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에메랄드 홀에서는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주최한 '하우스 오브 덴마크(House of Denmark)'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레고부터 주방 소품이나 식기류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사랑하는 로열 코펜하겐, 애나 블랙 등 약 30여개의 덴마크 기업이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제품 전시 및 할인 행사 외에도 강연과 문화 행사, 스타일링 클래스가 함께 진행됐다. 또한 '100 Years of Danish Chair' 전을 개최해 핀 율, 한스 웨그너 등 덴마크를 대표하는 거장 가구 디자이너들의 의자 작품을 선보였다. 




이 행사를 월간 오디오에서 취재한 것에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이라면 덴마크 오디오 업체가 전 세계 오디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인오디오, 그리폰, 피크 컨설트와 같은 유명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부터 스캔스픽, 스카닝, 비파, 피어리스와 같은 유닛 제조사까지 많은 오디오 브랜드가 덴마크에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대의 오디오에서 덴마크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덴마크의 위세가 대단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덴마크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 중 소비코 AV에서 수입하는 달리와 스칸디나의 제품이 전시되었다. 달리는 30년 역사의 자랑하는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로, 덴마크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목표로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마인드로 스피커를 제조하는 업체이며, 유포니아, 헬리콘 MK2, 멘토, 아이콘, 파존, 렉터, 젠서 등의 10여 가지의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매우 큰 규모의 스피커 제작사다. 이번 행사에는 달리의 파존 F5가 전시되었는데, 파존 F5는 2012년 EISA 어워즈 베스트 프로덕트 상을 받을 만큼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스피커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강렬한 빨간색 인클로저가 인상적인 스피커로, 일반적인 톨보이 스피커와 많이 벗어난 디자인으로 인해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로 주목 받고 있다. 알루미늄을 사용한 인클로저와 달리의 우드 파이버 콘 우퍼, 소프트 돔 트위터가 채용되었으며, 케이블 연결 단자도 특별히 디자인되어 다양한 방식의 케이블과 연결됨은 물론 선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스칸디나는 시선을 뺏기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원색, 그리고 아기자기한 곡선 형태의 인클로저가 인상적인 브랜드로, 자신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통해 오디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칸디나는 작은 크기의 북셀프형 스피커들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는데, 드롭, 메가포드, 빅포드, 미니포드, 스몰포드, 마이크로포드 등 여러 히트 모델들이 있고, 최근에는 기본 패시브 모델에 액티브 버전, 블루투스 버전 등을 추가해 발매하고 있다. 이렇게 이색적인 디자인의 스칸디나 스피커들이 의외로 탄탄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이 디자인이 실은 B&W의 노틸러스의 이론이자 비비드 오디오와 같은 설계 이념으로, 이들 고가의 스피커와 스칸디나 스피커가 모두 로렌스 디키의 작품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크로포드 블루투스 제품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마이크로포드 블루투스는 기존 제품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한 제품으로,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PC나 스마트 기기와 손쉽게 연결해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니포드, 메가포드 등 기존 제품도 함께 전시되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