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Note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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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a Note V2
  • 김남
  • 승인 2014.01.01 00:00
  • 2014년 1월호 (49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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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베스트셀러의 귀환
스피커의 예민한 특성 차이를 이 작은 앰프는 훌륭하게 분별해 낸다. 그만큼 역량이 풍부한 것이다. 훌륭하고 만족스럽다. 일본인들이 왜 베스트바이라고 감탄하는지 그 내력을 충분히 알겠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올인원으로서는 단연코 스페셜급의 성능을 지녔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일종의 우월 의식을 가지고 있다. 과거 식민 지배를 한 탓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한국의 모든 제품도 인정하지 않는다. 단 하나 한류라는 것이 있어서 드라마나 케이팝의 추종자가 있지만, 그것은 여자들의 세계일 따름이다. 남자들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국의 스마트폰이나 승용차 같은 첨단 제품조차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어떤 상품도 마찬가지다.
근래 예외가 하나 생겼다. 아마 단 하나의 예외로 생각된다. 주로 남자들, 그중에서도 음악 애호가들의 세계이지만, 한국제의 앰프와 CD 플레이어에 그들의 눈이 커다래진 것이다. 바로 우리 에이프릴 뮤직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오라 노트와 스텔로 제품들이다. 인티앰프 한 기종은 일본 최고의 오디오 전문지가 수여하는 그랑프리로 뽑히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리고 CEO인 이광일 사장을 인터뷰해 가기도 했다.
일본 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는 한국제 앰프와 CD 플레이어. 일본 남자들이 인정하는 단 하나의 한국 과학 기술 제품. 바로 에이프릴이 그것을 달성했다. 우리 사회가 그런 것을 흘려버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영국 같은 국가에서는 자국의 스피커가 해외로 나가면 현지 대사가 직접 나서서 홍보에 열을 올린다. 셀레스천의 한 스피커는 홍보 시연장에 영국 대사가 나와서 자기가 만든 것처럼 찬사에 찬사를 거듭하더라는 90년대 서울에서 직접 목격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아마 그 대사님 목이 잘렸을 것이다. 그래서 에이프릴 뮤직을 보면 감격스럽다. 국수주의자가 아니지만 이런 쾌거가 부디 우리 사회에도 널리 알려졌으면 싶다.



그들의 찬사 한마디가 비수처럼 뇌리에 남아 있다. 일본 최고의 오디오 평론가가 했던 소리다. '만약 이 제품이 코리아 대신 마크 레빈슨 같은 이름으로 나타났더라면 완전 빅 히트를 했을 것'이라는 소리인 것이다. 트집을 잡아 보려고 내부를 분해해 들여다봤지만 사용 부품 하나하나가 최상의 공인을 받은 것들이며, 만듦새며 소리가 자기네 나라의 제품보다도 훨씬 더 낫지 않았더라면 그런 감탄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후 일본의 명문 제조사 하나는 우리 국내의 진공관 장인을 찾아와 합작품을 만들어 가기도 했고, 최근에는 일단의 취재진이 국내의 또 다른 진공관 제작사에 찾아와 현장 취재와 견학을 하고 가기도 했다. 한국 오디오의 수준, 이젠 확실히 세계적이다. 그 선두 주자가 바로 '에이프릴 뮤직'인 것이다.
본 시청기는 올인원의 뮤직 센터로 제작된 것이며, 초기 제품을 개량, 하이엔드 리시버로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출력은 작은 체구임에도 B&O 아이스파워 ASX250 앰프를 장착해 믿어지지 않는 125W를 제공한다. 이 기기는 인티앰프 + CD 플레이어의 기능뿐 아니라 이 자그마하고 날렵한 몸체에 오늘날 젊은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각종 연결 장치들이 빠짐없이 채워져 있다. 먼저 24비트/192kHz의 DAC를 내장하고 있는데, PC에 오라 노트용 드라이버를 깔기만 하면 PC의 모든 음악을 자유롭게 재생한다. 그리고 아이팟의 디지털 도킹, USB 메모리 연결까지 갖췄다. 또 옵티컬 입력이 있어 DVD 플레이어나 TV 등과 연결도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다. FM 튜너가 있고, 헤드폰 앰프가 있고, RCA 아날로그 입력, 서브우퍼나 다른 파워 앰프를 연결할 수 있는 프리 아웃 단자가 있다. 이 작은 몸체에 이런 거대한 기능이 숨어 있다니….



이 제품은 영국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케네스 그랜지 경이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캔우드의 믹서기, 코닥 카메라, 파커 볼펜, 영국 고속철도 등의 기념비적인 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한 거장이다. 당연히 이 제품은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제공되는 리모컨을 보면 그 감탄이 배가된다. 날렵하고 가벼우며 간편하기 짝이 없는 이런 리모컨을 만나기란 결코 쉽지가 않을 터이다.
이미 내구성과 안정성은 에이프릴의 이름으로 공인을 받은 터이다. 또한 국내 제품이기 때문에 보증 수리가 자유로운 것도 큰 이득의 하나.
이 제품을 이번 호 시청기로 같이 시청기가 소개되어 있는 인디아나 라인의 소형기와 칼라스의 3웨이, KEF 레퍼런스 203/2로 연결해 본다(해당 시청기 참조). 소형기인 인디아나 라인의 제품과 매칭 시에는 부드럽고 깨끗한 소리가 귓전을 간질이며 다소 소극적인 재생력을 보여줬지만, 칼라스로 옮기자 음장이 풍부해지며 해상력과 함께 밀도가 우아해졌다. KEF 레퍼런스 203/2에서는 상쾌함과 침투력이 대폭 증가되었다. 이런 스피커의 예민한 특성 차이를 이 작은 앰프는 훌륭하게 분별해 낸다. 그만큼 역량이 풍부한 것이다. 훌륭하고 만족스럽다. 일본인들이 왜 베스트바이라고 감탄하는지 그 내력을 충분히 알겠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올인원으로서는 단연코 스페셜급의 성능을 지녔다. 단출하게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원고를 쓰는 시점에서도 가격대를 몰랐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거론할 수 없는 것만이 유일한 궁금증이다.



제조원
에이프릴 뮤직 (02)3446-5561  총판 NKC코리아 (02)578-9388
가격 275만원  실효 출력 125W(8Ω)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B×1  USB 입력 24비트/192kHz(PC) 
DAC 시러스 로직 CS4398  주파수 응답 20Hz-25kHz(±0.5dB)  튜너 FM 지원  크기(WHD) 27.8×10×27.8cm 
무게 7.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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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1월호 - 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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