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M500·M200
상태바
KEF M500·M2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4.07.01 00:00
  • 2014년 7월호 (50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헤드폰·이어폰 시장으로의 KEF의 눈부신 도전

이제는 어느덧 포화된 듯한 시점. 하지만 매년 새로운 브랜드들이 과감히 이 분야에 도전한다. 분명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사운드적 자신감과 남다른 노하우를 품고, 출사표를 내던지는 것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쓰디 쓴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첫 데뷔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사활을 건 첫 전장인 것이다. 하이파이 업계도 이런 시장 트렌드를 읽고, 이 치열한 시장에 야심차게 첫 데뷔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바로 헤드폰·이어폰에 대한 도전인데, 물론 하이파이 오디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 이들 브랜드의 헤드폰·이어폰이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또 그만큼 하이파이적으로 잘 튜닝되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스피커의 명가, KEF 역시 이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들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외 KEF의 담당자를 만나 인터뷰를 할 때마다, 헤드폰·이어폰에 대해 관심 있는가 했을 때, 묘한 웃음을 내비치며 대답을 회피했는데, 역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KEF의 첫 데뷔작으로 기억될 M500 헤드폰과 M200 이어폰을 소개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KEF에서 출시된 첫 헤드폰·이어폰이라는 주제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우선 하이파이 업계에서 개발한 제품인 만큼, 사운드적으로 잘 튜닝이 되어 있다는 것이 크게 부각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실제 유저들의 평에서도 동일한데, 첫 제품임에도 좋은 음악적 밸런스로 완성도 높게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그리고 디자인적으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
우선 M200 이어폰. KEF 로고가 박힌 실버톤의 알루미늄 하우징이 첫 눈에 들어온다. 첫 눈에 보아도 고급기다운 면모가 엿보이며, 특이하게도 귀 고정대가 장착된 타입이다. 이 고정대는 유연하게 조절이 가능하여,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착용감과 밀착감을 한층 더 높여준다. 유닛은 한눈에도 큼지막하게 보인다.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용한 덕분인데, 10mm 저역 유닛과 5.5mm 미드·하이 유닛을 조합하여, 고역과 저역 사이의 밸런스 있는 사운드를 가져간다는 목적이 분명해 보인다. BA의 유닛 조합도 분명 고해상도와 깨끗함에 대한 매력이 있지만, 이런 다이내믹 유닛의 조합 역시 풍부한 저역을 바탕으로 한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형식이기도 하다. 사운드에 대해 이야기하면, 우선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사운드를 부각시키기 위해 첫 데뷔작으로 독특한 개성의 사운드를 내건 업체들이 많은데, KEF는 최소한 그런 지름길은 택하지 않고 있다. 중·고역의 깨끗한 느낌이 좋으며, 자극적이지 않은 저역이 자연스레 받쳐주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청량한 느낌의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게 퍼지는 심심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여러 부속들도 빼놓지 않고 있는데, 작고 귀여운 이어폰 케이스, 항공 어댑터, 사이즈 별 실리콘 이어팁 등을 제공한다. 리모트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이것저것 편리함을 얻어낼 수 있다.

다음으로 M500 헤드폰.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실버톤의 고급스러움이 살아나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적으로도 아주 매력적인데, 요즘 유행하는 육중한 느낌의 헤드폰에서 벗어난, 슬림하고 라이트한 콘셉트로 착용감 역시 우수하다. 유닛 크기는 40mm 사양으로, 헤드폰 크기에 비해 유닛은 제법 크다는 느낌. 특이하게도 케이블 연결이 하우징 아랫면이 아닌,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2.5mm 플러그를 채용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칼국수 케이블로 구성되어, 꼬임과 단선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착용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금까지 써본 헤드폰 중 가장 편안하다고 느낄 정도로, 이어 패드의 메모리폼 효과가 뛰어나다. 장력도 그다지 부담을 주지 않아, 오래 쓰고 있어도 압박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였다. 사운드는 확실히 기대 이상이다. M200과 비슷한 성향을 따라가고 있지만, 음악적 밸런스에서는 차원이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아주 경쾌하고, 청량감 있는 소리로서, 어둡고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저음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지 않지만, 비교적 두텁게 풍미를 더하고 있어, 밸런스 있는 저음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KEF의 다음 세대 헤드폰·이어폰이 자연스레 기대되는, 훌륭한 첫 데뷔작이라 할 수 있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M500 헤드폰
가격 39만원  유닛 크기 40mm  임피던스 32Ω  음압 103dB(±4dB)  주파수 응답 20Hz-20kHz 
무게 208g
M200 이어폰
가격 28만원  유닛 크기 5.5·10mm  임피던스 12Ω  음압 94dB(±4dB)  주파수 응답 20Hz-20kHz 
무게 26g

50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7월호 - 50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