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re I32
상태바
Primare I32
  • 김남
  • 승인 2014.07.01 00:00
  • 2014년 7월호 (50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구의 투명한 서정미를 담아 낸 디자인과 사운드

본 인티앰프는 스웨덴 제품이다. 북구의 제품들은 어쩐지 외관에서도 좀 달라 보인다.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날렵하면서도 두껍고 단단해 보이며 어딘지 모르게 다소 냉정해 보이는 이런 디자인은 영국이나 미국 쪽으로 가면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일본제도 마찬가지다.
이 앰프 전면에는 밸런스 좋게 양 옆으로 노브가 배치되어 있고, 그 사이를 흑색 디스플레이 패널로 연결해 놔 미적 감각이 종래보다 몇 배는 더 향상되어 보인다. 그리고 그동안 동사의 제품은 전통적으로 중앙에 커다란 로고가 들어가 있었는데, 이것은 개인적으로 볼 때 별로 아름답지 못했다. 그런데 본 제품은 로고 크기를 대폭 줄여 오른쪽 섀시의 하단에 조그맣게 숨어 있게 해 필자의 아쉬움을 해결해 주었다.

본 제작사는 출범 후 하이엔드 제품을 줄곧 출시했으나 근래 들어서는 인티앰프를 비롯해 비교적 저가 제품도 시리즈로 출시해 보편적인 애호가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본 시청기는 생김새가 거의 비슷한 CD 플레이어 CD32와 함께 출시한 컴포넌트 중의 한 부분으로, 별개로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처음 오디오 기기를 장만하는 분이라면 이런 세트 사용이 훨씬 더 유리하다. 제작사 측에서 이미 한꺼번에 충분한 튜닝을 한 터인데 아마추어에 가까운 소비자가 그런 과정을 무시하고 독자 선별을 해 봐야 아무런 효율이 없기 때문이다.
본 제품은 8Ω에서 120W 출력을 지닌 신 개념의 디지털 앰프인데, Ultra Fast Power Device(UFPD)라는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소개되어 있다. 디지털 앰프는 제작사마다 구현하는 기술이나 부품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 이미 이런 D급 증폭 제품은 등장한 지가 오래 되어 현재로서는 상당한 하이엔드 제품도 이 방식을 채용한 제품이 많다. 하지만 본 제품은 단순한 디지털 방식이 아니라 변조 방식에서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변조를 이용했고, UFPD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스피커 구동력을 대폭 늘렸다. 또 대형 전원 트랜스 같은 것이 없는 일종의 스위칭 방식을 혼합해 고효율의 안정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설계로 되어 있다.
사용자로서는 사실 이런 D급 증폭 방식의 우수한 제품이 더 많이 나타나서 무겁고 비효율적이며 전기세 많이 잡아먹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제품들을 꺾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을 것이다. 무겁기 짝이 없고 발열이 심하며 고가인 그런 제품이 오디오의 숙명이라고만 생각해 버리는 것은 안 되는 그런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소리의 특징은 끈끈하고 밀도감 있는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비발디 사계 중 봄 서주에서 활달하며 자연스럽고 우아한 맛이 드러난다. 그리고 슈바르츠코프의 성악은 혀의 미묘한 떨림과 숨을 바꾸는 기척이 역력하다. 조지 윈스턴의 ‘September’ 첫 소절에서 가볍게 피어오르면서도 묵직한 저역 건반이 전혀 힘들지 않게 재현되는 것에 다시 감탄.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385만원  실효 출력 120W(8Ω), 230W(4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5dB)
THD+N 0.05% 이하  S/N비 -100dB  출력 임피던스 94Ω(RCA) 
크기(WHD) 43×10.6×42cm  무게 11kg

50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7월호 - 50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