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an P-700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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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an P-700u
  • 민선임
  • 승인 2013.12.01 00:00
  • 2013년 12월호 (4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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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플래그십 헤드폰 앰프의 풍모를 느끼다
헤드폰 애호가라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제품. 탄탄한 내부 구성은 물론이고, 남다른 품격의 사운드적 성과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지기에 이른다. P-1의 성공, 그리고 그 후속작, P-1u의 발표. 또 시간이 흘러 지금의 플래그십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전작들이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헤드폰 앰프의 마지막은 이곳이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기에, 이번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럭스만 P-700u, 또 한 번의 정상을 바라볼 만한 헤드폰 앰프가 출시되었다. 참고로 럭스만 P-700u은 지난 2013 부산 아이어쇼에 출품되어, 하이엔드 헤드폰 앰프 경쟁에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급스러운 외관은 한 눈에도 플래그십 모델임을 눈치 채게끔 한다. 전면의 금색 럭스만 로고는 시각적 포인트를 주고, 밸런스 있게 배치된 전면 배열 역시 안정감을 준다.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위해 섀시도 새롭게 설계되었는데, 두께는 무려 3mm 사양. 열이나 진동에 최대한 대비하고자하는 면모가 돋보인다. 또한 바닥의 인슐레이터까지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 진동에 대한 방비가 탁월하다. 헤드폰 앰프 치고 너무 크지 않을까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꽉 찬 내부를 들여다본다면, 이래서 플래그십이고, 또 이렇기에 이 정도 크기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전작도 그랬지만, 역시 럭스만의 내부 배선 및 레이아웃은 언제보아도 일품이다. 몇 가지 회로·기판과 칩들로 공백을 절반 이상 허용하는 브랜드와는 차원이 다르다.



역시 전작과 가장 큰 차이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4채널 채용과 헤드폰 출력으로 밸런스를 지원하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하이엔드 헤드파이 유저들이 밸런스 케이블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활용도 역시 클 것으로 생각된다. 전작부터 강조하던 ODNF 3.0A 역시 채용되어 있다. 이는 럭스만의 독자적인 회로로 꾸준하게 버전업되면서 지금의 단계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왜곡 성분만을 피드백하는 것으로, 럭스만이 강조하고 있는 고음질 퓨어 사운드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3.0A 버전은 S/N비가 대폭 개선되고, 정밀도를 향상시킨 것이 주요 특징이다.
전작과는 다르게 볼륨 구성에 럭스만의 고급 하이파이 제품들에 채용되어 있는 LECUA가 탑재되었다. 볼륨에 의한 열화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선택으로, 좌·우 레벨 편차를 더욱 감소시키고, 위치에 따른 음질 변화를 극소화시키고 있다. LECUA를 통해 몇 가지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헤드폰 능률에 따른 3단계(로우·미드·하이)의 감도 조절부터, 좌·우 밸런스 조정까지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능은 LECUA를 거치면서 음질 열화를 최대한 줄인 것이 특징. 럭스만의 하이파이 앰프 제품을 접했다면 익숙할 요소라 할 수 있다.



헤드폰 출력은 언밸런스는 4W(8Ω), 2W(16Ω), 1W(32Ω), 53mW(600Ω), 그리고 밸런스는 8W(16Ω), 4W(32Ω), 213mW(600Ω)로 구성되어 있다. 입력은 XLR 2조, RCA 1조로 구성되어 있어, CDP나 DAC를 함께 구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루 출력까지 포함하고 있어, 확장성에 염두에 둔 것도 인상 깊다. 이 기능은 필요 없다면, 오프 전환도 가능하여, 연결된 외부 앰프의 영향을 차단시킬 수도 있다.
고 임피던스부터 저 임피던스 헤드폰까지 여러 제품들을 이것저것 연결해보았는데, 헤드폰 앰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단순히 볼륨을 증폭시켜 사운드 확장이라는 목적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음색이나 음의 순도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되어진다. 저역이 풀어졌던 부분도, 이 앰프를 거치면서 힘을 배수로 얻어내며, 한층 더 청량감 있고, 풍부한 사운드가 전해지는 것. 헤드폰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주면서, 럭스만 특유의 색깔 또한 은은하게 입히는 것이 재미있다. 요즘 많은 헤드폰들이 저 임피던스로 출시되면서, 헤드폰 앰프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데, 직접 연결해보면 '소리가 이 정도까지 업그레이드되는구나' 하는 것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럭스만과 연결했다가, 저가의 헤드폰 앰프나 스마트폰 직결로 연결해보고는 이 정도까지의 차이인가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하이엔드 헤드폰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면서, 그 격에 맞는 하이엔드 헤드폰 앰프들도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럭스만은 그 경쟁의 선봉장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420만원   실효 출력 4W(8Ω, RCA), 8W(16Ω, XLR)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1dB) 
THD 0.0035%(RCA), 0.0020%(XLR)   S/N비 110dB(RCA), 115dB(XLR)   크기(WHD) 44×9.2×40cm   무게 1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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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2월호 - 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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