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q Konstantin 2010 USB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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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q Konstantin 2010 USB Cable
  • 월간오디오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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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디지털 사운드를 가장 자연스럽게 풀어내다

수 년 간, 그리고 수십 년 간 특별한 큰 변화 없이 흘러가던 오디오 트렌드. 하지만 늘 한 번의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는 한다. LP가 저물어가던 시절, CD라는 엄청난 거물의 등장으로, 한 번의 대대적인 변화를 거듭했고, 세월이 흘러 이제 CD가 저물어가며, 고음질 음원이라는 새로운 다크호스가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덕분에 업계들도 이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PC 파이에 대한 컴포넌트들을 출시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첫 주자는 단연 DAC로서, 24비트/96kHz의 일반 사양부터, 32비트/384kHz, DSD의 고사양까지 매해 스펙을 올려가며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케이블 업체들도 한층 바빠졌다. DAC가 주축을 이루면서, USB나 디지털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하이파이 오디오가 그랬던 것처럼, PC 파이 역시 결국에는 케이블의 중요성을 언젠가 눈 뜨게 되는 시점이 온다는 것이다. USB 케이블은 전통의 케이블 브랜드부터 조금은 낯선 신생의 브랜드까지 활발히 경쟁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로 크게 주목 받은 브랜드가 있다. 자연 친화적인 접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대표되는 스웨덴의 엥트레크이다.
제작자인 페르-오를로프 프리베르크 씨를 만나보면서 이들의 철학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케이블들이 있지만, 케이블 자체에서 노이즈를 만들고, 왜곡을 선사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 그래서 그는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결국 가장 자연적인 소재인 나무에 눈길을 주었던 것이다. 때마침 부모님이 물려주신 통나무집이 있었고, 이 목재들을 활용할 수 있었기에, 연구에 대한 요건은 제법 잘 갖추어져 있었던 셈이다. 첫 연구는 성공적이었고, 상업화까지 돌입하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러 유저들, 그리고 여러 디스트리뷰터들이 먼저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큰 이슈의 중심에는 바로 USB 케이블이 있었다. 처음 들어본 이들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이다. 

이번의 소개하는 USB 케이블 역시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 모델이며, 엥트레크라는 브랜드를 알린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USB 케이블과 목재 커넥터, 뭔가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 연상되지만, 디지털로 대표되는 음원이 이 엥트레크 케이블을 만나서, 특유의 그 특별한 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제품의 디자인은 사실 상급기와 큰 차이가 없다. 마치 그라도 헤드폰의 통일성을 보는 듯한데, 목재를 채용한 것도 묘하게 닮아 있다. 정성스레 깎아낸 목재 커넥터와 섬유 피복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엥트레크 마크가 따로 달려 있는 모습이 참으로 수수하며 정겹게 느껴진다. 이 케이블 역시 접지단을 채용하고 있는데, 엥트레크가 권장하는 미니무스 접지 박스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만큼 한 번의 돈을 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만큼, 그 효과가 극적이다.

PC와 DAC를 세팅하고, 콘스탄틴 USB 케이블을 연결하여, 고음질 음원을 차례로 플레이해본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엥트레크는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하다. 재미있게도, 그것이 자연스러움에 대한 개성인데, 음원 특유의 차갑고 딱딱한 소리를 아주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표현해준다. 아날로그 설계가 잘 되어 있는 DAC 듣는 기분이랄까. 들을 때마다 엥트레크 케이블만의 색깔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최근의 DAC들이 경질의 차가운 소리가 강하게 다가오는데, 엥트리크는 그런 요소를 자연스레 순화시켜준다.
상급기와는 확실히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엥트레크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첫 시작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목재 커넥터의 이질감 때문에 노이즈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이보다 깨끗한 순도의 USB 케이블이 있었나 생각들 정도로, 확고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자연스러움이라는 표현, 어찌 보면 참 애매모호하다. 하지만 이보다 이 제품을 잘 설명해주는 단어는 없다. 그만큼 자연스러움과 질감에 있어서는 최상의 만족도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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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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