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Music Bar Muse On (서래마을점)
상태바
LP Music Bar Muse On (서래마을점)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래마을점

이른 저녁,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다른 곳과는 확실히 그 분위기부터가 다르다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며, 그 옛날을 추억하고, 또 그 시절 귀한 음악들에 빠져든다. 이미 <나혼자 산다>, <그 시절 톱10> 등 방송가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이제는 LP 뮤직 바하면 단연 이곳부터 생각날 만큼, 진득한 문화 콘텐츠로 대표되는 화제의 공간, 바로 뮤즈 온이다.
뮤즈 온, 첫 개장부터 열렬한 반응이었다. LP와 당시 유행하던 빈티지 오디오들을 전면에 내세워, 좀더 본격적인 LP 문화와 아날로그 분위기를 살려내고자 한 의도가 지금 시대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김원식 사장의 LP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열정 역시 이곳의 흥행 비결로, 다른 곳에서 무미건조하게 흘러나온 음악들과는 좀더 차별화된 음악적이고 문화적인 분위기로서 한층 더 성숙하게 다가갔다. 실제 이곳을 방문하는 연령층도 다양한데, 20대 젊은 층부터, 30-40대, 50-60대, 그리고 가족 단위까지,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매료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반응 역시 한결 같다. 오래 전 LP 카페의 추억, 그 이상으로 음악에 대한 감동을 느끼고 간다는 것. 덕분에 한 번 이곳을 찾는 사람은 꼭 다시 방문하여, 그 감동을 이어간다고 한다. 이런 열렬한 반응으로, 강남점, 목동점에 이어 이번 서래마을점까지 오픈하며, 뮤즈 온만의 LP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새로 오픈한 서래마을점.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누구든 그 특유의 분위기에 미소 지을 수밖에 없다. 여러 빈티지 기기들이 이곳저곳 세팅되어, 묘한 향수를 자극하고, 진득한 LP의 음악들은 한참을 추억하고, 자리하게 만든다. 뮤즈 온 특유의 인테리어로 대표되는 빈티지 라디오 전시는 장관으로, 수많은 라디오들이 하나의 구조물처럼 콘셉트화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 모든 라디오들은 구동 가능한 것으로, 김원식 사장이 하나하나 손수 컬렉션한 것이라 하는데, LP 수집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센스가 발휘된 것이다. 참고로 뮤즈 온의 모든 지점에는 이 빈티지 라디오가 세팅되어 있는데, 그 차이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서래마을점은 우선 이전보다 확실히 넓어졌다. 좀더 편안히 음악 감상하게끔 배려한 것인데, 의자와 탁자도 특별히 공수하고, 넓어진 공간을 위해 오디오 시스템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알텍 604B 스피커를 중심으로, 매킨토시 C20 프리앰프, 그리고 웨스턴 모노 파워 앰프로 구성, 탁월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완성한 것이다. 실제 반응도 서래마을점만의 사운드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할 만큼, 사운드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다고 이야기한다.
이곳의 또 다른 강점은 무엇보다 최고의 LP 타이틀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것. 실제 LP 숍 필레코드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뮤즈 온에서도 그대로 응용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어떤 타이틀을 원하고, 또 어떤 곡들이 감동을 주는지 오랜 연륜과 감각으로 익혀온 것이다. 덕분에 이런 귀중한 타이틀을 공수해오기 위해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데, 영국에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부터 잉글랜드의 브라이튼까지, LP를 찾기 위해 긴 여정을 나서는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구한 타이틀이 뮤즈 온에 고스란히 놓여 있고, 흘러나온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런 LP 바의 묘미는 자신이 들어보지 못한, 고가의 초반이나 희귀한 타이틀를 듣는 재미가 있을 텐데, 뮤즈 온에서도 이런 요소들은 큰 재미이다. 토큰스의 , 아이언 버터플라이의 , 에릭 버든의 등 초반에서부터 희귀반까지 기존 타이틀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수준 높게 들어볼 수도 있다. 같은 타이틀이라도, 초반, 그리고 좋은 상태의 것들은 그 음질부터가 다르다는 진리를 이곳에서 느껴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뮤즈 온을 오고가며 여기에 대한 분위기와 이미지에 대해 전한다.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이곳만의 음악적 분위기, 그리고 오래 전 익히 느껴왔던 뮤직 카페에 대한 정취들이 이곳을 다시 찾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처럼 LP에 대한 가장 음악적이고, 또 문화적인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뮤즈 온에 한 번쯤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좋은 나들이가 될 것이다.

문의. Muse On (02)593-1179
50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