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rfedale Amber AM-20.1 Onkyo CR-N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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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rfedale Amber AM-20.1 Onkyo CR-N755
  • 월간오디오
  • 승인 2013.11.01 00:00
  • 2013년 11월호 (49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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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시스템을 위협하는 미니 컴포넌트의 놀라운 실력
아이러니하게도 하이파이 제품들을 쓰다보면, 이상하게 작은 서브 시스템들이 자꾸만 생각난다. 메인 시스템은 안방에 놓고, 서브 시스템은 서재나 작은 방에 두어 가볍게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의 올인원 플레이어나 미니 컴포넌트의 수준이 급격히 상향되었고, 기능들 역시 매력적이기에 이런 묘한 생각들은 더욱 압박되어 온다. 풀프레임 DSLR을 가지고서도, 서브용으로 쓸 디자인 좋고, 작은 크기의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갖고 싶은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 덕분에 미니 컴포넌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단순히 라이프 스타일의 가벼운 제품들이 아닌, 본격 하이파이 서브용으로서의 인식이 강해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온쿄의 제품들도 한몫하고 있다. 온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미니 컴포넌트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는데, 'DSD 재생'이라는 탁월한 마케팅으로 또 한 번의 시장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온쿄의 CR-N755은 이른바 지금 유행하고 있는 모든 기능들을 다 포함한 제품으로, 미니 컴포넌트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델명 앞에도 네트워크 CD 리시버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데, 네트워크, CDP, 튜너, 앰프 등이 이 작은 제품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도 헤드폰단, 옵티컬·코액셜의 디지털 입력, 프리아웃, AUX 입력, 라인 출력 등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 대한 활용도를 넓게 가져가고 있다. 내부 사진만 보아도 앙상하게 뼈골만 내 비추는 것이 아니라, 나름 빼곡하게 채워 놓은 모습들이 신뢰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전면과 후면에 USB 메모리 입력을 제공하여, 메모리에 담긴 음원 역시 재생 가능하다. 다만 PC 파이를 위한 USB 입력은 포함하고 있지 않는데, 이 부분은 랜 선을 통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라는 의미인 듯하다. 참고로 옵션으로 무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
역시 이 제품의 가치는 DSD 재생이다. 기본적으로 변환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미니 컴포넌트로서 이 정도까지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이례적이다. 사실 여러 포맷의 음원들을 지원한다는 것은 이제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평준화되었지만, DSD 지원만큼은 나름의 노하우와 실력이 없다면 채용하기 힘든 것으로, 그 가치가 남다른 것이다. 실제 고음질 파일을 메모리에 포함하여 들어보았는데, 수준급의 스피커와 연결하면 제법 큰 차이를 보일 만큼, 앞으로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듯하다. 물론 음원이 잘 수급되어야겠지만….



전용 스피커로 온쿄 D-055를 제공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와피데일의 앰버 AM-20.1과 매칭하여 진행해 본다. 사실 AM-20.1의 감도가 84dB로 20W급 출력으로 소리가 제대로 날까 고민했는데, 의외로 전혀 무리감이 없다. 볼륨을 그렇게 많이 먹는다는 인상도 아니고, 9-11시 수준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소리를 잡아낼 수 있다. 낮은 출력 때문에 저역이 비어 있는 듯한 인상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정도까지 바란다면 큰 욕심일 것이다. 그리고 넓은 공간이라면 어느 정도 한계는 분명하기 때문에, 시청의 제 위치만 잡아준다면 분리형 못지않은 소리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재즈나 팝 위주로 음악을 들었는데, 역시 와피데일이 왜 입문자들에게 그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잘 알게 한다. 하이파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하이파이 매력의 첫 느낌을 너무나도 근사하게 알려준다. 적당한 무대의 볼륨감, 기본기 탄탄한 해상력, 그리고 적절한 온도감을 가진 중역의 질감까지, 특별한 개성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본보기를 와피데일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전 온쿄 D-055도 들었지만, 와피데일과의 매칭이 한층 더 높은 품격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저역의 부스팅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비트의 재미는 충분히 잘 살려준다. 탁하거나 흐린 느낌이 훨씬 덜하고, 좀더 깨끗해진 사운드가 무대를 환하게 밝혀준다. 클래식에서의 느낌도 상당히 좋았는데, 현의 질감 표현도 어느 상급기 못지않게 표현해내고, 첼로의 낮은 저역도 자신의 한계까지 표출해내고 있다.
그 옛날은 미니 컴포넌트에 전용의 스피커를 물려 놓은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이것저것 스피커와 매칭하여 최적화된 사운드를 찾아내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말 그대로 시대가 변하였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Wharfedale Amber AM-20.1
가격
4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3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5Hz-24kHz(-6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4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5-100W  크기(WHD) 17.8×26.5×28.5cm


Onkyo CR-N755
가격 65만원  실효 출력 22W(4Ω), 30W(4Ω, 최대)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2(USB 메모리스틱 및 아이폰·아이팟 대응) 
USB 대응 포맷 MP3, WMA, WMA Lossless, WAV, AAC, FLAC, Ogg Vorbis, LPCM, Apple Lossless, DSD(2.8MHz) 
아날로그 입력 RCA×2, Aux×1  아날로그 출력 RCA×1  THD 0.4%  크기(WHD) 21.5×11.9×33.1cm  무게 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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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1월호 -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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