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m Nait XS 2
상태바
Naim Nait XS 2
  • 김남
  • 승인 2014.07.01 00:00
  • 2014년 7월호 (50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임의 중독성 있는 사운드에 빠져들다

네임의 앰프들은 일종의 중독성이 있다. 한 번 네임의 앰프들을 듣기 시작하면 다른 제품은 듣기 어려워진다는 이런 표현을 종종 보고 듣는다. 그만큼 개성이 색다르며, 생김새부터 내구성에 이르기까지 흠 잡을 일이 별로 없다는 표현일 것이다.
창립 40주년이 넘어가면서 영국의 이 노포 앰프 제작사는 기념작으로 하이엔드가 아니라 보통의 인티앰프 3기종을 출시해 놨다. 그것도 신제품이 아니라 구형에 손질을 가해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 개념의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도시락 시리즈라고 애칭이 붙어 있는 네이트 시리즈는 83년 처음 데뷔한 뒤 이미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40주년을 기념해 네임에서는 이 시리즈의 3총사 모두 출력을 약간씩 높였으며 전원부를 개량하고 부품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네이트 5si, 네이트 XS 2, 슈퍼네이트 2가 그 제품들이다. 본 시청기는 한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레퍼런스 개념의 제품이며, 상위 모델은 출력이 10W 더 높고, 하위 모델은 또 그만큼 줄어 있다.

네이트 XS 2는 아날로그 라인 입력이 6계통 마련되어 있고, 외부 전원부를 연결해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프리앰프 혹은 파워 앰프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는 편리함도 특징이다. 헤드폰 단자가 있고, AV 바이패스 모드로 전환하면 홈시어터를 구동할 수도 있다. 리모컨은 사용 제품에 따라 프로그램 설정을 하게 되어 있어서 약간 보수적인 영국 제품으로서는 드물게 약간이나마 선진적인 테크닉을 도입한 것 같아 흥미롭기도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PC 파이 같은 것의 대응은 없고, 정통적인 아날로그의 음악 재생을 본분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네임의, 특히 네이트 시리즈의 사운드 성향은 이미 숱하게 공개되어 있다. 가장 객관적으로 공통된 것은 소리가 청량하기 그지없고, 그 때문에 소릿결이 약간 얇으며 현장감이 좋다는 것이다. 또랑또랑하고 탱글탱글하다는 표현도 대동소이한 것이다.
이 정도 가격대를 중급으로 부르는 것도 적당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의 고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가고 있는 시절이지만, 어떻든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가히 적수가 없는 비교 불급이다. 이것도 애호가들의 열렬한 자랑거리가 된다.

네임의, 그중에서도 네이트 시리즈의 성향은 확실히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것이다. 이보다 가격이 훨씬 낮은 올인원 기기에서도 비슷한 소리가 나와 주어 놀랐던 것이 최근의 기억인데, 본 제품은 역시 그보다 더 우위이다. 다시 한 번 감복을 한다.
본기를 엘락의 FS407(이번 호 시청기)와 연결을 해 보니 깨끗하게 뻗어 나가는 선열미, 정숙한 배경음과 해상력 같은 것은 가히 오디오 기기의 스탠더드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단박에 깨닫게 해 준다. 모든 곡이 우아하게 재현되며, 너무 깨끗하기 때문에 다소 여성적인 취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바로 거기에 독특한 네임 사운드가 결집되어 있는 것 같다.
시청은 엘락의 스피커 한 기종으로 제한되었지만, B&W 802 혹은 울리기 쉽지 않은 ATC의 소형기와도 베스트 매칭이라는 시청기가 여기저기 게재되어 있기도 하는데, 이쯤 되면 특별한 대형기가 아닌 한 대부분의 스피커와도 매칭이 좋을 것이다. 깨끗이 갠 초가을의 하늘 같은 신선하기 짝이 없는 사운드, 바로 그 사운드의 본산이라고 해도 좋을 제품이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330만원  실효 출력 70W(8Ω), 100W(4Ω)  아날로그 입력 DIN·RCA×4, RCA×1, DIN×1
헤드폰 출력 6.3mm(전면)  입력 레벨 2V  크기(WHD) 43.2×7×31.4cm  무게 8.4kg

50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7월호 - 50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