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land C280
상태바
Musiland C280
  • 민선임
  • 승인 2013.11.01 00:00
  • 2013년 11월호 (496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에 극찬을 보내다
컴퓨터를 기본으로 하는 오디오 기기는 나날이 증가 추세에 있다. 많은 제품이 출시되다 보니 그 중에는 매우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고, 심지어는 본격 오디오 기기의 음질을 위협하는 제품도 자주 출몰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시청 제품도 가격이나 만들어낸 회사의 성격으로 볼진대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회사인 것이 분명하지만 음악을 들어본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결코 값싼 물건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평소에 이러한 제품의 증가가 별로 대단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이제까지의 생각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었지만, 시청 전의 기대는 그다지 하지 않았던 제품이었다. 이러한 제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보자면 음악보다도 주로 기술을 앞세운 기술진에 의해서 개발된 것이 대부분이고, 게다가 치열한 가격 경쟁까지 치르다 보니까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에서 기대하는 눈높이를 맞추어내기가 수월하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생겼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오디오 기기의 고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에서 사업 영역의 확대를 위하여 자신들의 기존 제품 계열에 컴퓨터와의 연결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경우에는 기존의 제품 계열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낮은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마저도 워낙에 큰 가격 차이가 있었던 컴퓨터 주변 기기와 비교하자면 상당히 높은 가격인 것만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이 점점 인기를 얻게 되면서 매출이 늘어나다 보니까 기존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의 제품에서도 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우던 기존의 제품 콘셉트에서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대체할 수단으로서의 컴포넌트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시청 제품인 뮤질랜드의 C280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제품에서 추구하던 기술과 가격의 우위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장치로의 감각적인 부분을 추가하기 위하여 원가의 절감을 생각지 않고, 사용 유닛의 선택에서부터 인클로저의 제작과 액티브 출력을 위한 앰프의 설계에 이르기까지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에서의 일반적인 노하우를 반영하여 만들어낸 제품이다.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 스피커 시스템을 네 개의 앰프로 각각의 유닛을 구동하도록 구성한 제품이다. 스피커 유닛을 별도의 파워 앰프로 구동하는 것은 음질적으로 많은 이점이 있다. 출력단에서의 음악 신호가 유닛에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그러짐이 적고 응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네트워크 소자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앰프의 효율도 높아져서 비교적 적은 출력으로도 원하는 크기의 음량을 얻을 수가 있다. 이처럼 스피커 인클로저 안에 앰프가 함께 만들어져서 공급되는 경우에는 멀티앰프의 구동이 용이하지만 이를 단품으로 운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모순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아주 저렴한 시스템에서 초 고가의 하이엔드에서나 실현할 수 있는 기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된다.



제품을 개발함에 있어 기준을 좋은 소리, 즉 음악성에 두었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제품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는 매우 당당하고 힘이 있다. 그저 커다란 소리만이 울려나오는 것이 아니고 스피커 사이로 연주의 공간이 정확하게 그려지는 것이다. 시청을 위한 재생 장치로는 입력에 야마하의 CD 플레이어를 연결했을 뿐이다. 좌우의 스피커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있어 앰프는 우측의 인클로저에만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전원이나 입력의 연결도 모두 우측의 스피커에 집중되어 있고, 좌측의 스피커는 전용 연결선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선의 길이 이상으로는 벌려 놓을 수가 없다는 점이 제약이지만 편집부의 시청실에서는 충분히 간격을 벌려 놓을 수 있는 길이가 제공이 된다.
전반적인 음의 경향은 중음역대가 충실한 다이내믹한 음이다. 이 때문에 팝이나 재즈 등의 베이스의 울림이 절제가 있고, 듣는 위치에까지 힘 있게 밀려든다. 탁상 위에 위치한 컴퓨터용 스피커 시스템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하이파이 시스템 지향적인 소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재생도 무리 없이 연주의 공간을 재현해내고 있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등의 악기 음색의 표현도 정확하지만, 아무래도 재즈 보컬의 재생에서 가장 돋보이는 음을 들려준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임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깊고 풍성한 저음역의 재생도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이다. 기존의 하이엔드 시스템과는 비할 바는 아니지만 컴퓨터를 베이스로 하는 오디오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아쉬운 대로 메인 시스템으로 이용해도 충분할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체리오디오 (070)7136-9001
가격 34만원  실효 출력 40W  주파수 응답 50Hz-20kHz  입력 임피던스 50KΩ 
크기(WHD) 20×30.5×23cm  무게 6.2kg

49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11월호 - 496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