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thesis Roma 510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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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thesis Roma 510AC
  • 정우광
  • 승인 2014.07.01 00:00
  • 2014년 7월호 (50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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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무대를 만들어주는 신세시스의 거대한 풍모

요즈음 들어서 나오는 진공관 앰프들은 인티앰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과거의 제품에서처럼 프리앰프와 메인 앰프로 구성된 시스템들은 보기 드물어지고 앰프의 기능을 한데 갖춘 인티앰프가 더 보기 쉬워졌다. 이는 음원이 과거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이전에는 앰프에서 직접 증폭하기 힘들 정도로 낮은 전압의 음성 전류가 유입되던 것과는 달리 디지털 기기에서 오는 신호는 충분한 전압을 보유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이번의 인티앰프 특집에서 나와 있는 제품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이러한 디지털 음원의 입력을 염두에 두고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신세시스의 로마는 진공관 출력관의 최고봉(출력으로만 보아서)이라고 할 수 있는 KT88이나 6550을 푸시풀로 구성하여 채널당 80W의 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기종이다. 진공관 앰프의 전성기였던 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오디오계를 평정하였던 대출력 파워 앰프의 구성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제품을 프리앰프 단을 추가하여 인티앰프로 구성한 것이다. 대출력과 수수한 외관을 보자면 이것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처럼 느껴지지만 의외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회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출력 트랜스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제품 구성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 수준 높은 공방 형태의 회사이다. 1992년에 설립되었으니까 올해로 설립된 지가 22년이 되는 중견급의 회사이다. 신세시스는 인티앰프의 시리즈 명을 로마라고 하고 출력에 따라 3가지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510AC는 그중 가장 큰 출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진공관의 구성을 보면 전성기 시절의 매킨토시 275가 연상되는데, 리모컨을 구비한 이 제품의 소리를 들어보면 현대적인 사운드에 전통적인 대형 출력관의 힘이 느껴짐을 알 수가 있다. 특집을 위하여 제공된 스피커 시스템이 대부분이 소형인지라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숨은 실력을 다 드러내어 보여주지는 못하였지만 인티앰프로서의 출력이 80W라는 것은 대부분의 스피커 시스템을 여유 있게 울려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시청 시에도 그대로 느껴진 것이었다.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을 웅장한 사운드로 울려주었다. 시청에 사용된 3조의 스피커 시스템 모두가 대형 기기가 아니어서 신세시스 로마 510AC의 막강한 힘을 받쳐주지는 못하였다. 중급의 인티앰프 특집이라고 스피커 시스템도 그에 걸맞은 것을 준비한 모양인데, 이 제품은 가격대로 보자면 중급일지는 모르나 구동하는 능력은 대형기가 되는 것이다. 클래식 소스를 제대로 울려주기 위해서는 능률이 낮더라도 대구경 우퍼가 장착된 스피커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지만 재즈 보컬의 경우에는 다른 음을 보여준다. 소형 스피커 시스템을 대형 스피커 시스템처럼 변화시키어 음의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매칭의 자유는 소비자의 선택이지만 듣는 음악의 경향에 따라서는 이러한 조합도 매우 매력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380만원  실효 출력 80W 
사용 진공관 KT88(6550)×4, 12BH7(ECC99)×2, 12AX7(ECC83)×2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입력 임피던스 50KΩ  입력 감도 300mV
출력 임피던스 6Ω  S/N비 90dB 이상  크기(WHD) 41×26×33cm   무게 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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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7월호 - 5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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