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인티앰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복잡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그동안 인티앰프의 성능이 눈부시게 발전하여,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티앰프만으로도 원하는 사운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즈음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라면 가족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서도 부담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이다. 또한 인티앰프들의 디자인이나 만듦새도 가구와 잘 어울릴 수 있게 발전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케인의 제품들에 시선이 머무는 이유라면 한 대의 진공관 앰프로 진공관 특유의 사운드, 즉 5극관의 파워풀한 사운드와 3극관의 간결하며 샤프한 사운드를 그때 그때 음악에 따라 앉은 자리에서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리모컨으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A-88T MK2 앰프는 몇 번의 개량을 거듭한 후에 완성도를 한층 높인 앰프라서 내구성과 함께 사운드에도 안정감이 좋다. 그리고 진공관 인티앰프로서는 실효 출력이 50W가 되어 웬만한 스피커는 충분하게 구동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적인 따스한 음과 함께 연구 및 노력 끝에 발전된 기술로 인하여 스피드감도 트랜지스터에 버금갈 수 있을 만큼 좋아졌기에 특별한 소스만 아니라면 전혀 문제될 게 없는 앰프라 할 수 있다. 또한 테슬라 블루의 KT88 관을 채용하여,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특징. 이와 함께 하는 CDT-15A LE CD 플레이어는 케인에서 세 번째로 정성들여 그레이드업시킨 제품으로 어느 곳 하나 소홀함 없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 CD 플레이어도 앰프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전원부의 트랜스포머 등을 직접 설계 제작함으로써 기본적으로 충실한 사운드를 보장한다. 그리고 앰프에서처럼 다양성도 함께 겸비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출력단에는 프리앰프에 채용되는 6922 진공관을 채널당 1개씩 채용하여 아날로그적인 안정된 사운드를 실현할 수 있게 했다. 트랜지스터에 의한 출력단도 함께 준비하여 음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도 함께 한다.



이 둘의 만남은 같은 집안에서 같은 음식과 같은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란 형제들처럼 어울림이 자연스럽다. 서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게, 탄생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튜닝되어 사운드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스피커에 대응하기가 어렵지 않고, 요즈음의 날씨처럼 스산한 사운드가 아니고, 포근한 사운드여서 더욱 좋다. 사운드가 좋은 스피커와 매칭했을 때에는 케인의 장점을 잘 반영시킨 음으로 안정되고, 따스한 음으로 음을 잘 펼쳐내 주었고, 투티 사운드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재즈 음악에서 리얼한 현장 분위기를 재현해 주었으며, 보컬에서 온기와 습도감이 적절했고, 혼 파트에서도 아티큘레이션을 명쾌하게 나타내 주었다. 본 제품으로 음악을 들으며 느낀 분위기는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격식을 갖추며 식사를 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재래시장의 어느 단골집에서 파전 한 접시에 막걸리 잔을 기울일 때의 분위기처럼 편안하며 자연스럽고, 부족함이 없다는 그러한 느낌을 받게 했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A-88T MK2 Tesla Blue
가격 278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6SL7×2, 6SN7×2  실효 출력 50W(울트라리니어), 25W(트라이오드) 
주파수 응답 10Hz-42kHz(-3dB)  THD 1%  S/N비 93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42×19.5×38.2cm  무게 28kg

CDT-15A Limited Edition
가격 137만원  사용 진공관 6922×2  출력 레벨 2V(±3dB)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디스토션&노이즈 -70dB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채널 분리도 100dB 
크기(WHD) 44×10×35cm  무게 1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