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10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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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4.07.01 00:00
  • 2014년 7월호 (50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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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strument 시연회

지난 5월 24일, 용산 전자랜드에 있는 월간오디오 시청실에서 2014년 서울 국제 오디오쇼에서 큰 호평을 받은 DC10 오디오의 간판 스피커 L'Instrument의 시연회가 진행되었다. 이 스피커의 수입원이자 행사를 주최한 SP-오디오는 이번 시연회를 위해 트라이곤의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모노블록 파워 앰프, 그리고 에소테릭의 K-05 SACD 플레이어를 준비했고, 향초와 자사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에서 제공한 CD를 선물로 증정했다.

L'Instrument 스피커를 만든 DC10 오디오는 미국에서 데이비드 카운셀이라는 음향 공학자가 설립한 회사로, 음향 공학·나무 수집·목재 선반·나무 손질·레이저 절단·CAD 디자인·그래픽 디자인·물류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세계 최고의 목공 기술로 우드 혼 스피커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다양한 나무를 사용해 스피커를 제작하는 특징이 있는데, 목재 혼은 물론 원목 배플과 우드 레조네이터도 다양한 수종의 원목으로 만들고 있다. 기본 목재는 아메리칸 메이플이며, 옵션으로 아메리칸 월넛, 아메리칸 체리, 아메리칸 메이플·월넛, 100년산 메이플, 포트 오포드 화이트 시더, 아프리칸 에보니·옐로우하트, 지브라우드·아프리칸 웬지 등의 매우 다양한 수종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배선이나 커패시터 같은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도 특별 주문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스피커는 몇 가지 기술적인 특징이 있다. 우선 혼이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유기 증폭기·웨이브가이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혼과 장착된 트위터의 매칭에 정밀한 기술력을 투입해 밸런스가 무너지는 부조화가 없다. 내·외부의 패시브 우드 레조네이터는 효율성의 향상과 댐핑을 지원한다. 세미 액티브 디자인의 원목 배플은 세미 서스펜션 역할을 하며 캐비닛의 공진도 제거한다.

L'Instrument의 16인치 혼은 체리·월넛으로 만든 투 톤 혼인데 시각적으로도 무척 아름답다. 혼 안에는 돔 트위터가 장착되었고, 8인치 노멕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10인치 베이스 드라이버 2개가 원목으로 만든 배플에 장착되었다. 재생주파수대역 22Hz-4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4dB, 크기 400×1397×533(mm, WHD), 무게 77kg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시연에 사용된 앰프를 제작한 독일의 트라이곤은 설립한 지 10여 년에 불과한 신진 업체로,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원음에 가까운 음악을 재생하겠다는 것을 창설 목표로 삼고 있으며, 독일 제품다운 완벽한 성능과 단정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다.
다이얼로그 프리앰프는 깨끗한 DC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별도의 전원부를 사용하는 프리앰프로, 8개의 입·출력 모듈을 선택해서 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체의 리어 패널에는 DC 입력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USB 단자가 함께 있는 한 모듈만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옵션으로 RCA·XLR 아날로그 입·출력, MM·MC 포노 입력, USB·옵티컬·코액셜 디지털 입력 모듈이 있다. RFI 및 EMI에 대한 뛰어난 방어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강도의 알루미늄 패널과 2mm 두께의 섀시, 섬세하게 선별된 프리미엄급의 부품으로 제작되었다.

모노로그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출력단에 풀 밸런스로 설계된 완전히 독립된 앰프 2대를 브리지로 접속으로 구동해 작은 크기임에도 400W(8Ω) 출력을 낸다. 그리고 파워 앰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전원부를 500VA 파워 트랜스 2개와 80,000㎌ 이상의 대용량 콘덴서로 충실하게 구성했다. 앰프에 부착된 전면 디스플레이로 VU 미터와 메인 전압·온도·입력 등 앰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RCA·XLR 입력 단자가 있으며, 게인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이번 시연은 원목을 가공해 만든 아름다운 우드 혼이 재생하는 인상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도 아름다운 진정한 미학의 결정체를 만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진정한 혼 스피커를 경험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스피커와 매칭에 사용한 앰프 모두 시장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미국과 독일의 신규 브랜드의 제품인데도 오랜 명문가에서 만든 제품처럼 기품이 느껴지는 완성도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DC10 오디오와 트라이곤 모두 그 탁월한 성능과 디자인으로 점차 명성을 얻어 명문 브랜드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들의 소개할 신제품이 몹시 기다려진다. 시장에서 오랜만에 주목할 만한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해 무척 기쁘며,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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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7월호 - 5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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