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300P MK2TDL Acoustics TDL-18CDSpendor SP3/1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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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300P MK2TDL Acoustics TDL-18CDSpendor SP3/1R2
  • 정우광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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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매칭으로 즐기는 고품격의 사운드

요즈음의 오디오는 단순한 시스템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음악 공간을 재현해 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거창한 시스템을 장만하여 씨름하듯이 음악을 듣던 세대들이 지금의 시스템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을 듣게 된다면 허탈함을 느낄 정도로 음악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의 선두에 서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제품 중의 대표적인 것이 케인의 기기들이다. 과거 수년 동안 본지의 지면을 통해서도 수없이 많이 소개되었고, 리뷰되었던 제품들은, 아직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번의 매칭 기사를 위한 앰프인 A-300P MK2는 그동안 여러 차례 본지에 소개된 제품이다. 소개될 때마다 많은 수의 스피커 시스템과의 매칭을 통하여 실력을 인정받은 이력이 있기에, 이제는 웬만한 스피커 시스템과의 매칭을 위한 앰프로 우선 선택되는 제품이다.
3극관 300B를 푸시풀로 구동하여 얻게 되는 20W 정도의 출력은 고능률의 스피커 시스템이라면 대형의 시스템이라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파워이다. 현대적인 저 능률의 스피커 시스템이라도 대형기기만 아니라면 구동 시의 부족함은 느낄 수 없었던 것이 그동안의 케인 A-300P를 리뷰했던 경험이다. 3극 진공관을 싱글로 구동하였을 경우에 얻게 되는 음의 높은 순도와 재생 공간의 투명한 울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지만 타이트하게 울려주는 저음역의 리드미컬한 음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느껴지는 경우의 스피커 시스템도 많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푸시풀 구동으로 출력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출력의 증가는 얻을 수 있지만 싱글 구동 앰프가 전달해 주는 맑고 투명하며 반응이 빠른 음의 매력을 살려내는 제품을 만나 보기란 매우 힘들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큰 출력의 5극 빔관을 싱글로 구동하는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케인의 A-300P MK2는 드물게도 싱글 구동의 앰프에서 얻을 수 있는 음의 화사함과 투명함을 잘 살려내고 있다. 재생 주파수 대역의 폭도 넓고 고음역의 에너지감도 충분하여 현대적인 녹음의 실내악곡의 재생에는 강점을 보여준다.

앰프와 CD 플레이어는 그동안 많이 다루어왔던 제품인지라 이번 시청의 하이라이트는 스피커 시스템이 된다. BBC의 연구원이었던 스펜서 휴즈 씨가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합친 사명의 회사를 설립한 것이 1971년의 일이니까 이제는 상당한 연륜을 가진 회사가 되었다. 그리 많지 않은 제품을 가지고서 롱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피커 기술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BBC 방송 기술 연구소에서의 많은 연구로 얻어진 탄탄한 기술력과 인간의 청감에서 얻어진 자연스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의 매칭 제품인 SP3/1R²는 원형이 발표된 것이 15년쯤 전이라고 하는데, BBC의 전설의 모니터인 LS3/5a와 유사한 규모의 제품이다. 이들의 제품은 자체 개발 제작한 유닛을 사용하고 영국의 공장에서 인클로저와 네트워크의 전자 회로까지 제작하고 있는 요즈음 보기 드문 브리티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이 LS3/5a보다 조금씩 큰 유닛을 사용하고 베이스 리플렉스형의 인클로저를 채택하고 있어 재생 주파수 대역폭이 넓어지고 능률도 높아졌다. 그 결과 더 개방적이고 풍성한 음량을 제공하여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입력 장치는 TDL-18CD가 제공되었다. 이 제품도 그간의 시청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아날로그 출력단에 진공관을 사용한 것으로 시스템 전체의 음색을 명징하고 밝은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24비트/192kHz의 분해능을 갖는 고품위 D/A 컨버터 회로는 요즈음 들어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지만, 아날로그 회로에 사용된 진공관으로 인하여 소리의 품격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격상되어 있다. CD를 중심으로 하는 재생음의 세계는 매우 안정적이고 밀도감이 높다.
스펜더의 음은 중음역대의 착색 없는 음이 정평 나 있다. 두 개의 스피커 사이로 형성되는 음악의 공간은 악기의 밀도가 농염하고 윤곽이 분명하다. 앰프에서 밀어주는 음역대의 폭이 고음역대에까지 뻗어 있어 실내악곡의 연주 시에 악기의 배치와 윤곽이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스피커의 크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커다란 음장의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피아노 음색은 실제의 연주회장을 옮겨 놓은 듯한 생동감으로 실내를 채워준다. 재생의 진면목은 엘렌 그뤼모가 연주한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드러났다. 원곡의 하프시코드를 피아노로 바꾸어 연주하여서 오케스트라와의 균형이 어려운 곡인데, 시스템에 따라서는 이러한 불균형의 음이 매우 소란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이 곡을 정말 감동적인 하모니로 재생하여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나기란 아주 드문 경우인데, 이번의 시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이 부분의 재생이다. 과거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나 가능했던 고품격의 사운드를 이 같은 가격으로 가능하도록 한 것은 기술 발전의 덕이다. 음악을 즐기는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일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335만원  사용 진공관 300B×4, 6SN7×1, 12AU7×4, 12AX7×2  실효 출력 20W 
주파수 응답 7Hz-50kHz(-3dB)  THD 1%  S/N비 91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16Ω  크기(WHD) 42×20×38.9cm  무게 27kg

판매원 헤르만오디오 (010)4857-4371
가격 167만원  출력 레벨 2V  USB 입력 24비트/192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92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  채널 분리도 100dB 이상 
크기(WHD) 44×10×35cm  무게 10kg

시스템 협찬 AV타임 (02)701-3877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65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7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W/m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22×40×28cm   무게 9.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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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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