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50 PTSL Dartzeel CTH-8550 Playback Designs MP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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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50 PTSL Dartzeel CTH-8550 Playback Designs MPS-3
  • 정우광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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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제품이 만나 완벽한 무대를 탄생시키다

매칭 특집에 올라오는 제품들은 대부분이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하고 발표된 지 조금은 세월이 지난 제품들을 고르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익히 알고 있는 제품들과의 조합을 통해서 바뀌는 음의 변화를 독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편집의 의도가 있는 것인데, 시청의 마감일을 여러 날 넘겨서 수입상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번 호에 반드시 게재되어야 할 조합이 있는데, 내가 와서 꼭 한 번 들어봤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은 들어보고 시원치 않으면 이번 호의 시청기에는 게재하지 않기로 하고서 새롭게 이전하여 단장한 수입상의 시청실을 방문하였다. 널찍한 실내에는 여러 개의 시청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의 방에 다질의 앰프와 ATC의 스피커 시스템으로만 구성된 세트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 방에서 얼마 전에 사옥의 이전 기념으로 다질과 ATC의 제품 중 최고급 제품의 매칭으로 된 시스템의 시청회도 가졌다고 한다. 바로 그 방안에 이번 호의 매칭 리뷰 제품인 ATC SCM50 PTSL과 이를 구동하는 다질의 CTH-8550 인티앰프, 그리고 입력장치로 플레이백 디자인의 MPS-3 CD 플레이어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정도의 구성이면 상당히 고급의 제품이다. 특히 인티앰프를 기본으로 하는 시스템으로는 거의 최고 수준의 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커 시스템인 ATC SCM50 PTSL은 동사를 대표하는 가장 표준적인 시스템으로 기본 제품보다 높이를 늘여놓은 플로어스탠딩형 제품이다. 동사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유닛을 사용한 기기로서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대형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가 있다. 원래의 제품인 SCM50은 스튜디오 모니터용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파워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액티브형 제품도 있고, 좁은 스튜디오에서 사용을 위하여 인클로저의 크기를 최소화 해놓은 설계이었다. 이것의 소리가 소문을 타고 가정용 시스템으로도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위치하면서 플로어스탠딩형으로 나온 것도 한참 전의 일이다. 원형이 발표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의 일이니까 매우 오래된 시스템임이 분명한데도 아직까지 원형을 유지한 채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도 이제는 과학적 연구의 결과물이 아니라 예술품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보이고 있는 듯한 제품인 것이다. 하지만 이 스피커 시스템의 소리를 제대로 울리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인사들이 제대로 된 소리를 들어보지도 못하고 삼빡한 소리를 내어주는 기기에 혹해서 바꾸어 버리는 것을 종종 보았다.



이번의 매칭은 그동안 이 스피커의 진가를 잘 드러내어 주는 앰프로 정평이 나 있는 다질과의 매칭이다. 발표된 지가 5년이 지난 이 앰프는 8Ω에 채널당 200W의 출력을 내어주는 대형의 시스템이다. 모든 기능이 리모컨을 이용하여 조정될 수 있고, 전면의 표시 창을 통하여 시스템의 상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여러 편리한 기능보다도 다질의 앰프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스피커를 가리지 않고 여유 있게 드라이브 해주는 구동 능력에 있다. 더욱이 재생음의 품격도 상당히 높아서 다른 앰프로 울려주던 스피커 시스템에 바꾸어서 구동했을 때의 극적인 소리 변화로 많은 애호가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다른 앰프로 구동하여서 좀처럼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던 분들에게 오디오 판매점에서 비방처럼 내려주던 제품이 바로 다질의 제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동급의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가격을 달고 있는 것이 이 제품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입력 장치는 디지털 오디오 기기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플레이백 디자인의 MPS-3 CD 플레이어이다. 여러 차례의 리뷰를 통하여 그 실력이 입증된 제품인 만큼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이 시스템이 그려내는 음의 세계를 체험하기 위하여 준비된 음악은 MDG의 뮤직 샘플러. 처음으로 수록된 곡이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1악장. 첫 음이 실내를 울릴 때부터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바꾸어주는 음이 펼쳐짐을 느낄 수가 있다. 전체적인 음의 균형감이 돋보이는 재생이다. 어느 한 대목의 음도 강조되어 튀는 법이 없고, 어느 한 부분의 음도 부족함을 감지해낼 수 없는 완벽한 사운드 스테이지가 형성이 된다. 혼자 듣기에는 정말로 아까운 음이다. 뒤이어 비발디의 곡이, 그리고 모차르트의 곡이 연주되었다. 음악의 감흥은 점점 더 고조되고 실내의 열기는 더해간다. 이번의 시청에서 절정을 이루었던 곡은 브루크너의 모텟 'Locus iste'. 체코 필하모닉 합창단의 연주로 수록된 곡이 실내에 펼쳐지는 순간의 감흥은 이 시스템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한가지의 이유를 대라고 하라면 바로 이 곡의 재생에 있다고 할 정도로 귀를 통한 쾌감이 전신을 타고 흐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좋은 음악이 좋은 환경에서 울리다 보니 많은 시간을 음악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급하지만 이 제품들은 많은 사람들이 체험해 보았으면 하는 소리라서 이번 호에 게재하기로 결정. 다음의 기회가 허락한다면 다양한 악기의 음에서 펼쳐지는 음의 특징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ATC SCM50 PTSL 
가격
2,650만원(피아노 마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 24.3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70Hz-17kHz(±2dB), 38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크기(WHD) 30.4×100.3×47cm  무게 53.3kg



Dartzeel CTH-8550 
가격
2,500만원(포노 옵션 별매)  실효 출력 200W(8Ω), 330W(4Ω)  주파수 응답 20Hz-50kHz(±0.5dB) 
입력 임피던스 30KΩ 이상(RCA), 15KΩ 이상(XLR) 50±1Ω(Zeel BNC), 47KΩ(MM), 1KΩ(MC)  THD 1% 이하 
크로스토크 -90dB 이하  S/N비 115dB 이상  크기(WHD) 44×17×33.5cm  무게 28kg



Playback Designs MPS-3 
가격 1,150만원  아날로그 출력 RCA, XLR  디지털 입력 AES/EBU, S/PDIF, USB 
크기(WHD) 43.5×9.8×42.3cm  무게 11kg

5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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