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on Research Preludio·Unico CD Primo
상태바
Unison Research Preludio·Unico CD Primo
  • 정우광
  • 승인 2013.12.01 00:00
  • 2013년 12월호 (497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재의 따스함과 진공관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작은 크기의 인티앰프가 세상에 나오자마자 세계의 오디오파일들이 열광하였다. 90년대 초반에 세상에 나온 유니슨 리서치의 심플리 2는 발표된 지 불과 4년만에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한 대단한 화제의 제품이었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은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5극 진공관을 가지고서 싱글로 구동하는 제품은 그다지 상품화된 것이 없었고, 3극 출력관에 비하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5극 빔관을 사용하여 울트라리니어 결합으로 마치 3극관과도 같은 동작으로 품격 높은 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목재의 부드러운 질감을 이용한 제품의 외관은 오디오 기기의 수준을 기능 위주의 제품에서 공예품의 수준으로 높여놓아, 가만히 보기만 하여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줄 것 같은 매력적인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성공 후에 회사의 사세는 비약적으로 성장하였고 이후에 이제까지 다른 회사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품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주었던 것이다. 이후에 90년대 후반에 회사의 경영 주체에 변화가 있게 된다. 더 커진 자본의 유입으로 많은 인재가 회사에 합류하게 되면서 제품의 계열도 늘어나고 판매망도 전 세계에 걸쳐서 확대되면서 유니슨 리서치는 본격적인 글로벌 회사로 성장을 하게 된다.



이번의 제품은 그동안 다양해진 동사의 제품들 중에서 20여년 전의 인기몰이 제품이었던 심플리 2를 계승하는 제품이다. 출력관을 6550이나 KT88을 사용하여 하나의 진공관을 3극관 결합을 하여 3극관 싱글 앰프처럼 구사하고 있다. 진공관의 안정된 동작을 위하여 대용량의 전원부와 평활 회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앰프의 작동 중에 발생하는 열의 양이 상당한 수준이라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열판과 진공관의 열을 본체로 전달되지 않도록 본체의 상부에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덧씌워 놓았다. 이는 이전의 제품이었던 신포니아나 퍼포먼스에서 채택하였던 디자인인데, 프렐류디오도 이들 제품과 같은 라인의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함께 제공된 CD 플레이어 유니코 CD 프리모는 지난 호에 리뷰되었던 제품으로 하이브리드 앰프 시리즈인 유니코 계열의 CD 플레이어로 고품위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고급 기종이다. 24비트/96kHz의 샘플링 레이트의 울프슨 사의 D/A 컨버터와 두 개의 쌍 3극관을 사용한 출력단이 시스템의 음의 특징을 결정짓고 있다.
시청용으로 준비된 앰프 프렐류디오에는 출력관이 6550으로 꽂혀 있었다. 함께 딸려오는 리모컨으로 앰프의 볼륨과 CD 플레이어의 모든 동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오래 전 시스템들과 비교하여 달라진 점이다. 제품의 외관은 동사가 설립 초기부터 견지하여 오고 있는 목재와 금속의 조화로운 사용으로 마치 오래된 이탈리아의 가구에서 느끼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이번의 제품에서는 그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목재의 자연스러운 감촉을 사용자가 느낄 수 있도록 잘 다듬어진 목재의 블록 위에 리모컨의 기능을 수납하여 놓았다. 손에 쥐고 있으면 목재의 부드러우면서도 차갑지 않은 감촉이 손에 착 감겨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채널당 14W의 출력은 저 능률의 현대적인 스피커를 제어하기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일반 가정의 거실이나 작은 방에서의 감상을 위해서는 그다지 부족한 파워가 아니다. 오히려 저음의 기민한 반응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재생되는 음의 에너지감을 얻을 수 있어 흐릿한 저음역이 과도하게 울려나오는 시스템보다는 오히려 저음역의 사운드를 정확하게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요즈음 만들어지는 앰프의 개발 경향은 스피디한 저음역과 스피커를 확실하게 제동하여 음의 윤곽을 더 뚜렷하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것인데, 스피커 시스템의 능률만 어느 정도 보장된다면, 이처럼 싱글 구동의 진공관 소자의 앰프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시청을 위한 스피커 시스템은 이번 호의 리뷰 제품인 야모의 S628과 킹 사운드의 기타가 동원되었다. 야모의 경우 능률이 90dB를 상회하는 것이어서 프렐류디오와의 연결에서 대단히 인상적인 음을 들려주었다. 저음역의 윤곽이 뚜렷하고 높은 주파수 대역에 이르기까지 평탄하게 쭉 뻗어가는 에너지감은 재생음의 공간을 크고 정숙한 공간으로 바꾸어놓고 있었다. 실내를 가득 채우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선율은 깊이와 울림에 있어서 최상의 소리를 내어주고 있었다. 야모의 S628이 이처럼 멋진 소리를 울려내어 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던 울림이다.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에서 처음의 휘파람 소리가 귀 옆에서 입김을 느낄 정도로 리얼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목소리의 질감이나 기타의 울림이 정확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실내를 음악의 열기로 채워준다. 정전형 유닛이 탑재된 킹 사운드의 기타에서는 조금 높은 볼륨을 유지해야 하지만 스피커 주변에 형성되는 음의 공간은 투명감이나 에너지감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풍성하다.
음악을 연주하지 않고 가만히 두고 보아도 아름다운 앰프이지만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실내의 분위기를 더욱 화려한 것으로 변화시켜주고 있다. 3극 직열관의 투명하고 반응 빠른 음을 5극관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프렐류디오와 진공관 출력단을 갖추고 있는 유니코 CD 프리모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진한 감동의 소리는 오디오의 쾌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Preludio 인티앰프
가격 420만원   사용 진공관 6550×2, ECC82×2   실효 출력 14W   구동 모드 퓨어 A클래스 
입력 임피던스 47KΩ   크기(WHD) 37.4×17×35cm
 


 Unico CD Primo 소스기기
가격 210만원    트랜스포트 티악 CD5010A   사용 진공관 ECC82 (12AU7)×1   
디지털 인터페이스 울프슨 마이크로 WM8804   샘플링 레이트 컨버터 버 브라운 SRC4192 
DAC 울프슨 마이크로 WM8524   크기(WHD) 43.5×9.5×43cm   무게 10kg

497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12월호 - 497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