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사티 케이블을 최근 연달아 시청해 보았다. ‘Connecting Music’이란 슬로건, 즉 ‘음악을 연결한다’는 슬로건은 케이블이 기기 사이를 연결한다는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다. 젠사티는 오디오와 음악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덴마크의 마크 요한센이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최상위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는 케이블 전문 업체이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젠사티 세라핌 XLR 케이블은 젠사티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리고 케루브, 엔젤과 마찬가지로 동사의 중심 케이블에 속한다. 케루브가 동선에 은도금한 도체를 사용했다면, 엔젤은 순수한 동선을 사용했고, 세라핌은 동선에 금도금한 도체를 사용한 상위 케이블이다. 젠사티의 엔젤, 케루브, 세라핌은 모두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절연체를 사용하였고, 일정하게 꼬아진 도체가 그대로 보이는 것이 무척 화려해 보인다.
세라핌 XLR 인터커넥터는 플랫한 금도금 동선을 꼬아서 선재로 사용하는데, 채널당 4×0.25mm 크기의 플러스 신호선 1가닥, 마이너스 신호선 1가닥, 실드선 6가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복은 투명한 FEP를 사용하고, 공기를 절연체로 사용하며, 단자는 후루텍 제품이 부착되어 있다.
젠사티 세라핌 XLR 케이블의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 사이에 연결했고, 이 케이블은 시청실에 비치된 다른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젠사티 세라핌 XLR 케이블이 투입되자마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훨씬 명료해지면서 입체적으로도 풍부해졌다. 음악 신호의 통로에서 음질을 저하시켰던 요소들이 감소되면서, 해상도가 더 높아지면서, 피아노의 배음들이 잘 살아났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피아노 연주가 더 실감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질감과 음색이 더 잘 살아난다. 부드럽지만 사실적인 소리다. 첼로 소리는 까칠함이 더 자연스럽게 살고, 바이올린이 활을 비비며 미끄러지는 느낌도 더 잘 살아나기에 바이올린의 촉촉함과 애절함이 다른 케이블과 다르게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 소리가 더 풍부하고 생생하게 들린다. 정숙한 배경 속에서 악기의 윤곽과 음색들이 더 선명하고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는 특유의 맑고 청량함이 더 잘 드러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가 하나하나 사실적이고 명료해진다. 그리고 스피커 사이의 악기들이 공간 속에서 차지하는 명료함과 입체감이 더 잘 드러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 역시 자연스럽지만 해상력이 높게 들린다.
젠사티의 세라핌 XLR 인터커넥터 케이블은 동사가 주장하는 ‘음악을 연결한다’는 슬로건을 맨 앞에서 선도하는 최상위 기종으로, 그 특징을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젠사티의 노하우로 개발된 이 케이블은 초고속 전도성에 바탕을 둔 맑은 소리를 전달한다. 그리고 케이블의 접속 부분들은 하나하나 덴마크에서 수작업으로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해 더 순수한 음을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오디오 시스템의 해상도와 맑은 배경을 비약적으로 높여서 악기 소리와 목소리의 사실적 묘사와 자연스러움, 풍부한 배음을 매우 고급스럽게 살려 내 전체적인 음악적 분위기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1,580만원(1m), 1,880만원(1.5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