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m Nait 5si·CD5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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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m Nait 5si·CD5si
  • 정우광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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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음악적 가치를 부여한 네임의 스테디셀러
영국에서 만들어진 공산품을 보면 전혀 화려한 구석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신 오랜 세월을 지나도 싫증이 나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오디오 기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수많은 영국제 오디오 기기들의 제품 수명을 보면 다른 나라의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하게 길다. 일종의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국 제품의 성격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네임의 제품들이다. 두툼한 알루미늄 케이스에 단순한 입력과 스피커 단자만을 갖춘 네이트 5si와 구동부가 통째로 앞으로 나와서 CD를 넣게 되어 있는 CD5si는 네임의 입문기격의 제품으로, 최초의 제품이 발표된 것이 2000년도의 일이니까 올해로 무려 14년째 같은 모델의 제품이 나오고 있는 셈이 된다. 물론 그동안 두어 차례의 마이너 체인지가 있었지만 기본적인 제품의 콘셉트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티앰프인 네이트 5si는 2003년에 발표된 네이트 5i의 업 버전 형식의 제품으로 전원이 강화되어 출력이 증가된 것 외에는 선행 제품과 동일한 내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전의 제품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신제품의 출현에 대한 구매나 교체의 욕구를 느낄 필요가 없는 제품이고, 새로이 제품을 장만하려 하는 사람들도 앞으로의 10년간을 늘 새로 만들어진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CD 플레이어 CD5si는 음원의 디지털 파일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요즈음에도 음악 감상의 주체는 여전히 CD가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음악 애호가들에게 안정적인 사운드의 공급을 목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CD 플레이어에서 손으로 구동부 전체를 열고 닫는 특이한 방법을 채택한 이유는 구동부의 숫자를 줄여서 음질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한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함인데, 이것도 CD를 음악 감상의 주체로 이용하는 대부분의 보수적인 애호가들에게는 상당한 설득력과 안정감을 제공해주고 있는 요소인 것이다.



스펜더나 하베스와 같은 영국제 스피커 시스템과의 베스트 매칭으로 알려져 있는 바 이번에는 ATC SCM7과 연결하여 시청해 보았다. 능률이 84dB밖에 되질 않는 저 능률의 스피커 시스템이라서 작은 크기에도 상당한 앰프의 구동력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인데, 네이트 5si의 출력은 훌륭한 구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 대역에 걸쳐서 평탄하게 재생되는 음의 경향은 과장됨이 없이 매우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는데, 중·저음역 쪽에 짙게 깔리는 듯한 음의 부드러움은 한 번 귀에 익으면 쉽게 다른 제품으로 바꿔 타지 못하도록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음악의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고 재생해주고 있다. 제품의 디자인도 알루미늄 재질에 블랙 파우더 코팅을 해주고 있어 겉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한 재료가 전해주고 있는 무게감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오브제로서의 가치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오디오의 취미보다도 음악을 좋아하여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이고, 특히 과장되지 않고 편안한 음을 즐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Nait 5si 인티앰프 
가격 200만원  실효 출력 60W(8Ω)  입력 레벨 2V  입력 감도 170mV  크기(WHD) 43.2×7×31.4cm  무게 6.4kg
CD5si CD 플레이어 
가격 215만원  출력 레벨 2.1V  주파수 응답 10Hz-20kHz(-0.6dB)  출력 임피던스 10Ω 
크기(WHD) 43.2×7×30.1cm  무게 5.9kg

5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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