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엥트레크 케이블에 대한 여러 차례의 시청은 대부분 인상적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음질뿐만 아니라 외관 또한 그랬는데, 모두 점선이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면 피복의 끝에 나무로 된 커넥터가 달려 있다. 엥트레크 케이블을 볼 때마다, 어릴 때 쓰던 전기 다리미의 피복이 면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게다가 단자가 나무로 되어 있는 것은 더욱 많은 생각이 나게 만든다. 사실 국내의 한 케이블 업체에서도 최근에 흑단으로 된 RCA 인터커넥터를 개발했는데, 시청해 본 바로는 음질이 매우 우수했던 기억이 난다.
전에 시청했던 바 있는 콘스탄틴 2010 XLR 케이블도 그랬다. 보통 RCA나 XLR 커넥터의 모습은 금속으로 되어 있는데, 그 케이블은 나무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신호선을 한 가닥씩 분리해 두 가닥으로 제작되었고, 한쪽 끝에는 접지 케이블용 단자까지 달려 있다. 이 단자에 그라운드선을 잘 연결하면 더 선명하고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함께 시청한 챌린저 2010 스피커 케이블도 마찬가지였다. 엥트레크 케이블의 에이징 시간은 약 250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소리가 나빠졌다가 다시 좋아진다고 하니 애호가들은 반드시 참고하기 바란다.
엥트레크의 케이블 라인은 디스커버, 콘스탄틴, 챌린저, 아폴로, 아틀란티스가 있다. 이번에 시청한 콘스탄틴 파워 DDW는 콘스탄틴 라인에 속한다. 하지만 같은 라인에 있는 파워 케이블과는 다른 점이 있다. 콘스탄틴 파워 DDW는 디지털 전용 파워 케이블이다. 즉, 디지털 소스기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개발된 것이다. 외형적으로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파워 케이블과 달리 접지 케이블용 단자가 있으며, 전원선이 각각 면 피복으로 쌓인 채 두 가닥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이는 서로 간섭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선재가 기존 선재와 다르게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더 이상 알 수 없지만, 그 결과 기존 케이블과 전혀 다른 새로운 디지털 파워 케이블이 탄생했다고 한다. 단자는 후루텍의 제품이 채용되었다.
콘스탄틴 파워 DDW 케이블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중급 소스기기에 콘스탄틴 파워 DDW 케이블을 연결했다. 여기에 부메스터 101 인티앰프에 ATC SCM11 Ver.2 스피커를 연결했다. 시청실에 있는 중급의 파워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엥트레크 디지털 파워 케이블들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내려가고 해상도가 높아져 피아노의 소리가 더 명료해지고 풍부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역시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매끄럽고, 질감도 더 잘 드러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와 조수미의 목소리도 사실적이고 명료해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음향 무대가 좀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는 좀더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들린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감상하고 보니, 엥트레크 콘스탄틴 파워 DDW 디지털 파워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 즉 디지털 소스기기에 투입되면 더 해상도가 높아지고 배경이 깨끗해진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악기 소리와 목소리가 더 풍부하면서도 매끄럽고 또 명료해졌다. 그야말로 현대 하이엔드 파워 케이블 중의 하나로 손색이 없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28만원(1.8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