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ES M-6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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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ES M-60B
  • 김남
  • 승인 2013.11.01 00:00
  • 2013년 11월호 (49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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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고 치밀하게 제작된
최고의 멀티탭
만약 당신이 소형 스피커 사용자라면? 그리고 소형기로서 중형기 같은 음장감을 들어 보고 싶다면? 그 해답이 여기 있다. 본 시청기인 모세의 멀티탭을 써 보라는 것이다. 소형기가 중형기가 된다? 거짓말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 필히 시청을 해 보기 바란다. 실험 데이터 상으로도 음압이 2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제품이 국내의 한 장인에 의해서 개발되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국수주의자가 결코 아닌 한 사람의 냉정한 애호가의 시각으로 말이다. 이 제작사의 첫 제품을 들었던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수롭지 않은 인티앰프와 역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스피커가 돌연 가장무도회에 가기 위해 왕처럼 변장을 하고 나타난 듯 소리의 차원이 달라졌으며, 그 소리의 장중함과 미려함, 또 아름다운 윤기가 나른했던 머릿속을 화들짝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본 시청기는 신제품인 M-60B 모델로, 기존의 M-60 모델을 삼각형 형태의 측면에서 사용토록 변경한 제품이다. 그리고 이 모델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미국, 일본)까지 겨냥한 제품으로 110V용 모델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M-60B는 단자가 6개로 가격이 좀 높다. 그렇다고 해 봐야 수입산과 견줄 바가 아니며, 물론 8구 제품들도 있다.
제작자는 오디오 마니아로 평소 전기에 관심이 많았고, 무수한 케이블이나 각종 전원 장치보다도 멀티탭에서 더 안정적이고 순도 높은 전기를 공급할 시 그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하는 탐구심 때문에 수년간 세계의 콘센트 제품들을 다 뜯어보고 실험한 끝에 자신의 독자적인 첫 제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제목도 모세! 거창하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피난민들이 광야를 떠돌 때 맨 앞서 그들을 인도하고 가르친 위대한 성서의 인물이다. '모든 오디오 제품들이어, 나를 따르라'고 외치고 싶은 생각에서 그런 명명이 나왔을 것이다.
제품은 무겁고 미려하다. 어떤 무거운 케이블을 연결하더라도 들리거나 방향이 바꿔지는 법이 없다. 외형 베이스가 인조 대리석이며 최고의 자재가 투입되어 있는 이 시청기는 그 자체가 당당히 오디오 기기의 일원임을 과시하고도 남는다.



국산이라고 하면 의심이 많은 사용자라면 아마 힘들게 내부를 벗겨 볼지도 모르겠다. 그런 분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내부는 PCB 기판 없이 일반적으로 금·은 합금재로 구성된 특수 배선재를 사용하고 있다. 콘센트는 독일제의 명품인 Berker인데, 세계적인 고가 멀티탭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을 그냥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시 금도금 처리를 했으며, 전원 인렛 단자 역시 금도금된 후루텍 제품이다. 이뿐 아니다. 가히 황금의 창고나 다름없다. 볼트류를 포함한 모든 접점 및 금속 부위를 순도 24k의 금도금으로 마감했다. 이 제품의 단가가 국산인데도 왜 고가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은 우선 그것을 확인해 보면 될 것이다. 당연히 납땜 부위는 최소화되어 있다.
이런 제품은 드물다. 수입산의 멀티탭도 많이 들어와 있지만 기본적인 발상부터가 다른 것이다. 이 제품들은 제작자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 내는데, 그 꼼꼼하고 치밀한 과정 때문에 보통 꼬박 일주일이 소요되므로 주문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모델별로 각각 골드와 실버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부 따라서 내부 배선재 및 도금 형태, 콘센트 커버 등에서 구분이 된다. 성능은 골드가 우위에 있지만 실버의 장점도 많으므로 굳이 우열을 가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작자의 설명.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설명이 되어 있지만, 처음 이 제품을 들어 보고 이렇게 썼던 것이 기억난다. '비싼 수입산 기기로 치장을 하고서도 멀티탭으로 모세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이야말로 애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제조원 모세오디오 (019)418-1751
가격 230만원

49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11월호 -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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