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애호가들의 고민은 늘 한결같다. 지금 내 시스템에서 나오는 소리가 과연 최선의 소리일까 하는 원죄와 같은 궁금증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시스템을 바꾸어 보기도 하고, 케이블에 관한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마지막으로 액세서리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다. 비로소 최종적으로 완성된 사운드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또 기약 없는 절망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끝이 없는 고행이라 할 수 있는, 어렵고도 험난한 길이다. 더구나 주위 지인들에게 사운드에 관한 혹평을 듣기라도 한다면, 그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부터 잘못되었고,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사운드 개선에 대한 목표가 강하고, 그 해결책에 대한 정확한 정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체크할 필요가 있다. 바로 진동이다. 이 진동에 대한 솔루션을 완벽히 바로 잡은 다음에,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해도 늦지 않다. 그만큼 의외의 사운드 개선을 가져오고, 부족했던 많은 부분들이 이 진동에 대한 변화로 완성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포인트를 케이블 제조사 노도스트는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관한 솔루션을 아주 의욕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 전작 소트 콘을 시작으로, 이번에 출시된 소트 풋까지 진동에 관한 완벽한 대응책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신작 소트 풋을 소개한다.



전작 소트 콘은 기본적인 포인트가 기기 내부의 진동을 제거한다는 것이었다. 오디오 기기에서 가장 해가 되는 진동은 기기의 외부에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전자회로, 전원부 등 내부적인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첫 번째 접근. 이런 기기 내부에 흐르는 불필요한 진동을 제거해야 소리의 혼탁을 막을 수 있고, 좋은 배경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소트 풋은 이와는 좀 다른 콘셉트로 스피커나 오디오 랙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진동을 컨트롤하고 억제할 완벽한 스파이크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번에 전달된 제품은 소트 풋 프리미엄 패키지이다. 이 제품에는 4개의 소트 풋과 레이저 레벨링 시스템이 제공된다. 역시 프리미엄 패키지의 값진 의미는 이 레이저 레벨링 시스템에 있는데, 스피커의 수평과 위치를 완벽히 조절할 수 있는 액세서리이다. 특히 최종적으로 소트 풋을 장착하고, 레이저로 수직·수평을 맞추는 것이 정말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굳이 이 소트 풋만을 위해 쓸 것이 아니라, 여러 오디오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을 듯한 매력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소트 풋을 직접 만지고 들어보면, 자연스레 미소부터 흘러나온다. 아주 고급스러운 감촉이고, 믿음직스러운 무게이다. 더구나 디자인도 비슷한 류의 액세서리보다 훨씬 뛰어나다. 직접 스피커에 세팅하고 살펴보아도, 스피커와 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기본적으로 4개의 파트가 합쳐진 모습인데, 알루미늄과 브론즈의 혼합 구성이고, 3개의 세라믹 볼(Zr02)이 중간에 추가된 콘셉트이다. 이 모든 파트가 유기적으로 진동을 분담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진동 제어에 나선다.



설치는 사실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편하다. 스피커나 오디오 랙 밑면의 스파이크를 제거하고 이 소트 풋을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어댑터는 6mm와 8mm를 제공하는데, 스파이크 대부분 이 사이즈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크기에 맞게 선택하면 될 듯하다. 최종적으로 스피커의 높이가 다르거나, 좌우 편차가 생긴다면, 제공되는 조절 툴로 소트 풋의 높이를 조정하면 된다. 직접 세팅하면 아마 몇 번의 움직임만으로도 결론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아주 쉽다.
시청실에 있는 스피커의 스파이크를 제거하고, 소트 풋을 직접 설치하여 음악을 들어본다. 이런 진동 관련 액세서리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운드의 변화는 말 그대로 극적이다. 케이블을 교체했을 때의 그 느낌과 비슷한데, 진동이 얼마나 사운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빠른 시간 내에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소트 콘과 결합하여, 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5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