, 재즈 등은 EL34 쪽이 다소 낫고, 피아노나 대편성, 클래식 보컬 쪽은 KT88이 약간 우세라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

탄노이와 스펜더 스피커에 잘 맞는다는 것이 중론이기도 한데, 시청실에서는 이번 호 시청기인 엘락의 FS407, 케인의 CD 플레이어로 매칭을 했다. 그 결과는 감복할 수준이다. 오디오로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의 상위에 올라가 있으며, 이런 작은 출력으로 어떻게 저런 멋진 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새삼 감탄이 나올 정도.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매칭이다. 본 시청기는 스피커만 잘 선정한다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음악 생활의 동료가 될 것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420만원  사용 진공관 6550/KT88×2, ECC82×2 
출력 스테이지 싱글 엔디드 울트라리니어 A클래스  실효 출력 14W  주파수 응답 15Hz-50kHz
입력 임피던스 47KΩ  출력 임피던스 6Ω  피드백 팩터 10dB  크기(WHD) 40×18×37.5cm
무게 18kg

50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7월호 - 50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