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프리셋에 담긴 보스의 라이프 스타일
사운드터치는 4가지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사운드터치 30, 사운드터치 20, 사운드터치 포터블이 같은 디자인 콘셉트의 제품으로 크기 별로 구별되고, 웨이브 사운드터치는 웨이브 뮤직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이다.
리뷰를 위해 사운드터치의 가장 막내 모델, 포터블을 받아들었다. 디자인은 확실히 보스 특유의 감성들이 묻어난다. 특별한 과함이 없이도, 아주 고급스러운 풍미가 흘러나온다. 한 번쯤 손으로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랄까. 어떤 소재일까. 어떤 감촉일까. 궁금하게 하는 묘한 감각들이 숨어 있다. 상단에 살짝 움푹 들어간 부분도 버튼을 누르게 하는 심리들을 자극한다. 단순하지만, 세련되었다. 그것이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보스의 디자인 포인트일 것이다. 상위 모델보다 확실히 작은 사이즈이지만, 또 제품 콘셉트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 크기가 오히려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이곳 저곳 들고다니며, 세팅하기에 아주 편리하기 때문이다.
제품의 콘셉트는 명료하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 PC의 음원이나 인터넷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다소 평범하다고 생각들 수도 있지만, 이 안에 묘한 라이프 스타일 감각을 첨가하여, 보스만의 특별함을 부여했다. 6개의 프리셋, 이것이 이번 사운드터치의 주요 키워드이다.
이 제품을 처음 개발했을 때 분명 어떻게 하면 음악을 좀더 쉽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을 것이다. 많은 기능들을 포함하더라도, 초반에만 잠깐 즐길 뿐이지, 좀더 직관적이고 단순화된 작업이 필요했다고 판단했을 듯하다. 집에 처음 들어와, 제품을 켜고, CD나 음악을 찾고, 또 한 자리에 앉아서 음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의외로 굉장히 지치고 힘든 과정이라는 것. 그래서 이 제품은 정말 이런 과정들을 단순화시켜 버렸다. 자기 좋아하는 채널이나 음악을 튜너의 라디오 채널처럼, 프리셋으로 저장한다는 발상이다. 지극히 단순하지만, 또 편리한 접근이다. 실제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프리셋 버튼을 누르는 과정이 정말 집에 들어와 전등 스위치를 누르는 것처럼 아주 습관적으로 진행된다. 고민할 것은 6개의 프리셋에 어떤 채널과 음악들을 넣어 놓을까에 대한 것들이다.
이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전용 프로그램이 설치된 PC와 연결하고, 간단한 세팅은 거쳐야 한다. 후면에 USB 포트가 채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꽂으면, 자동으로 셋업에 관한 페이지들이 뜨고, 인터넷을 설정하기 위한 옵션들이 나열된다. PC 프로그램 깔 듯 처음에만 설정해 놓으면 다음부터, 프리셋 이외에 건들 것은 없어 보인다.
6개의 프리셋이 포함된 리모컨을 제공하고 있지만, 역시 완벽한 컨트롤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에 전용 어플을 깔아야 할 것이다. 프리셋에 대한 채널 설정이 터치만으로 아주 간편하기 때문이다. 글로는 제법 복잡해보이지만, 한 번만 해보면 누구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간편하다. 채널 설정을 모두 마치면, 이제 프리셋에 어떤 음악들을 세팅해놓았지만 기억하면 될 것이다.
의외로 자연스럽고 내추럴한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강렬한 저역을 내 비추는 보스 특유의 사운드 성향은 아닌 듯하다. 밸런스 있게 튜닝되어 있는 인상인데, 좀더 편안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이처럼 세팅한 것 같다. 덕분에 오래 들어도 귀를 자극하는 느낌이 아니다.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 약간 흥얼거리며 자신의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이다. 큼지막한 버튼과 가시성 좋은 디스플레이, 외부 입력을 위한 AUX 단자, 그리고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수입원 ㈜세기HE (02)3446-3003
가격 66만원 디스플레이 OLED 지원 포맷 MP3, WMA, AAC, Apple Lossless
크기(WHD) 24.9×14.7×6.4cm 무게 1.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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