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Fide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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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idelity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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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Waters
Sales Manager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신 목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뮤지컬 피델리티의 해외 업무를 맡은 데이브 워터스라고 합니다. 한국은 개인적으로 첫 방문인데, 새로운 문화와 열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뮤지컬 피델리티가 생각하는 한국 시장은 액티브(Active)로 정의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행에 아주 민감하고, 선호하는 것들이 아주 빠르게 변화합니다. 본사 역시 이런 트렌드에 주목하여, 뮤지컬 피델리티의 새로운 시리즈들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V90 시리즈나 헤드폰·이어폰 같은 제품들이 이런 변화들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피델리티 하면, 역시 A1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생각하는 A1는 어떤 존재입니까.
말씀하신 대로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뮤지컬 피델리티 A1을 추억합니다. 덕분에 지금의 많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리뷰에서도 서문으로 A1을 자주 언급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사운드였고, 또 그 시대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피델리티도 이런 A1의 성과에 대해서 높이 평가합니다. 지금의 뮤지컬 피델리티를 있게 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변함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관점과 트렌드에서 본다면, A1이 추구하는 사운드는 지금의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시스템과 사운드에 대한 트렌드는 많이 변했고, 당시의 A1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의 뮤지컬 피델리티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A1 시절과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가장 걸맞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뮤지컬 피델리티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또 하나의 아이콘이라면 클래스A 설계를 말할 수 있는데, 지금에 와서는 클래스A에 굳이 주력한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사실 앰프를 제작할 때 클래스A, 클래스AB, 그리고 클래스D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운드적 결과입니다. A1 역시 클래스A로 설계했을 때 가장 좋은 사운드가 완성되었기에 채용된 것이지, 굳이 클래스A가 최고라거나 고집해야 한다는 생각은 절대 없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클래스A가 음악적으로 많은 장점도 있지만, 그 반대로 많은 단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효율이 낮은 문제, 그리고 뜨거운 발열까지, 장점을 위해 포기해야할 부분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뮤지컬 피델리티는 가장 좋은 사운드의 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콘셉트에 맞는 회로를 채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뮤지컬 피델리티의 AMS 시리즈를 통해 클래스A의 장점을 최고로 경험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M1HPAP 헤드폰 앰프의 경우도 클래스A를 채용했는데, 이 역시 최적의 사운드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철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품을 출시합니까. 그리고 이전 A1 시절하고, 지금의 뮤지컬 피델리티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첫 출발은 역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좋은 소리와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가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A1이었고, 가격대 성능비뿐만 아니라 탁월한 음악적 퀄러티로서도 호평 받았습니다. 여기에 아주 간단하고 확고한 철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당시 값 비싼 제품의 대명사였던, 클래스A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큰 파급력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접근은 사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제품의 설계나 디자인은 많이 변화했지만, 가격대 성능비에 대한 목표는 그때와 큰 차이 없이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 전 많은 이들이 A1에 환호했듯이, 지금의 젊은 층 역시 V90이나 M 시리즈 같은 제품들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격대 성능비에서 확고한 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뮤지컬 피델리티에서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하는 인상이 강한데,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습니까.
A1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아마 그때는 젊은 사람들이 첫 오디오 시스템으로 A1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굳이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보다는, 가격대 성능비 높은 제품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더 이들이 첫 시스템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최근 V90 시리즈나 헤드폰·이어폰을 선보이면서, 대중적으로, 그리고 젊은 층들에게 좀더 어필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헤드폰·이어폰을 최근 선보였습니다. 전통 오디오 브랜드에서 헤드폰·이어폰 시장에 뛰어들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이런 도전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매년 헤드폰·이어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수 년 전부터 이 시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이들이 결국 좀더 좋은 사운드를 찾고, 그대로 오디오 시스템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뮤지컬 피델리티의 기술력과 전통성을 좀더 넓은 의미로 보급하고자 하는 의미도 큽니다. 현재 MF-100 헤드폰, EB-33, EB-50 이어폰이 출시되어 있는데, 첫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뮤지컬 피델리티의 사운드를 기대하기 때문에, 헤드폰·이어폰에서도 이런 점이 부각되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여기에 앤소니 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전두 지휘하고 있으며, 특정 대역이 강조된 사운드를 철저히 배제하고 플랫한 사운드에 중점을 두라는 것을 지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내추럴한 사운드로 완성되었고, 지금의 반응
과 평가를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다른 제품들도 분명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최근 V90 시리즈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이 시리즈의 콘셉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전 V 시리즈에 비해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첫 눈에도 알 수 있지만, 디자인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메인 시스템 느낌이 아닌, 말 그대로 서브의 시스템으로, 구석에 놓이게 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V90 시리즈에서는 완벽한 메인으로 귀환했습니다. 정말 모던하고 심플하게 마무리되었고, 섀시도 고급의 것을 채용하여, 하나의 컴포넌트 시리즈로서의 가치 또한 높였습니다. 라인업도 대폭 늘렸는데, V90-DAC D/A 컨버터, V90-LPS 포노 스테이지, V90-HPA 헤드폰 앰프, V90-AMP 인티앰프, V90-BLU 블루투스 리시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제품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하나의 콘셉트로서 디자인되어 컴포넌트로 구성되었을 때의 만족감 역시 큽니다. 특히 V90-BLU 블루투스 리시버에 대한 기대가 큰데, 이전 시연회에서 M8 시리즈의 풀 시스템으로 세팅하고, 소스로 이 블루투스 리시버를 이용했는데, 모두 M6 CD 플레이어에서 소리가 나오고 있는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apt-X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펙 및 음질 또한 최신의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에 이 리시버를 연결만 하면 블루투스 환경을 만들 수 있으니 아주 간편합니다. 꼭 한 번 청음해 보시길 바랍니다.

USB 입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더불어 최근 많은 제조사들이 DSD 재생의 스펙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아직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으나,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꼭 많은 돈을 투자해야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뮤지컬 피델리티는 언제나 가장 적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하고, 최고의 사운드 퀄러티를 선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무조건 싸거나, 비싸게 만든다고 좋은 사운드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거기에는 각 회사마다의 노하우가 있고, 또 노력이 깃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뮤지컬 피델리티는 가격대 성능비로서, 최고의 가치와 품격을 가지고 있으며, 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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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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